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9

2차 태국여행1 - 출발, 기초정보

태국을 다녀온 지 2년 만에 다시 갔다. 2011년 1월의 태국행은 직장동료들과 함께였고 여행사를 통해서였다. 그래서 코스가 뻔했다. 4박 5일의 일정에 왓프라캐우(에머랄드사원)를 중심으로 방콕을 둘러보고 파타야에서 하루 동안 즐기는 일정이었다. 그 때도 즐겁기는 했지만 답사를 선호하는 내 성격 상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대표적인 볼거리는 보았다고 생각했기에 다시 태국행을 결심하기까지 갈등이 많았다. 처음에 카페에서 신청한 중국의 태산, 곡부여행이 인원 미달로 취소가 돼버려 최소한 1년에 1번은 해외여행을 한다는 내 원칙에 차질이 생겼는데 날짜가 촉박해서 대체할 프로그램이 없었다. 고심 끝에 다녀온 태국이라도 더 가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일단 비용이 비쌌다. (2011년 당시의 비용은 4박 5일 일정..

태국 2013.02.10

출입이 쉬워보이지 않는 왕궁(위만멕)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태국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게 '왕궁(위만멕)'을 놓친 것이다. '왜 그 때 왕궁을 눈 여겨 볼 생각을 안 했을까?' 그리고 왜, why '가이드에게 물어볼 생각조차 안했을까?' 지난 일 후회해 봤자 소용 없는 일이지만 왕가와 왕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 글을 읽은 분 때문에 부실한 내 관찰력에 대해 잠시 되돌아봤다. 사진들을 자세히 점검했더니 왕궁 사진이 몇 장 있어서 올린다. 사진으로 판단컨데, 소정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아무나 왕궁 출입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다른 사진에서는 바글바글한 바깥(에머랄드사원)의 인파에 비해 왕궁 안은 관계자(?) 외에는 사람이 안 보인다! 갈 계획이 있는 분은 인터넷 같은 곳에서 왕궁 출입이 가능한지 별도로 확인하는 게 좋..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 그 마지막 - 차오프라야강과 공항에서 만난 유해교반像

이걸 쓰면서 눈이 침침하고 목과 허리가 아파서 무지무지 고생했다. 태국여행이야 미리 계획했던 것이지만 일본에 사는 동생으로부터 갑자기 일본으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어렵사리 비행기표를 구한 날짜가 태국 여행 직후였다. 일행 사진 3폴더를 포함, 12폴더(2,400컷)라는 막대한 양의 태국여행 사진을 일본 출발 직전까지 잠도 못 자며 정리하다 디카 밧데리 충전하고, 입던 옷에 두 벌의 여벌 옷과 동생부부에게 줄 선물 몇 가지를 챙겨 일본으로 갔다. 그 중간에 능원묘답사도 다녀왔고여기에 올린 사진을 정리하는 동안 일본 여행 사진 폴더 11개(2,200여 컷)가 또 늘었다! 태국 여행을 생각해보니 파란 바다와 하얀 모래, 해변의 야자수와 화려한 꽃들, 맛있는 과일, 회색빛 차오프라야강, 시원했던 할머니의 전신..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6. 방콕의 젖줄 차오프라야강

이 글을 쓴 것은 2011년 1월이지만 수정한 것은 2021년 7월 1일이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훑어보았다. 카페에 2011년에 올렸던 글을 2012년에 블로그에 옮겼다. 당시 이 블로그는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딸이 카페쪽에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 올린 모든 글이 날아갈 수 있다며 블로그로 옮길 것을 권했다. 거기에 카페지기님이 글을 같은 코너에 100편 이상 올리면 개인 코너를 만들어준다는 공약을 했지만 몇 백편이 넘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나중에 제안을 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팬(!)들이 코너를 옮기면 불편할까봐 거절하긴 했다. 당시 나는 카페에서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반년쯤 지난 시점부터 계속 가장 잘 읽히는 인기인(!)이었다. 딸의 말이 일리가 있다 싶어 당시 카..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5.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의 금박장식들과 불화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 불상은 태국인들이 부처님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대상일 것이다. 태국 공주가 미얀마로 시집갈 때 가져갔다가 공주가 죽고 두 나라 사이가 나빠지면서 불상도 존재를 잊었다가 다시 태국인에게 발견되어 현 위치에 모셔놓은 것이라고 한다. 에머랄드부처(실제로는 옥)를 가진 왕실이 정통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국민이나 왕실 모두 숭상한다고... 보이는 거리가 멀고 워낙 높은 곳에 안치되어있는데다 엄격하게 촬영이 금지되어 자세히 관찰할 수 없었다. 평온하고 근엄한 자세로 관객을 내려다보고 있었던 건 확실하다. 세간에서 불리는대로 불상의 재료는 에머랄드가 아니라 Jude(옥, 비취)이다. 불상이야 유명세가 워낙 대단하지만 섬세하고 화려한 사원장식들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낮은 사원 회..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4. 정교하고 화려한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 건축장식

Jade는 옥, 또는 비취지만 실제로는 에머랄드로 불린다. 되돌아본 쪽. 윗사진과 반대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약간 왼쪽에 '황금빛 스투파1'보다 조금 작은 '황금빛 스투파2'가 보인다. 태국의 사원에는 크게 2종류의 탑이 있는데 아래 사진의 황금빛 종을 켜켜이 얹어놓은 것 같은 모양은 스리랑카식인 '스투파'라 하고, 중앙 원경의 옥수수 같은 1자형 흰색 탑은 캄보디아식의 '프랑'이라고 한다. 아래에서 올려본 장서각(왼쪽)과 오른쪽의 Jade부처님 안치소, 그리고 오른쪽 앞의 '황금빛 스투파2'이다. 캄보디아 혹은 힌두교에서는 善神을 도와 神으로 추앙 받는 원숭이 하누만인데... 신의 이름으로 태국에서는 Yak로 불리는 듯하다. 이 像은 신발을 신었느냐 벗었느냐에 따라 사람과 원숭이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얼..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3. 왕실사원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과 왕궁(위만멕)

에머랄드 사원에 대한 얘기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오래 전부터 많이 들었다. 구두 신고, 치마(혹은 정장)를 꼭 입어야 하고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등등... 위 사항이 적용되는 곳은 담을 경계로 붙어있는 왕궁(위만멕)과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이다. 그 동안 반바지에 운동화로 편하게 다니다 아침에 따로 준비해 간 여름 긴 바지와 샌들로 차려 입었다. 특별히 예의를 요구하는 장소는 그 부분에 대한 안내문이 따로 있다. 예전에 들은 것과 달라진 점은 슬리퍼나 조리 등 신발에 대한 부분은 거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쫄바지나 미니스커트, 민소매는 입장 불가이다. 문제가 되는 사람을 위해 2달러 쯤 받고 복장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보지는 못했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유독 제..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2. 방콕의 거리와 왕궁 앞 시장, 소주반입금지

태국어로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인사가 남자에게는 '사와디캅', 여자에게는 '사와디카'이다. '고맙습니다'는 '캅쿤캅(카)'였던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외우기가 힘들었다. La Tex 매장에서 돈을 왕창들 지르고 한인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에머랄드 사원으로 갔다. 에머랄드사원(왓 프라케우)과 왕궁(위만멕)은 방콕 관광의 꽃이다. 두 곳이 지척에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같은 장소에 있다. 사실은 너무 넓고 유적이 삐까번쩍해서 어디까지가 왕궁이고 어디까지가 사원인지 지금도 헛갈린다. 맨처음 길쪽에서 본 서구식 건물이 왕궁(위만멕)이고 우리가 긴 시간에 걸쳐 통과한 황금빛이나 색유리 모자이크로 현란하게 장식한 대부분의 건물이 사원일 거라 추측한다. 왕궁은 지금은 관광지(2011.0211자로 정정, 박물관)로 ..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1. 방콕의 주택, 건물과 방콕A One호텔 식사

창밖으로 야자수와 툭 트인 바다가 보인 파타야의 촐찬리조트와 달리 'ㄷ'자로 된 방콕A one호텔은 창밖으로 호텔 세탁실만 보였다. 그게 신기해서 아침에 한참을 구경했다. 로비에 들어서자 고소한 빵 냄새가 진동했다. 호텔의 아침식사는 괜찮았지만 속이 더부룩해서 쌀죽 위주로 먹었다. 식사를 끝내고 체크아웃할 때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었다. 대낮이니 크게 위험할 게 없을 것 같아 일행 2명이랑 호텔 주변을 구경했다. 호텔주변은 깨끗하고 조용한 주택가였다. 한국이라면 고층 아파트가 빽빽할 만한 곳인데 단층이나 2층 정도의 주택만 있는 게 신기했다. 잘 가꾼 정원과 철문 사이로 보이는 3~5대의 승용차들, 울타리 밖으로 늘어진 꽃나무들... 집마다 몇 대씩의 외제 승용차들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그러고보니 ..

태국 2012.06.07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10. 로얄 드래곤 식당과 마지막 밤 숙소인 방콕A One호텔

파타야에서 방콕까지는 1시간 반 남짓 걸렸던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한 나절여를 쇼핑으로 허비하고 우리는 마침내 방콕으로 갔다. 중간에 저녁을 먹었으니 로얄 드래곤 식당의 소재지가 파타야인지 방콕인지 모르지만 방콕으로 판단했다. 로얄 드래곤 식당은 (예전에) 공중의 줄을 타고 식사를 나르고 종업원들이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우리나라 TV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식당이라기보다 규모로 보면 무슨 궁전 같다. 이제 공중 줄 타기는 30분에 한번씩 쇼만 한다. 그러나 로얄 드래곤 식당의 식사는... 종업원들의 옷을 보고 짐작한 대로 기름기 많고, 짓이기고, 볶은 중국풍의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주변의 한국인들이 '미나리'라고 부른 푹 삶은 나물이 그 나마 좀 나았는데 오향족발과 바나나잎..

태국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