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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모 여행3 -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은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쥬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이다. 1819년 페르난도 7세 때 스페인 왕실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왕립 프라도 미술관으로 개관하였고, 1868년 혁명 후 국유화되어 프라도 미술관으로 개칭되었다. 프라도 미술관 입구는 3개로 정문은 벨라스케스의 동상이 있고, 관람객들이 출입하는 문은 고야의 동상, 반대편은 무릴료의 동상이 있다. 건물은 카를로스 3세 때 바라누에바가 자연과학 박물관의 용도로 설계했지만 미술관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중세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스페인 및 유럽의 회화 6,0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3,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등 ..

스.포.모 여행2 - 스페인, 진짜 멀다!

인천공항에서 한밤중에 아랍 에미레이트항공에 탑승했다. 내가 정확한 여행 일자를 못 밝히는 것은 여행사나 주변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여행사와의 계약에 여행 경비 등을 자세히 밝혀서 그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무시무시한 항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천에서 아랍 에미레이트항공(EK) 으로 두바이까지 가서 같은 항공사 편으로 환승하여 마드리드로 갔다. 네덜란드 항공을 이용하면 암스테르담, 독일항공을 이용하면 뮌헨을 경유하는 방식이다. 러시아 항공을 이용했더라면 어디를 경유했을까? 모스크바? 아랍 에미레이트는 석유 대국이고, 특히 두바이는 경제 특구 같은 곳이어서 몇년 전에 우리나라 복부인들이 투기하러 원정을 갔던 곳이기도 하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쏟아부어 사막에 인공 눈썰매..

스.포.모 여행1 - 여행 준비물과 기초 정보

첫째, 시간이 맞아야 하며, 내 부실한 건강 때문에 장기여행이나 빡센 일정은 가급적 피한다. 그래서 아직까지 일주일을 넘기는 해외여행은 포기했다. 둘째, 같은 이유로 자유여행은 피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패키지를 선택한다. 패키지 여행은 원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심도 있게 볼 수는 없지만 잘 모르는 상태에서 우왕좌왕하는 것보다는 실리가 있다. 게다가 자유여행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이나 좌충우돌을 즐길 만큼 나는 건강하지도 젊지도 않다. 세째, 경제적으로 무리가 없어야 한다. 돈 문제는 때로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무리 남미 대륙을 가고 싶어도 공식 비용만 1천만원을 웃도는 여행을 선뜻 고를 수는 없다. 위 기준으로 원래 계획했던 1월 중순의 중국 태산, 곡부 여행이 ..

대마도 여행9 - 한국전망대, 토요포대, 미우다하마

대마도 여행기를 쓰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만큼 대마도 지도가 없었다는 점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지도도 지역 명칭이 달라서 찾기가 쉽지 않았고, 아예 제공되지 않는 정보도 많았다. 우리가 출국한 하타카츠항은 분명 대마도의 북쪽 어디 쯤에 있었을 텐데 지도에는 그 비슷한 이름도 없었다. 대마도 가장 북쪽에 있었던 것은 '한국전망대'였다. 이 편에 올린 내용들은 마지막 일정이었으니까 아마 상대마도 중에서 가장 윗부분에 있는 곳들이 아닐까 한다. 우리 일행이 대마도에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한 곳이다. 제대로 일본 음식점 느낌이 났고, 유부초밥 한쪽 끝을 길게 늘인 후 그것으로 밥이 보이는 부분을 덮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동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섬 답게 음식이 좀 짰다. 장소는 정확하지..

일본 2014.01.11

대마도 여행8 - 오후나에, 만제키바시(万關橋), 와타즈미신사

숙소인 쯔시마산장의 식당이 불결해 일행들이 식사를 거부한 때문에 사실은 이틀째 아침까지 3끼를 먹었다. 이틀째 아침은 갑자기 많은 양의 식사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인지 상당히 빈약했다. 제대로 먹은 2끼는 맛이 좋았지만 양이 부족했고, 서비스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일본 식당에서 반찬이나 음식을 추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나라는 메인 메뉴가 아니라면 반찬이나 국 등은 대부분 거저 주지만 일본은 단무지조차 추가할 경우 돈을 받는다. 아래 메뉴-삼겹살, 가리비, 소세지, 야채구이는 맛있었지만 여럿이 먹기에 양이 너무 부족했다.   일본에서 우편제도가 최초로 시행된 시기의 우체통이 아닌가 한다. 사진이 흔들려서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왼쪽 안내문에 130년 된 우체통이라 쓰인 것 같다. 우체통..

일본 2014.01.10

대마도 여행7 - 쯔쯔자키 주변 해안, 이즈하라의 골목 풍경

대마도 2박 3일의 일정 중 둘째날인 7월 24일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카미자카(上見坂)전망대 및 전적지 - 코모다하마(小茂田浜)신사 - 이시야네(石屋根) -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 미녀총 - 쯔쯔자키전망대 및 주변의 해변. 아유모도시 계곡을 들렀다가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가장 번화가인 이즈하라마치로 돌아왔다. 점심 식사 후 무언가 일정이 꼬여 우리는 어느 해변 주차장의 버스 안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기다림에 지친 일행들이 하나 둘 버스에서 내려 눈앞에 있는 해변공원으로 갔는데 이름도 모르는 그곳이 나름 큰 추억이 됐다. 정리된 사진에는 편의상 '쯔쯔자키 주변의 해변'이라고 되어있었다. 입구에 탈의시설, 샤워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나름 이름이 있는 곳 같았는데 결국 정확한 이름은 지금도 ..

일본 2014.01.04

대마도 여행6 - 쯔쯔자키 전망대, 미녀총, 아유모도시 계곡

꽃이 의외로 드문 한여름에 화려한 색으로 빛을 발하는 능소화이다. 대마도에도 우리나라와 똑같은 능소화가 있었다. 참고로 꽃색이 더 붉고 꽃자루가 긴 것은 외래에서 유입된 '미국능소화'이다. 능소화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양반만 심을 수 있는 나무였다. 평민이 능소화를 집에 심으면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꽃가루에 갈고리가 있어 눈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방 근처에 심으면 좋지 않다.  대마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쯔쯔자키는 대한해협과 쯔시마해협의 경계에 해당하고, 옛부터 수로가 험하기로 유명하다. 쯔쯔자키에서 조망하는 해안 풍경이 아름다우며 등대에 부딪치는 파도는 자연의 장대함을 느끼게 한다. 총면적은 415.073㎡ 이고 산책로는 972m이다. 아래 안내도에서 눈여겨 볼 것은 오른쪽 위의 '조선해협', ..

일본 2014.01.04

대마도 여행5 - 코모다하마 신사와 돌지붕 창고(이시야네)

대마도는 우리나라의 제주도보다 작고 거제도보다 큰 섬으로 일본 본토의 4개 섬을 제외하고 3번째 규모라고 한다. 하지만 예로부터 산이 많고 지형이 농토가 적어서 식량 자급자족이 어려웠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중국 등을 노략질하기 일쑤였다. 지금도 총인구가 4만여 명에 지나지 않으며, 그 중 절반 가량이 우리가 처음 배로 도착한 이즈하라마치에 몰려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도로 가는 방법은 부산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배편이 있고, 김포공항에서 주 3회 운행하는 20인승 비행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잘 모르겠다. 우리는 2박을 모두 이즈하라마치의 쯔시마 산장에서 묵었다. 산장 정도면 방마다 당연히 제공되는 전기포트가 없어서 층별로 복도에 놓인 전기포트를 공동으로 써야 했다. 숙소 시설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문..

일본 2013.12.27

대마도 여행4 - 가네다노키(金田)성 터, 고려문, 하치만구(팔번궁)

가네다노키 성 터는 이즈하라의 淸水(시미즈)山 남쪽, 만송원(반쇼인) 앞쪽에 있다. PS : 현지의 안내문에는 '가네다노키(金田)성 터'가 아니라 '카네이시(金石)성 터'라고 쓰여있다. 가네다노키(金田)성 터에서 산자락으로 오르면 바로 시미즈(淸水)산성이 있다. 시미즈(淸水)산성은 그리 높지 않고 조선식 산성으로 불리는 만큼 올라갔음직 한데 당시에 날이 더워서였는지 생략하고 평지에 있는 이곳만 들렀다.가네다노키(金田)성 터는 島分寺라는 절 터에 가옥을 몇 채 세우고 성벽 위주로 지은 성이었다고 한다. 국가사적이라고 하는데 현재 볼만 한 것은 櫓門이라 불리는 복원된 성문과 잔디가 깔린 넓은 정원 정도이다. 정원 한쪽에는 '이왕가 종백작가 어결혼봉축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가장 눈에 띄..

일본 2013.12.17

대마도 여행3 - 일본 3대 묘지 만송원(반쇼인)

만송원(万松院, 반쇼인)은 대마도 역대 번주인 소우(宗) 집안의 묘소이다. 소우가 20대인 소우 요시나리가 그의 아버지인 소우 요시토시를 긴세끼죠(金石城) 뒷산에 묘를 쓰고 명복을 빌기 위해 절을 지은 것이 시초라고 한다. 만송원(반쇼인)은 가나자와의 마에다(前田) 집안 묘와 하기의 모리(毛利) 집안 묘와 더불어 일본 3대 묘지로 지정되어 있다.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수령이 (3그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천년이 넘는다는 삼나무와 기타 대나무에 둘러쌓인 묘역과 이끼 낀 묘비들, 햐쿠칸기(百眼木)라 불리는 긴 돌계단, 3그룹으로 나뉜 수많은 묘비들은 오늘날에는 일본의 변방에 지나지 않고 과거에는 식량을 얻기 위해 동양의 온갖 나라들을 침략해서 '왜구'로 불린 대마도와 대마도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 ..

일본 201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