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156

09.1101. 남한산성 완주-秋色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지는 오솔길, 그것도 역사가 서려있는 성곽을 걷는다는 것은 참 특별한 추억이다. 관광객들 때문에 입구 길이 막혀 고생하고 동참을 원했던 분들이 합류조차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눈이 부시도록 고운 단풍과 고즈넉했던 성곽 길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는 남한산성 바깥쪽으로 돌았다. 성문 안쪽을 도는 것은 그나마 낫지만 공성(성을 무너뜨리려는) 이장에서 철통같은 성밖을 도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성남 쪽에서 봐서 를 성곽 밖에서. 단풍이 압권인 곳. 앞의 분들이 나홀로... 팀 가파른 깔딱고개가 꽤 많이 있다. 앞에 나홀로... 팀이 보인다. 단풍이 압권이다.

경기도, 인천 2012.05.31

남한산성의 성문과 옹성(09.11.01)

나도 남한산성 성곽을 종주했다. 이 감격! 함께 한 분들의 발목을 잡는 민폐를 끼치긴 했지만 내 건강으로 이렇게나마 종주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무한히 기쁠 따름이다. 남한산성의 4대문과 옹성, 치 등의 사진이다. 역사적인 관점도 아니고 미적인 관점도 아니어서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역사적인 관점에서 촬영했다. ^^ - 출발 지점 - 두번째 도착 - 세번째 도착 마지막 도착. 일몰이 장관이었다. 15년 쯤 되면 성곽 윗부분을 보수해야 한다고 한다. 흙과 기와로 쌓는데 흙부분이 무너져서...

경기도, 인천 2012.05.31

2008.10. 백령도 여행2 - 두무진포구에서 해상관광

첫째 날은 점심 때 섬에 도착해서 사자바위와 심청각, 그리고 백령도 전체를 렌트 카로 주욱 훑으니 저녁이었다. 술과 싱싱한 회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이튿 날, 느긋하게 두무진(해금강)관광에 나섰다. 두무진에서 돌아오는 길로 곧장 선착장으로 가면 하루에 두번 뜨는 마지막 인천행 배가 대기하고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식량 자급자족이 가능한 몇 안되는 섬중의 하나라고 한다. 아참, 까나리액젓이 엄청 유명해서 돌아오는 배에서 사람들을 보면 플라스틱 까나리 액젓 통을 하나쯤 들고 있다. 그 밖에 주민들이 직접 잡아올리는 회들이 싱싱하고 성게도 꽤 유명하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메밀이 많이 생산돼서 메밀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두무진 해금강 풍경들 50명 정도 승선할 수 있는 작은배로 관광하는데 풍..

경기도, 인천 2012.05.31

2008.10. 백령도 여행 - 1일차

2009. 08.17 작년(2008년) 10월에 가족들과 백령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백령도 가는 길은 심청이가 제물로 바쳐진 곳일 거라는 추측을 할 정도로 풍랑이 세고 험하다. 그러나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두무진의 해금강 풍경, 청정해역, 그리고 해안들을 생각한다면 4시간 반여의 긴 뱃길 여행의 고통을 감내할 가치가 충분하다. 풍랑 때문에 백령도행 배는 난간이 없어서 운항 중에 선실 밖으로 못나간다. 지금 쯤 거의 완공되지 않았을까? 여기서부터는 선실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바다 중앙 왼편의 희끗한 점은 중국 새우잡이 배이다. 북한과의 해상 경계선을 따라 포진해 있다. 해금강을 구경하려면 이곳에서 승선해야 한다. 지척에 1900년대 초에 세운 중화리교회가 있다. 돌은 좀 굵지만 주변풍광이 뛰어나다. 예..

경기도, 인천 2012.05.31

강화도 길상면 동검도, 본사랑갤러리

2009. 1214. 강화도 길상면 동검리의 카페 본사랑갤러리. 동료가 강화도에 고생고생한 끝에 지은 집의 집들이를 가는 길에 들렀다. 강화도에서도 그렇게 외진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하긴 고려가 몽고에 쫓겨 100년 쯤 수도로 삼았던 곳이니 그럴만도 하다 싶고... 집은 몇채 안 되지만 바닷가 끝에 있어서인지 별장으로 보이는 독특한 집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곳에 자리잡은 카페 본사랑갤러리는 내부나 건물 모두 예술적인 느낌이 폴폴 난다. 내부에는 북한 작가들의 사실적인 유화들과 닥종이 인형처럼 깜찍한 어린아이 조형물들이 있었다. 꼬마들의 모습을 천진하게 표현한 작품들은 편안하게 쇼파 사이, 혹은 창가 쪽에 놓여있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통유리를 통해 보는 바다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다. 아직 정식으로..

경기도, 인천 2009.12.22

고양 숲속의 예쁜 맛집 청림

고양의 월산대군 묘(?)를 지나 외진 군부대 옆에 있는 '청림'이라는 곳이다. 음식점이라기에도 그렇고 카페라 부르기도 애매한, 그렇지만 기억에 남는 곳이다. 정갈한 한식이 1인당 1만원 하는데 삼삼하고 독특한 장아찌류, 청국장, 김치와 나물이 일품이다. 음식은 즉석에서 해서 남은 음식은 버리고 고기를 쓰지 않는다.주인장은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사시는 분인데 자연을 좋아하고 꾸미는 것 모르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신 분인 듯하다. 김수환추기경 생전에 연로해서 병이 났을 때 들러서 쉬시면서 식보를 한 곳이라고... 찾아가기가 쉽지 않고 음식은 미리 전화로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정성스러운 밥상 받고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인천 200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