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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4(광개토대왕과 장수왕릉)

1 새벽 4시 10분, 눈을 쥐어뜯으며 전화를 받으니 졸리는 중국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데스크에서 걸려온 알람 전화다. 우리 가족 모두 알람기능이 없다. 내 휴대폰은 벌써 배안에서 돌아가셨고, 동생과 딸은 시계만 찼으니... 중국은 우리와 같은 220V라 충전이 가능하다. 중국 여행 내내 호텔 방 배정을 받자마자 맨 먼저 한 일이 디카 밧데리 충전이었지만 불행히 휴대폰 충전기는 깜빡했다. 디카 부속품의 반만 챙겼어도... 할 수 없이 전날 밤 광나루님께 아침에 깨워주십사 했더니 데스크에 부탁을 이미 해놓으셨단다. 약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는 동생을 깨우는데 광나루님이 방방마다 ‘일어나라’며 문을 두드리고 다닌다. 리더는 별 걸 다 해야 되는구나! 다섯 시 반, 몸이 무거울 텐데 전원이 집합시간을 지켰다. ..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3(백두산, 천지와 소천지)

또 다시 버스로 이동이다. 뷔페식인 호텔식당에서 입에 맞을 만한 이것저것을 식판에 담아왔는데 반은 성공, 반은 실패다. 오리 알은 우리나라의 젓갈만큼이나 짜다. 꽃빵에 야채 볶은 것을 적당히 끼운 것과 수박 2쪽으로 아침을 때웠다. 오늘은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려나? 이번 여행의 백미인 백두산이 오늘의 코스다. 코따커에게 눈인사를 하고 버스에 오른다. 광나루님의 설명에 의하면 송강하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에 버스로 직접 이도백하로 간 후 백두산을 북파코스로 오른단다. 대강은 알겠는데 원래의 일정과 바뀌어서 혼선이 생긴다. 송강하를 거치는 건지 건너뛰는 건지... 어쨌거나 1년 사이에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도로를 이용해서 일행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인도하려는 광나루님의 배려인 것만은 ..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2(단동시와 북한, 압록강단교, 오녀산성)

일찍 일어나서 북적대는 사람들 소리에 6시(한국시간) 쯤에 기상, 비는 말끔히 갰다. 아싸, 일출을 볼 수 있다! 씻지도 않고 침구를 간단히 정리한 후 카메라를 들고 뱃전으로 나간다. (한국시간으로) 7시 10분까지 식사시간을 지키라는 안내멘트가 나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되게 자리를 잡은 후 일출장면을 찍기 시작한다. 수평을 잘 맞춰야지! 왜 그렇게 평야나 수평선을 찍으면 애써 신경을 쓰는 데도 사선이 되는지... 발갛게 동이 트는 쪽을 향해 팔꿈치를 배의 난간에 붙이고 셔터를 누른다. 흐믓한 마음으로 카메라의 여러 기능을 동원해 가며 30여분을 찍었다. 해가 다 올라왔을 때 쯤 예쁜 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압록강 하구, 북한의 신의주 땅이다! 지정된 식사시간은 이미 지났다. 원하는 일 하느라 밥 ..

백두산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