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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백선

여름날처럼 더웠던 지난 해 5월말에 속리산을 갔다. 숙소 주변의 산책로를 걷는데 나즈막한 키에 꽃이 하얀 식물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처음 본 식물인데 키작은 나무인 줄 알고 나무도감에서 이름을 찾았지만 없었다. 꽃대가 제법 실했지만 나무가 아니라 야생화였다. 청초하고 수수한 느낌의 그 꽃은 바로 백선이었다. 백선은 이어 6월 6일의 영월 한반도 지형을 보러 가는 산에서도 볼 수 있었다. 불과 1주일 뒤였지만 영월에서 본 백선 꽃은 시들어 있었다. -- 산기슭이나 숲속에서 자라는 운향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60~90cm 정도로 곧게 자란다. 줄기 가운데에 촘촘히 어긋나는 잎은 2~4쌍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 가장자리에 기름샘이 있어 독특한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확인은 못했다)...

포천 영평천 금수정 주변의 각자(바위글씨)

답사 일자 : 2016. 2/6.답사 장소 : 포천 영평천 금수정 주변의 암각글자들 앞쪽 바위에 금수정 암각글씨가 있고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위쪽에는 재건된 금수정이 있다. 겨울 갈수기라 우리는 바위 아래로 난 길을 걸어 금수정 각자를 보았지만 여름이나 비가 많은 시기에는 가파르고 바위가 미끄러워 상당히 위험하다.  회란석(廻瀾石)>중국사신 허국이 쓴 '회란석(廻瀾石)'이란 글자를 새긴 것이라고 하는데  '란석(瀾石)'만 남아있다. 회란석(廻瀾石) 각자 왼쪽에 보이는 바위 뒤에는 한호선생의 친필 각자가 일부 남아있다. 영평천 주변의 바위는 밀가루로 반죽한 것처럼 희고 고운 바위도 있고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갈라지거나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많은데 이곳에 암각글씨가 놀라울 정도로 많았다. 각자가 가능..

경기도, 인천 2016.04.02

이탈리아27-여행하며 본 식물들

이탈리아 여행에서 본 식물들이다. 장소가 특정지역에서 많이 몰린 이유는 다른 곳은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도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로 걸은 구간에서 보았거나 숙소 주변에서 만난 식물들이다. 경이로웠던 것은 동백, 광대나물, 비름, 민들레처럼 우리나라 토종식물로 알고 있는 식물들이 이탈리아에도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선인장, 용설란 등이 이탈리아에서도 남쪽에 있는 로마나 카프리 등에 지천으로 있었다. 북부의 밀라노나 베네치아를 제외한 이탈리아 전역에서 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이 본 곳은 아시시였는데 성채 아래의 경사면이 온통 올리브 밭이었다. 우리나라 비름보다 전체적으로 가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선인장의 열매를 백년초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 표면이 넓은 선인장은 온통 ..

이탈리아 2016.03.27

포천 이벽 묘 유지

포천시 향토유적 제48호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산289-1. 이벽은 조선후기의 실학자로 한국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본관은 경주, 자는 덕조(德祖), 호는 광암(曠庵), 세례명은 세례자 요한이다. 동지중추부사를 지낸 아버지 이부만과 어머니 청주 한씨 사이에서 육남매 중 둘째 아들로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서 출생했다. 이벽은 유명한 무반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주자성리학의 모순과 유교이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학(천주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기호 남인계 학자인 이가환, 정약용, 이승훈, 권철신 등과 깊은 교우 관계를 맺으며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현재의 퇴촌면)과 주어사에서 강학회를 열며 서학을 학문에서 종교의 개념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이승훈을 청나라에 보내 우..

경기도, 인천 2016.03.27

이탈리아26-차창 밖 풍경

2016. 1/13~1/21. 8박 9일 일정의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 중 앞뒤 2일은 비행기 안에서 보냈다. 실질적으로 이탈리아에 있었던 기간은 1/14일부터 1/20일까지였고, 그 중 로마와 바티칸 일정은 풍경에서 제외시켰다. 이동 거리가 긴 라벤나-피렌체 구간과 로마-아시시 구간은 차창 밖 풍경이 많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포도밭, 초록색 들판, 붉은 기와, 성당과 고성들, 이른 아침에 출발했을 때 본 하얀 서리 내린 들판... 이런 모든 것들이 이탈리아 전원풍경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왼쪽에 베네치아 두오모(꽃의 성모 대성당) 돔이 보인다.        이탈리아 여행 중 유일하게 본 성냥곽 같은, 그리고 우리 눈에 익숙한 현대식 아파트 단지이다.

이탈리아 2016.03.15

이탈리아25-먹거리

개인 매식은 3번 했다. 도착한 첫날 기내식으로 먹은 저녁이 일러 호텔 도착 후 배가 고팠다. 그래서 처음인 이탈리아에서 인솔자도 방으로 들어가버렸는데 의사전달이 제대로 될지, 메뉴가 무엇인지도 몰라 잔뜩 긴장하고 시킨 음식은 오믈렛. 결론적으로 그 오믈렛이 (호텔이라 서비스료까지 붙어) 가장 맛없고 비쌌다. 두번째 매식은 마지막 날 피렌체 바르베리노 아울렛에서 점심이 제공되지 않아 3.5유로쯤 주고 피자 한조각과 콜라를 사먹었다. 다른 식당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가격이나 맛 모두 괜찮았다. 마지막 매식은 귀국 때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출출해서 저녁으로 사먹은 샌드위치 종류였다. 샌드위치는 9유로쯤 됐는데 워낙 커서 딸과 나눠먹고 커피 한잔을 시켜 먹었다. 여행 후기를 ..

이탈리아 2016.03.13

포천 산사원(전통술박물관, 배상면주가)

♣ 위치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12♣ 입장료 : 2,000원(대인), 40인 이상 1,500원, 미성년자 무료♣ 개관 시간 : 08:30~17:30♣ 휴무일 : 설 연휴 3일, 추석 연휴 3일♣ 내용 : 배상면주가에서 전통술 유물 박물관, 술에 관한 교육, 술 시음, 술 음식 시식, 문화체험, 양조장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술 제조와 도구, 책자, 술잔, 술병 등이 전시되어 있고 가양주 교실이 있다. 이곳은 술을 빚는데 사용되는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    지하 1층은 각종 술, 술안주, 술 음식 등이 전시되어 있고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각종 술을 시음할 수 있다. 답사 마지막 코스였다면 실컷, 그리고 두루 마셨을 텐데 아쉽게 하루 종일 답사하는 중 첫번째 코스였다...

경기도, 인천 2016.03.09

이탈리아24-밀라노 두오모,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갈레리아

오전에 피렌체의 바르베리노 아울렛- 오후에 밀라노로 와서 스칼라 극장 외관 휘리릭 보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동상도 휘리릭-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갈라리아 통과하여- 밀라노 두오모(대성당) 관람-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다음날 아침 인천 도착. 밀라노에서 가이드북에 있는 곳을 '휘리릭'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스칼라 극장엔 들어갈 일이 없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상이나 V.E 갈라리아 역시 오래 감상할 만한 내용이 아닐뿐더러 밀라노 대성당과 계속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관광버스를 주차하는데 따른 부담 때문에 버스는 우리를 스칼라 극장 바로 옆에 떨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스칼라 극장 외관 보고 길을 건너면 작은 공원이 있고 공원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제자들 조각상이 있다. 레오나르..

이탈리아 2016.03.01

이탈리아23-바르베리노 디자이너 아울렛, 밀라노 시가지

마지막 날(8일째) 일정은 오전에는 이곳, 오후엔 밀라노의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밀라노 두오모, 스칼라 극장 관람 밖에 없었다. 귀국 비행기 탑승 시간이 20:05였으니까 마지막 날의 상당 시간을 쇼핑만 하나보다, 어째 옵션 쇼핑이 특별히 없더라, 어떤 패키지 여행이던 옵션 쇼핑은 꼭 끼는구나 싶었다. 나는 쇼핑을 크게 즐기지 않는데다 값비싼 명품 쇼핑은 더욱 거리가 멀다. 점심까지 아울렛에서 해결하라는데 그 북적이는 곳에서 자비로 점심까지 먹으라고라? 그러지, 뭐.그런데 피렌체 외곽에 있는 바르베리노 디자이너 아울렛(맥아더글랜)은 쇼핑센터나 아울렛 매장에 대한 내 개념을 바꿔놓았다. 이곳을 한 꼭지로 따로 묶을 정도로 쾌적한 전원마을 같고 이른 시각이라 호젓하기까지 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이탈리아 2016.03.01

이탈리아22-아시시 거리와 성 프란체스코 성당2

나를 평화의 도구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유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나를 평화의 도구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오, 주님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고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나를 평화의 도구로         용서함으로 용서를 받고     자신을 줌으로써 받으며         죽음으로 영원한 생명 얻으리

이탈리아 201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