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괴산지역 답사에서 제법 많은 유적, 유물들을 만났다. 우리 팀은 공식적으로는 능원묘 답사팀이지만 그 외에 지방유형문화재를 포함한 문화재, 석불, 마애불 등도 많이 보는 편이다. 진천이라면 몇년 전 답사 때 감탄하며 본 농다리와 생거진천(살기 좋은 진천, 살아 생전에는 진천)이라는 단어 밖에 연상되지 않는다.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는 처음 듣는 절이어서 어떤 절인지, 규모는 어떤지 절 앞에 도착할 때까지 전혀 몰랐다. 경내에 글자를 새기지 않은 보물 제404호인 진천 연곡리 석비(일명 白碑, 無字碑)가 있다는 것만 알았다. 보탑사로 가는 좁은 산길 중턱 쯤에서 승용차들이 늘어서서 정리하는 분의 제어를 받고 있었다. 최근 비가 잦아서 산길이 끊어졌거나 주변에 공사를 하는가 싶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