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목기미사빈(해변)》 굴업도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섬을 두루 돌아보았는데 먼저 목기미사빈(해변)을 지나 덕물산에 올랐다. 사빈(沙濱)은 파도에 의해 모래가 많이 퇴적하여 형성된 해안 지형을 일컫는다. 목기미사빈은 지금도 모래가 쌓이는지 아니면 쌓였던 모래가 밀물에 쓸려나가는 것인지 바로 옆의 소나무가 반쯤은 공중에 떠 있었다. 만일 모래가 쓸려나가는 중이라면 머지 않아 굴업도는 동도와 서도로 완전히 분리될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목기미사빈은 동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썰물 때이기도 했지만 목기미사빈은 구간도 길고 폭도 상당히 넓었으며 모래가 아주 고왔다. 특이한 것은 사빈 중앙에 전봇대들이 몇 개 늘어서 있는 점인데 이전에 동섬(東島)에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