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156

평택 농성, 서산목장의 명종대왕 태실비, 예산 한우거리

평야 한복판에 성이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하다. 태실과 비가 어찌나 크고 잘 생겼던지 여걸이라 불린 문정왕후의 아들 유적답다. 최근에 횡성에 이어 서울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우 골목이다. 사돈어른이 바로 이 거리에 사셔서 자주 찾는 곳인데 한우 육질이 탁월하다. 10분 정도의 거리에 척사들이 좋아하는 예당저수지가 있고, 우리나라 최대 수목원인 청양고운식물원이 있다. 가을인데 제비꽃이... 얼마나 실하던지, 태어나서 처음보는 굵은 알이었다. 우리 일행들도 한봉지씩 주웠다.^^

경기도, 인천 2012.06.07

평택 들녘과 서산목장, 홍익한 가묘, 강민첨장군 묘

병자호란 때 척화론을 펴다 청나라에 끌려가 죽임을 당한 삼학사의 한 분인 홍익한 선생의 가묘와 홍학사 비각 앞이다. 나머지 두분(오달제, 윤집선생) 묘도 모두 최근에 답사했는데 마음이 짠했다. 나라를 위해 젊은 나이에 초개처럼 목숨을 버린 이분들은 요즘 오피셜히스토리에 등장하는 애국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에... 명종대왕 태실과 비는 서산목장 안에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드넓은 목초지로 된 이 곳 서산목장에 한번쯤 들르고 싶었는데 엉뚱하게 능원묘답사 차 가게 됐다. 서산의 김두징선생 묘는 단촐하지만 두 마리 용이 얽힌 신도비 이수가 특출한 곳이다. 말린 풀더미를 태우는 중인데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며...가 잠시 떠올랐다. 이 연기 왼편에서 한가로이 고구마 순을 뜯다 우리를 보고 놀라 ..

경기도, 인천 2012.06.07

백마고지 전적지와 열쇠전망대

어쩌다보니 지난 주 동안 6.25 관련 연수를 받았다. 이미 의무 시간의 곱배기를 넘긴 연수를 또 받겠다고 한 것은 프로그램 중에 평소에 출입이 어려운 비무장지대 견학이 끼어있기 때문이었다. 전쟁 관련 연수를 받는 내내 졸고, 또 졸고... 무더운 날씨 때문이긴 했지만 그렇게 초라(?)한 연수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비무장지대 견학 만큼은 눈을 부릅뜨고 아주 성실하게 했다! 능원묘답사에서 가끔 뵙는 ㅁㅅㅊ님도 우연히 연수에서 만났다.^^ '군부대' 하면 어쩐지 금기시 하는 것, 조심할 것들이 많아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좁게는 내 자식이나 형제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곳이고 넓게는 나라를 지키는 일선 현장이란 점에서 방문 기회가 (좀 어렵지만) 된다면 한번 쯤 꼭 가볼 이유가 있는 곳이다. 환영 발포에 이어 연..

경기도, 인천 2012.06.05

파주 벽초지 문화수목원 식물

기생초 노각나무 꽃 꼬리조팝나무 리아트리스 마타리 모나르다 백리향 풀 같지만 나무입니다. 가장 작을지도(10cm 남짓)... 발에 밟힌 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 숙근 플록스 산수국 낭아초 우산나물 흰루드베키아 자주루드베키아(에키나세아) 좁쌀풀 초롱꽃 큰까치수영(큰까치수염) 날개하늘나리 원예종 톱풀 - 잎이 톱 같아서... 토레니아 흰말채나무

경기도, 인천 2012.06.02

[스크랩] 파주 벽초지 문화수목원

너무 더운 날이었다. 볕에 나서면 피부가 따갑고, 땀은 줄줄 흐르고... 파주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부지는 꽤 넓지만 수목원이라고 하기엔 아직 빈 부지가 많다. 용인한택수목원처럼 오밀조밀한 것도 아니고, 청양의 고운식물원처럼 넓은 부지를 살려 자연스러운 것도 아니고... 하지만 연못(벽초지)과 정자(파련정)가 괜찮고, 주목(?)으로 만든 나무터널은 일품이다.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인지 그 더운 날에도 상업용 사진을 찍는 일행이 있었다. 수목원의 반 못 미치는 면적을 차지하는 대리석 조각이 있는 곳(Heaven's Square)은 결혼식이나 파티를 하기 위한 곳인 듯 했다. 이 곳을 보러 하루를 투자하기엔 시간이 남는다. 지척(3km)에 얼마 전 청송 심씨와 400여년 간 산송(묘지 다툼)을 끝낸 윤관묘역이 ..

경기도, 인천 2012.06.02

남한산성의 봄

남한산성 답사 신청하고 아침에 산성역까지 잘 갔는데 가면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답사를 할 자신이 없었다. 다리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 샘은 '미쳤냐?'고 펄쩍 뛰고 최근에 벌침 맞는 한의원의 한의사님은 '제발 참으라'고 했다. ㅠㅠ... 그래서 일행들이 답사하는 동안 나는 남문과 서문 사이, 수어장대에서 '어디 쯤 돌고 있을까'를 가늠하며 오후 3시까지 풀만 찍다 왔다. 덕분에 수어장대에서 전통무대 일요 상설 공연인 수어청 연무의식을 구경했다. 나도 실물은 처음 봤다. 오른쪽 아래 줄기 밑에서 자주색 꽃이 족두리 모양으로 개화를 대기 중이다. 바위 같은 곳에서 자라는데 성곽 틈에서 몇 군데 봤다. 아래의 일반 고사리에 비해 대가 붉다. 아래의 개별꽃과 대화를 하고 있는 듯... 분명 매화 필 시기는 아..

경기도, 인천 2012.06.02

남양주지역 능원묘 답사

50차 답사는 2010. 4/18(일), 남양주의 홍유릉과 양평 쪽을 돌았다. 아침 8시 40분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서 집에 도착한 시각이 밤 10시 3분이었으니 엄청나게 빡세게 움직였다. 14시간 정도? 얼마나 힘든지 차안에서 병든 닭처럼 졸다가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튀는 차의 창에 머리를 부딪쳐 잠을 깬 게 세 번이었다! 게다가 귀가 길엔 배 고파 죽는 줄 알았다. 간식을 준비해 갔는데도 워낙 늦게까지 움직이다 보니 정말 배 고팠다. 덕혜옹주의 제향을 볼 수 있었던 것과 계절이 계절인 만큼 온갖 꽃들과 연두빛 새싹들을 볼 수 있었던 점도 답사 못지 않게 즐거웠다. 답사 결과는 카페지기님이 자세히 올렸기 때문에 이곳에는 내 관심사인 답사에서 만난 식물 위주로 올렸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많이 본 꽃 중의 ..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3

2010. 3/28. 표정이 재미있다. 왼편에 여장군이 있다.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1920년에 관음보살을 꿈에서 본 후 쓴 글이다. 글씨들이 부적 같기도 하고 예술이다! 삼귀자가 있는 위쪽으로 길게 난간이 있는데 올라가면 남녀근석이나 칠성각,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 같았다. 하지만 아픈 다리와 기울기 시작하는 해를 보니 올라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르는데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였으니 정상인이라면 하산하는데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나는 내려가는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언제나 하산할 때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도 다리가 아파 어떻게 내려갈 지 고민이 됐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내리막 길인 눈앞의 안양쪽으로 가면 명학 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대 입구의 집까지 가..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2

관악산 삼막사2. 2010. 3/28. 조선 숙종 33(1701년)년에 건립된 것은 알아냈으나 마모가 심해 전체적인 판독은 불가하다고... 쥐 죽은 듯 적막함만... 감실 형태로 최근에 조성한 곳. 기와와 돌을 이용한 담이 아름답다. 몽고군을 물리친 고려 승장 김윤후 승전탑. 지붕은 최근에 개수했지만 망해루와 더불어 삼막사 부속 건물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건물인 듯 하다. 망해루와 더불어 돌로 치장한 자연스러운 벽이 아름답다. 타종 17:42. 삼막사에서 유일하게 만난 스님이다. 똑같은 강도로 타종하는 것이 아니라 세게, 약하게를 반복하며 타종하고 종의 울림이 끝날 때까지 스님은 천천히 종을 한 바퀴 돌았다.

경기도, 인천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