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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 여행5 - 곡부의 공묘, 공부

3일의 답사 코스는 유방으로부터 곡부까지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곡부에 도착한 직후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먼저 곡부의 공묘, 공부에 들렀다가 조금 떨어진 공림으로 가서 전동 카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 총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찜통 같은 날씨에 공자 사당인 공묘 앞은 길바닥이 전돌로 되어 복사열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공묘의 향나무 그늘이 그나마 더위를 좀 가시게 했지만 여름에 다시 그곳에 가라면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이어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맹자 관련 유적이 있는 추성으로 갔다. 추성의 맹자 관련 유적(맹묘, 맹부, 맹림)은 공자 관련 유적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맹자묘(아성묘)를 30분 정도 둘러보고 맹부를 20여분에 걸쳐 보았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

산동성 여행4 - 석도의 적산과 장보고 유적

석도는 산동성 위해시 동남쪽에 있으며 성산두에서 버스로 1시간 쯤 걸린다. 석도에 있는 적산은 369m의 높지 않은 산인데 하늘에서 보면 붉은색을 띠어서 적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적산에는 신라인 해상왕 장보고가 세운 법화원이란 절이 있고, 장보고전기관(기념관)이 있으며 정상에 거대한 적산명신 동상이 있다. 앞서 영성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동상들을 질리도록 보았는데 적산 꼭대기에 좌정한 적산명신은 그 절정이었다. 카페지기님이 준 자료집의 K신문사 기자가 쓴 글에는 적산 정상에 좌정한 거대한 동상이 장보고라고 되어있었다. 그런데 산 아래 주차장에서 보니 그 동상의 얼굴이 아랍계, 혹은 투르크계의 얼굴이어서 모두 의아해 했다. 뭐야, 장보고가 서아시아계 혼혈이었어??? 나중에 알고보니 그 기자의 기사가 엉터리..

산동성 여행3 - 영성 복여동해

첫번째 코스였던 (진)시황묘, 성산두와 복여동해는 붙어있지만 거리가 좀 길어 버스로 이동했다. 복여동해는 성산두처럼 반도모양인데 작은 반도가 통째로 '福'을 테마로 한 공원이다. 그 안에 들어선 다양한 건물 중 입구 쪽에 있는 기원전과 행운전은 규모가 대단해서 중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건물일 것이다. 건물은 육지(입구)쪽부터 백불전 - 호운궁 - 행운전 - 기원전 - 개운전 - 천운궁 순으로 바다쪽을 향해 거의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건물 끝 바닷가에는 영응보살, 진해옥불과 진해옥우, 마조신, 태양신 상이 순서대로 야외에 배치되어 있다. *백불전 : 가장 바깥쪽에 있는 두개의 건물로 바깥쪽 장랑형 건물에는 백불이 봉안되어 있는데 가장 표정이 재미있고 생동감이 있다. 안쪽 성문 형태의 건물에는 금색..

산동성 여행2 - 영성 시황묘와 성산두

1일은 오후에 출발해서 페리호에서 1박을 한 후 위해국제선터미널에서 내렸다. 인천에서 위해까지 16시간만인데 양국에서 배에 짐을 싣거나 내리는데 각각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4시간 걸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산동(산뚱)성 위해(웨이하이)시는 남한에서 거리 상 가장 가깝고, 중국으로 따지면 동쪽 끝에 있는 항구이며 영성은 위해시 있는 동극점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1시간이다. 중국이 우리보다 서쪽에 있으므로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느리며 큰 땅덩어리지만 표준시를 쓰기 때문에 중국 전역이 동일하다. 우리나라의 무슨무슨 '도'쯤에 해당하는 산동성은 남한보다 2.5배 정도 크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의 목적지 중 산동성 복판에 있는 태안과 그 아래에 있는 곡부를 들르..

산동성 여행1 - 위동페리 타고 출발

♣ 여행 일자 : 2014.08.02~07(5박 6일), 카페을 통해서 9명 단체여행. ♣ 여행지 : 중국 산동성의 영성, 석도, 태안, 임치, 청도의 유적 답사. 산동성은 해상 위치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고 위도로 보아 우리나라와 거의 동일선상에 있으며 면적은 남한의 2.5배 정도의 크기이다.  ♣ 경비 : 여행 경비-79만원, 비자 발급비-5만원, 공동경비-3만원. 쇼핑 옵션 일체 없음. ♣ 교통 : 위동페리로 출국은 인천에서 위해로, 입국은 청도에서 인천으로 입국. ♣ 준비물 : 중국을 몇번 드나들다보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 전날에 겨우 500위안 환전을 하고, 집에 있는 해외여행용 약 파우치 챙기고, 비상식품은 깻잎 캔 달랑 1개에 1회용 커피 5개, 입을 옷 몇개, 우산, 썬크림 정도를 ..

애물결나비, 굴뚝나비, 은판나비

11. 8/7. 우포늪. 이 나비는 외눈이지옥나비나 외눈이지옥사촌나비 같기도 하고, 애물결나비 혹은 굴뚝나비 같기도 하고... 11. 9/4. 시흥 난곡재. 12. 8/25. 익산 소세양 묘역에서 촬영. 14. 6/28.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 촬영. 자갈에 앉아 무언가 열심히 빠는 중인데 아마 미네랄 같은 것을 섭취하는 중이 아닐까? 이 필요성 때문에 사람의 발에 밟혀 죽는 일이 잦다. 꽃의 꿀보다 시체의 즙이나 고인 물을 많이 먹는 나비라고 하니 우리가 아는 우아한(!) 나비는 아니다.

호랑나비, 줄나비, 긴꼬리제비나비류

이 글은 촬영 분량이 많지 않은 나비사진들을 묶어올렸다. 나비는 대체로 잠시도 한곳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왜 바람끼가 있는 여성을 빗대어 '나비'로 표현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나비 중의 일부는 행동이 굼띤 종류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가만히 있지 않는 편이다. 젖은 날개를 말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바삐 움직인다. 특히 움직임이 많아 찍기 힘든 나비는 긴꼬리제비나비였다. 덩치(!)가 나비 중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다. 반면 은판나비의 경우 꽃보다 사체의 즙이나 고인 물, 돌틈에 앉아있는 정지상태가 많아 사람 발길이 많은 곳에서 밟혀 죽은 사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곤충들의 삶이란 것이 태어나고(그 점만도 수많은 천적들 틈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

큰멋쟁이나비

-- 네발나비과이며, 날개 앞면에 검정, 주황, 밤색의 무늬가 있다. 날개 뒷면은 무늬와 색깔이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뒷날개 바깥쪽에 뱀눈 무늬 4~5개가 있다. 움직임이 민첩하고 어른벌레는 5월 중순, 7월 초순, 9~10월에 세번 나타난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은 모시풀, 거북꼬리이다. 13. 8/30.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촬영. 이하 촬영 장소 및 날짜 동일. 배초향은 이름 그대로 향기가 좋은지 유난히 나비들이 많이 모인다. 그 외에 벌개미취도 나비가 많이 꼬이는 식물이다. 나비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먹이식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나비와 후손인 애벌레의 먹이가 같기도 하지만 다른 경우도 많다. 먹이와 관련하여 기억나는 나비는 부전나비인데 조그맣고 등쪽에 푸르면서 은빛이 도는 이 녀석은 구기자와 관련이 깊..

부전나비, 주홍부전나비

'부전나비'라는 이름은 10여년 전 쯤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나비학자 석주명의 전기를 읽을 때 처음 들었다. 곤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현재 얼마되지 않았고, 초창기에 본격적으로 들여다 본 나비가 바로 부전나비였다. 상당히 큰 내 직장의 화단에 날개 위쪽은 재색을 띄고, 아래쪽은 흰색 바탕에 점 무늬가 있는 작은 나비 같은 것이 무수히 날아다녔다. 처음엔 그 작은 나비 같은 것이 나비가 아니라 나방 같은 '나비의 유사종'일 거라 생각했다. 어느 날 구기자꽃 주변에 하얗게 몰려든 그 녀석들이 신기해서 촬영을 하고 확대를 하니 겉보기와 달리 무척 아름다웠다. 게다가 몸 구조를 보니 틀림없는 나비였다. 그래서 찾아보니 작은 나비 같은 그 녀석들이 바로 부전나비였다. 당시에 내가 사용하던 디카가 더 정밀했더..

흰나비, 노랑나비

곤충 종류는 오랫동안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식물을 촬영하다보니 자연히 자주 접하게 되었다. 꽃 사진 속에서 조연, 혹은 주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아는 나비는 고작 흰나비, 노랑나비, 호랑나비 정도였다. 그 동안 찍힌 나비나 나방을 모아 정리를 하니 제법 되었지만 구분이 어려웠다. 참나무가 없는 것처럼 흰나비도 없다. 참나무가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흰나비도 대만흰나비, 기생나비, 북방기생나비, (큰)줄흰나비, 배추흰나비 등으로 나뉜다. 표범나비 종류는 까만 점과 미세하게 다른 줄 모양 등으로 구분했는데 가장 어려웠다. 전문인들은 나비가 좋아하는 먹이 식물과 애벌레가 좋아하는 먹이 식물, 발생 시기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 쪽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