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아침 7시 기상. 숙소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어제 밤에 짐 가방을 3층 숙소까지 어떻게 옮기나 난감했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호텔 보이가 방문 앞까지 가방을 들어다 놓고 가버렸다. 호텔 방안의 책을 쌓은 모양의 고풍스런 스탠드와 화장실의 수반에 띄워놓은 플루메리아 꽃송이에 특별히 눈이 갔다. 태국에서 처음으로 전자모기향을 이곳에서 보았다. 그럼에도 모기가 몇 마리 보여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잘 잤다. 정말 이상한 소리로 밤새 새가 울었던 창밖을 보니 밤새 비가 왔는지 마당이 젖어있고 코코넛 야자수가 손 뻗는 위치까지 늘어져 있어서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열대 지방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그 새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한국인 가이드는 밤새 이상한 소리 못 들었느냐며 히죽 웃었다.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