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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연곡리 보탑사

진천, 괴산지역 답사에서 제법 많은 유적, 유물들을 만났다. 우리 팀은 공식적으로는 능원묘 답사팀이지만 그 외에 지방유형문화재를 포함한 문화재, 석불, 마애불 등도 많이 보는 편이다. 진천이라면 몇년 전 답사 때 감탄하며 본 농다리와 생거진천(살기 좋은 진천, 살아 생전에는 진천)이라는 단어 밖에 연상되지 않는다.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는 처음 듣는 절이어서 어떤 절인지, 규모는 어떤지 절 앞에 도착할 때까지 전혀 몰랐다. 경내에 글자를 새기지 않은 보물 제404호인 진천 연곡리 석비(일명 白碑, 無字碑)가 있다는 것만 알았다. 보탑사로 가는 좁은 산길 중턱 쯤에서 승용차들이 늘어서서 정리하는 분의 제어를 받고 있었다. 최근 비가 잦아서 산길이 끊어졌거나 주변에 공사를 하는가 싶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가라..

충청도 2016.05.04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 신화국 3대묘, 신헌 古家

서울은 이미 복숭아꽃이 진지 오래인데... 명칭 : 진천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 지정일 : 1962. 12. 07. 소재지 :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논실길 113-12(노원리). 소유자 : 평산신씨중헌공파종중. 관리자 : 진천군.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새들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우리나라 전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새이며, 일부는 남쪽 지방과 섬 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텃새이다. 논, 하천, 간석지에서 살며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잡아 먹는다. 진천의 왜가리 번식지는 1970년까지 노원리 보호지역 내에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수백마리의 백로류 및 왜가리가 번식하여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이 은행나무가 새들의 배설물에 의해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5~6개 둥지의 중대백로만 남아 있고, 왜가리와..

충청도 2016.04.29

할미꽃과 홀씨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해서인지 학명에 koreana가 들어가 있다. 뒤에 Nakai가 더 붙긴 하지만... 기타 일부 아시아 지역에도 분포한다. 볕이 바른 풀밭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조개나물과 더불어 무덤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검붉은색의 여섯장의 조각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다. 꽃받침이 떨어지면 노란 암술이 길게 늘어지면서 털이 달린 암술이 두드러지는데 그 모습이 노인의 백발같아 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부른다.  시기상 홀씨조차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아직도 꽃(받침)이 남아있어 신기했다. 서울 근교라면 이미 졌을 텐데 더 남쪽인 진천에는 꽃들이 제법 남아있었고, 홀씨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검붉은 꽃받침 속에서 하얀 날개를 달기..

대한성공회 진천성당(등록문화재 제8호)

등록문화재 제8호(2002.02.28 지정), 1923년 건립.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42번지 소재. 성공회 진천성당은 충북지역 선교의 거점 역할을 목적으로 세워진 성당으로 성공회 성당의 특징인 한옥 성당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8칸 규모로 동쪽에 출입구, 서쪽에 제단을 두었으며 내부는 두 개의 열주에 의해 신랑(身廊, Nave)과 측랑(側廊, Aisle)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목조 한옥의 구조를 성당 건축에 적용한 예이며, 충북지역 최초의 성공회 건물이자 이후 성공회 성당 건축물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초의 성당은 1908년에 진천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W.N.Gurney(한국명 김우일)의 감독 하에 학교, 병원 등을 포함한 60칸 ..

충청도 2016.04.26

치악산 입구의 진달래, 개나리, 금낭화, 히어리

봄비치고 제법 많은 비가 오전에 오다 그친 직후에 촬영한 것이다. 오후엔 햇살이 뜨겁고 다소 더웠는데 그래서인지 꼭 다문 벚꽃 봉오리가 다음날부터 개화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흔하디 흔한 제비꽃을 올들어 처음으로 촬영했다. 서울에서 지는 벚꽃과 제대로 핀 라일락을 보고 출발했는데 이곳은 아직 개화 전이다.

치악산 입구의 매화, 벚꽃, 자두(오얏)꽃

2016. 4/6 ~ 4/8. 구룡사(치악산) 입구의 개화는 서울보다 훨씬 느렸다. 서울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맞으며 출발했지만 치악산 입구의 벚꽃은 아직 봉오리만 맺혀있었다. 내가 머무는 3일 동안 갑자기 날이 늦봄처럼 더워지자 마지막 날 쯤에 볕이 바른 곳부터 벚꽃 봉오리가 피기 시작했다. 매화는 벚꽃보다 개화가 빠르기 때문에 서울이었다면 이미 졌겠지만 치악산 입구는 절정이었다. 내게 매화는 향기로 기억된다. 봄날에 나른한 몸으로 흐느적거리며 걷다가도 멀리서 퍼지는 매화향기를 맡으면 향기를 따라 매화를 찾아내곤 한다. 어디선가 진동하는 매화향을 맡고 매화군락을 찾은 후 동행한 이들에게 그윽한 매화향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일행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후각이 발달하지 않은 내게 항상 그윽한 향기..

2016 강서구 화곡동의 탱자꽃

같은 장소, 같은 대상을 시차를 두고 지켜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 방식으로 대상을 관찰한 대표적인 사람은 인상파 화가인 모네이다. 모네는 건물은 물론 논바닥의 짚눌조차도 오랜 시간을 지켜보며 빛에 따른 색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여 일가를 이루어냈다. 작년(2016) 4월에 촬영한 탱자꽃이 올해는 좀 일찍, 그리고 훨씬 풍성하게 많이 피었다. 작년은 아마 처음으로 몇 송이 꽃을 피운 어린 탱자나무였던 것 같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꽃송이 개채수가 3배쯤은 되어보일 정도로 많이 피었다. 이번 4월 12일 퇴근하는 길에 보니 하얀 탱자 꽃송이들이 개화하기 직전으로 작은 공처럼 하얗게 부풀어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선거일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꽃이 너무 많이 피거나 심지어 시들..

얼어붙은 연천, 포천의 폭포들, 화적연, 교동 가마소

겉보기엔 부근에 전혀 폭포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지형인데 길 오른편 바로 아래에 재인폭포가 있다. 지난 여름 엄청난 위용을 내뿜으며 수직으로 내리꽂던 폭포가 이렇게 말라 붙다시피 되었다. 폭포 하류에는 물 한줄기 흐르지 않는다. 한탄강의 지질을 연구하기에는 이렇게 폭포가 마른 겨울이 좋을 것이다.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의 한곳인 재인폭포는 오래전부터 연천군 최고의 명소로 알려져 왔다. 북쪽에 있는 지장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현재 폭포의 위치는 (두부)침식작용으로 한탄강에서 약 300m 이상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추정한다. 폭포 아래에는 다양한 암석들과 더불어 하식동굴, 용암가스튜브 등이 관찰된다. 또한 이곳은 천연기념물..

경기도, 인천 2016.04.13

꽁꽁 언 철원의 삼부연폭포, 직탕폭포, 송대소

삼부연폭포>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산26-1 소재.삼부연폭포는 철원군 신철원리에서 동쪽으로 2km 지점, 용봉산 374m 중턱에 있다. 한탄강 유역의 명소이며, 철원8경의 하나이다. 3단 폭포로 가마솥처럼 생긴 소 3개를 만들어졌다 하여 삼부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궁예가 철원을 태봉의 도읍으로 삼을 때 이 소에 살던 용 3마리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1,000년 동안 물이 마른 적이 없어 기우제를 지내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빨간 다리 중간에 있는 부스는 번지점프대라고 한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라는 별칭 때문에 찾는 사람 모두가 실망하는 폭포이다. 낙차가 적어서 폭포라기 보다 '보' 같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2단의 물높이를 가르는 지점 위쪽이 직탕폭포이다.  원래 단단하지 않은 현무암은 더 ..

강원도 2016.04.13

포천 영평천 창옥병 주변의 각자(바위글씨)

우리는 금수정을 중심으로 금수정 앞의 금수정, 동천석문, 회란석 암각문 무리와 금수정 오른쪽 아래 강 한복판과 그 주변에 새겨진 경도, 증금옹 암각문 무리, 금수정 왼쪽 아래 강가의 창옥병 주변의 암각문 무리로 크게 나누어 이동하며 보았다. 가장 눈에 두드러지고 유려하여 '우리나라에도 이런 암각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란 것은 양사언의 글을 새겼다는 '경도' 각자였다. 줄거리가 있고 판독도 쉬운 것은 창옥병 산금대의 한석봉이 쓴 '송균절조 수월정신'이었다. 영평천 주변의 많은 바위에 새겨진 글들은 마모되어 판독이 어려운 것들이 많아 아쉬웠고 아직까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다고 한다. 창옥병은 영평 8경 중 3경으로 깎은 듯한 작은 절벽으로 절벽에 굴곡, 고저, 암혈, 동물모양의..

경기도, 인천 201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