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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호원대와 주변, 소의 표정들

1년 원룸 임대료가 100만원이라는 현수막, 비닐하우스 안에 널어놓은 빤스(?)와 양말, 트레이닝복, 졸업을 앞두고 내건 현수막의 재미있는 글귀들... 그 모든 것들이 대한민국 지방대의 현주소일 터... 재미있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월세를 못내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학생 것인지, 아니면 인근 농부의 조촐한 별장(?)인지 알 수 없다. ↓ 이곳에 연고가 있어 호원대 들어설 때부터 지켜본 바 대학이 들어선다는 말에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빚을 내어 닭장 같은 월세방, 번듯한 하숙방을 지었다. 결과는,,, 대학 건물의 1/3쯤을 차지한 깔끔하고 번듯한 대학기숙사도 텅텅 비는데(지원자 자체가 별로 없는 게 지방대이다.) 누가 불편한 자취에 하숙을 하겠는가? 하숙비에 조금 더 얹어서 어지간한 학생은 뻥뻥 ..

전라도 2012.06.07

舊)군산 세관, 동국사, 해망굴

군산 만큼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 또 있을까? 군산의 얼굴 같은 월명공원 아랫 동네 영화동 등에 가면 지금도 일본식 가옥들이 건재해 있어서 김두한 같은 영화를 찍을 때 가옥을 빌리기 위해 반드시 거치곤 한다. 지명에서도 일제의 잔재가 여기저기 남아있다. 구)군산세관 본관(현 호남관세전시관)은 군산항을 드나들던 물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던 세관이 있던 곳이다. 광무3년(1899) 인천 세관 관할로 군산세관을 설치했다. 독일인이 설계한 이 건물은 유럽 양식으로 한국은행 본점과 같은 양식이며 일제가 군산을 통해 호남평야의 쌀 등을 빼앗아 실어나른 곳이기도 하다. 바로 앞에서 건설 공사 중이어서 사진 찍을 거리 확보 불가... 자리 확보하느라 안내한 친구가 차를 돌리다 세관직원에게 야단까지 맞았다.ㅠ..

전라도 2012.06.07

해군생활을 엿볼 수 있는 군산 진포해양테마공원

소재지 :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특징 : 야외에 다양한 군용 헬기 등을 전시해서 그 내부를 볼 수 있게 꾸며놓았고 특히 해양경찰서 경비정 273함과 해군상륙함 위봉함 676호는 수명이 다한 군함의 내부를 그대로 살려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독특하다. 군에 관해 공개된 전시물로는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일 것 같다. 군대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소재이다. 진포는 군산의 옛적 이름인 듯. 사진 오른쪽의 철길을 따라 조금 걸어올라가면 구)군산역 터가 있다. 구)군산역은 현재 철거된 상태. 어렸을 적에 외가에 갈 때 군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느라 반드시 거쳤던 곳인데... 이렇게 거대한(?) 함선의 바닥이나 스크류를 볼 일은 흔치 않을 듯... 일제가..

전라도 2012.06.07

새만금방조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방조제... 이젠 완공이 돼서 '말'도 '탈'도 묻고 방조제로 인해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 신시도는 통째로 파서 흙을 사용하느라 조만간에 섬이 사라질 상황이다. 내 고향이었던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의 마을도 명목은 호원대 앞을 가려져서 사라졌다는데 이유야 어떻든 그 흙이 이곳 새만금을 메꾸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보상에 따른 후유증... 오리고기, 쵝오!

전라도 2012.06.07

군산 발산리 유적과 최호장군유지, 개정동 이영춘가옥

시마타니가 자신의 농장이었던 이곳에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수집한 유적들이다. 석양, 망주석, 오층석탑, 부도, 장명등, 주초석 등. 무식하고 나쁜 놈들, 남의 무덤의 장명등까지 떼어가려고 하다니. 그러고선 기껏 정원의 장식품 용도로 쓴 게 일반적이었다. 앞의 충의문은 옛날 것, 뒤쪽은 최근에 다시 세운 것. 내 기억으로 군산 일대에서 가장 번듯하고 큰 무덤이다. 옛날 이 병원의 용도는 뇌병원, 일명 정신병원이었다. 이영춘가옥은 병원 오른쪽 건물 뒤쪽에 있고 지금도 이영춘씨의 후손 소유이며 사람이 살고 있다. 한식, 양식, 일식이 종합된 이 가옥은 당시 일본 총독관저 건축비와 맞먹는 고급 재료를 사용했다고 한다.

전라도 2012.06.07

나훈아의 '고향역', 눈 온 날의 군산 주변 풍경들

시래기 볶음, 토란줄기 볶음, 홍어회, 봄동 김치, 자리공잎 무침, 김치탕, 버섯탕과 국, 김... 낡아서 금이 쫙쫙 간 밥상과 아무리 사양해도 꾹꾹 눌러담은 수북한 공기밥 등 이모님의 정성이 가들 담긴 밥상이다. 아, 포근한 날씨 덕에 눈사람님은 가셨습니다! 상갈부락(마을)은 유난히 효열각, 효자비, 효부각, 열녀각 등이 많다. 저요, 구제역 안 걸린 청정소예요! 당시 우리집 앞에서는 남쪽으로 전주쪽 모악산이 보였고, 어린 시절(!)이라 그게 백두산인 줄 알았다. 이유는 주변이 온통 호남평야라 눈앞에 거칠 것이 없는 망망한(!) 벌판인데 유일하게 큰 모악산이 희미하게 멀리 보였기 때문... 일제 때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으로 나르기 위해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폐..

전라도 2012.06.07

일본 여행13 - 토쿄타워 전망대, 일상으로 복귀

마지막 날, 느즈막하게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토쿄로 출발했다. 오후 3시 20분 비행기를 타기 전 제부가 마지막 관광코스로 추천한 곳은 토쿄타워. 일반적으로 랜드 마크인 고층빌딩은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돈을 질러야 한다. 시간 상, 멀리 가기도 그렇고 하루를 그냥 보내는 것도 그래서 토쿄타워 관광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여행 가방엔 동생이 챙겨준 하토샤브레와 소스들, 딸이 부탁한 메이지초콜릿들, 제부가 딸들에게 선물로 준 일본 만화 피규어가 넘쳐서 종이백에 피규어 두 개를 따로 담아야 했다. 가마쿠라를 지나고, 제부 고향인 요코하마시를 거쳐, 요코하마의 명물 베이브리지와 몇 개의 다리를 더 지나 1시간 10여분 만에 토쿄에 들어섰다. 세째 날 밤, 요코하마항에서 이 다리의 야경을 찍으려다 거리가 ..

일본 2012.06.07

일본 여행12 - 가마쿠라의 하세데라(長谷寺)와 코토쿠인(高德院) 대불, 빈대떡 오코노미야키

가마쿠라는 성(城)만 없다 뿐이지 도시 전체에 산재한 절이나 불교유적, 오래 된 전통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경주 쯤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관광 안내 책에 소개된 전통 있는 절의 숫자만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이다. 長谷寺(하세데라)는 나라(奈良) 시대 말인 736년에 창건되어 가마쿠라에 막부가 개설되면서 번성하였고, 가마쿠라 막부 멸망 이후 들어선 무로마치(室町) 막부 개설자 쇼군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본존불상(11면 관음보살)을 봉납하는 등 명성을 유지했으며 에도(江戶)시대까지도 번창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본존불의 높이는 자그만치 9.18m이다. 가마쿠라의 하세데라(長谷寺)는 여러 면에서 인상에 남는다. 평지임에도 울창한 대숲에 둘러쌓인 고즈넉함, 일본 전통정원의 진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겨울인 지..

일본 2012.06.07

일본 여행11 - 가마쿠라의 쯔루가오카하치만구와 인사동 닮은 뒷골목

가마쿠라(鎌倉)는 에노시마편에서 소개한 사가미만(相模灣)과 맞닿은 따뜻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내가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에 점 찍은 곳이기도 한데 동생 집이나 에노시마와는 지척이다. 제부는 나를 위해 전차선, 철 지난 해변, 전원주택가를 서행하며 보여주었다.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만화 의 배경이기도 했다 가마쿠라 중심부인 가마쿠라지구는 중세의 군사 및 정치도시로 유명하며, 8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로 12세기 말(우리나라의 고려 중, 후기)부터 150년간 일본 정치의 중심지였다. 에도(江戶)시대에 들어서 농업과 어업 중심의 한촌(寒村)으로 전락했다가, 중기 이후 에도(토쿄) 근교의 관광지로 활기를 되찾았다. 1889년 철도가 개통되면서 도쿄[東京]에 가까운 점 때문에 전원주택지..

일본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