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스.포.모 여행11 - 플라멩코 동영상, 스틸 컷

큰누리 2014. 3. 5. 00:11

플라멩코≫

플라멩코는 인도 북부에서 유럽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떠돌던 집시들이 15세기 말에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춤과 음악을 말한다. 집시들의 폭넓은 행동반경 때문에 플라멩코는 인도와 아랍의 영향을 받았다. 15세기 말 스페인에 정착한 집시들을 히타노라고 한다.

 

무슬림의 마지막 보루였던 그라나다가 함락된 후 스페인에 거주하던 무슬림과 집시들은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으면 추방되었으므로 산악지대의 동굴로 숨어들었다. 그 흔적의 일부를 알함브라 궁전 맞은편에 있는 알바이신 지구의 사크라 몬테에서 찾을 수 있다.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의 세비야, 코르도바, 그라나다, 말라가 등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삶을 살았던 집시들의 우수, 한, 절망이 담긴 비장한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플라멩코는 춤(바일레:Baile), 기타 연주(토케:Toque, 혹은 토카르:Tocar), 노래(칸테:Cante)가 3요소이다. 여기에 플라멩코 고유의 손뼉 치기인 팔마스(Palmas)타악기 등이 더해진다. 초기의 플라멩코는 손뼉 치기(박수/Palmas)와 함께 하는 춤과 노래가 전부였다가 후에 발 구르기(사파테아드)가 추가되었다. 현대의 플라멩코는 베이스 기타, 카혼(Cajon. 눕혀놓고 올라앉아 연주하는 북처럼 생긴 타악기) 등이 추가되었다.

빠르고 현란한 기타 선율, 화려한 원색치마를 입고 격렬한 발놀림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무용수의 춤, 거칠고 깊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의 플라멩코는 집시들의 한이 담겨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강렬한 개성을 지닌 전통예술이다.

 

춤 감상의 포인트는 남자는 스텝, 여자는 손과 몸동작이다. 플라멩코의 포인트 첫째, 춤을 출 때 소리를 내는 발(스텝) 기술 ‘사파테아드’이다. 둘째 포인트는 손목에 의한 감정 표현, 팔, 어깨의 우아한 자세, 허리 놀림 등이다. 세째 포인트는 손가락으로 음을 내는 테크닉인  ‘피트’와 캐스터네츠의 사용 방법이다.

전에는 ‘난바’라고 부르는 곡만 캐스터네츠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곡에 사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플라멩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세비야의 플라멩코 공연장>

70유로를 내고 1시간 30분 정도 공연을 감상했는데 샹그릴라라고 부르는 음료수와 포도주가 제공되고 그 중에서 1잔을 고를 수 있다. 그런데 음료잔이 근적거려서 자세히 보니 지문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아주 불결했다.

극장의 규모나 공연 시간, 내용 등에 따라 공연 관람료는 40~120유로 정도로 달라진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과 비교해보니 이 공연장은 꽤 큰 편에 속했다. 

 

 

<세비야의 플라멩코 공연장 입구와 무용수 사진들>

 

 

 

<플라멩코 공연장>

 

 

 

 

 

<플라멩코 공연>

코르도바 메스키타 기둥으로 꾸민 무대가 인상적이다. 최대 10명의 남녀가 어울려 추는 군무부터 남, 녀 독무까지 고르게 공연을 한다. 경쾌하지만 플라멩코의 느낌은 좀 약한 군무, 발 스텝만 10분 정도 이어지는 춤, 지팡이 두드리기, 투우 장면이 연상되는 춤 등이다.

춤의 내용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었다. 옷은 관광상품으로 많이 눈에 띄는 여성의 일명 '땡땡이' 치마 말고도 다양하다. 

 

 

 

 

 

 

 

 

 

 

 

<무용수들의 굽이 높은 구두>

남, 녀 모두 발(스텝) 기술 ‘사파테아드’를 하기 위해 상당히 넓고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있다. 손에 든 지팡이는 발 스텝과 함께 박자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이다.

 

 

 

<손목으로 미세한 감정을 표현하고 팔과 어깨, 허리로 우아한 동작을 표현하는 무용수>

 

 

 

 

<집시를 상징하는 '땡땡이 치마'를 입은 무용수들>

 

 

<여자 독무 무용수의 강렬하고 우아한 동작들>

 

 

 

 

 

 

 

 

 

<플라멩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