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마카오 20

홍콩-마카오 여행 10, 타이오(大澳) 중심거리 카팅 St.(吉慶街)

옹핑 포린사(寶蓮禪寺)에서 버스를 타고 산 굽이를 돌아 내린 곳이 사진 오른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버스 종합터미널쯤 되는 곳이다. 길을 건너면 타이오 섬으로 들어가는 입구 타이오 윙온(永安)가가 있고, 조금 더 걸으면 타이충(大通)행인교이다. 타이오 윙온(永安)가나 타이충(大通)행인교는 앞글에서 올렸고, 이 글에서는 타이오 섬 안의 중심거리인 카팅 St.(吉慶街)에서 본 것들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타이오 섬은 옹핑이 포함된 홍콩 가장 남서쪽 끝에 있는 란타우 섬 중에서도 가장 끝에 있는 섬이다. 돌고래와 대나무 수상가옥이 유명하지만 타이충(大通)행인교, 썬키(新基)대교 등 2개의 다리를 비롯하여 관제고묘, 천후고묘와 세련되진 않지만 벽화나 각 가정의 독특한 조형물, 섬 생활 특..

홍콩, 마카오 2020.09.06

홍콩-마카오 여행 9, 타이오(大澳) 수상가옥 마을

옹핑 빌리지에서 포린사 티안탄 대불(보련사 天壇大佛)을 보고 출발할 경우에는 21번 버스 이용를 20분 정도 탔다. 비용은 월요일~토요일은 HK$6.60, 일요일은 HK$14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산을 넘는데 산길이 어찌나 구불거려 몸이 쏠리던지 좌석의 손잡이를 있는 힘을 다해 잡아야 했다. 나중에 지도로 확인을 해보니 타이오(大澳) 수상가옥 마을은 옹핑의 일부이고, 홍콩과 마카오의 중간쯤에 있었다. 즉 홍콩과 마카오는 거의 위도가 비슷한데 홍콩의 가장 서쪽의 란타우 섬, 그 끝에 타이오 수상가옥 마을이 있었다. 란타우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타이오 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대나무 수상가옥 '팡옥(棚屋)' 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장에서 파는 갓 잡아올린 신선한 생선들과 오랜 전통 방식대로 소금에 절인..

홍콩, 마카오 2020.09.06

홍콩-마카오 여행 8, 옹핑 포린사 (寶蓮禪寺)

포린사(寶蓮禪寺)는 규모가 꽤 큰 사찰로 전각들은 주황색 지붕이다. 가장 앞에 포린선사(寶蓮禪寺)란 현판이 걸린 건물이 있고 안에 배불뚝이 조보광불과 사천왕상이 있다. 뒷면은 위태전에 불법을 수호하는 위태보살상과 우리나라의 산신각에 해당하는 복덕사(福德祠) 창틀 안에 신령님이 모셔져 있다. 경내로 들어서면 정면에 2층 지붕의 포린사 주 불전인 대웅보전이 있고, 좌우로 지장전(지장보살 봉안)과 미타전(아미타불 봉안)이 있다. 대웅보전 뒤 3층 지붕의 가장 큰 전각은 사찰 입구의 안내문에는 만불보전(萬佛寶殿)으로, 건물 현판에는 대원포각(大圓蒲覺)이라고 새겨져 있다. 가장 뒤에 있으면서 규모가 가장 큰 전각 대원포각(大圓蒲覺), 혹은 만불보전(萬佛寶殿) 안에는 황금 광배를 두른 황금 불상 5기가 있고, 불상..

홍콩, 마카오 2020.08.25

홍콩-마카오 여행 7, 옹핑 포린사 티안탄 대불(보련사 天壇大佛)

옹핑(昻坪)에는 몇 개의 관광 포인트가 있는데 우리의 관심사는 포린사(寶蓮寺)와 티안탄 대불(天壇大佛)이었다. 티안탄 대불(天壇大佛)은 세계 최대크기라고 청동좌불상이라고 한다. 홍콩이라는 좁은 공간 때문인지 그 안의 것들 중에는 '세계 최대'가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티안탄 대불(天壇大佛)은 무게 200여톤에 높이 34m이며, 1993년에 조성되었다. 옹핑360 케이블 카에서 내리면 포린사와 티안탄 대불 사이에 옹핑 빌리지가 있다. 포린사 정문 격인 남천불국(南天佛)이라 쓰인 대형 패루를 지나면 높은 정상에 좌정한 불상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패루를 지나면 12신장 석상들이 서 있는 菩提路가 있고 그 끝에 포린사가, 포린사 왼쪽 앞에 티안탄 대불(천단대불)이 있다. 먼저 천단대불부터 보려고 계단으로 향하니..

홍콩, 마카오 2020.08.14

홍콩-마카오 여행 6, Royal Pacific Hotel & Towers, 옹핑(昻坪)360 케이블카

둘째날(1/4) 아침, 처음으로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다. 기억으로 2만원 남짓이었는데 물가 비싼 홍콩, 그것도 호텔식으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다. 총무를 맡은 동료 말로는 50% 할인된 가격이라고 했다. 당시에 홍콩 시위 때문에 관광객이 줄어서 그랬을 거라고 추측한다. 홍콩을 다녀온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대체로 홍콩의 음식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번화가에서 아무 곳이나 들러 사먹은 현지식, 간식은 무엇을 먹어도 맛이 좋았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 호텔식의 경우 50% 할인된 가격이긴 했지만 맛이나 품질 모두 대박(!) 수준이었다. 일단 메뉴가 없는 것이 없었고 모두 맛있었다. 최근에 주변사람들과 세계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음식이 가장 맛있는 나라를 물었을 때 이..

홍콩, 마카오 2020.07.19

홍콩-마카오 여행 5, 홍콩섬 Big Bus 투어

홍콩 여행 중 가장 헷갈렸던 것이 바로 Big Bus 투어였다. 왜냐하면 현지에서 홍콩섬과 본토쪽 홍콩을 명확하게 구분을 못한 상태로 내내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추석연휴 때 혼자 다녀온 딸의 추천으로 상사님께 Big Bus 투어를 희망했더니 예매를 해놓으셨다. 사진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계산해보니 투어 시간은 1시간 가량이었다. 버스는 2층이었고, 2층은 오픈이 되어 있었다. 다른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맨 앞자리를 골랐다가 바로 앞의 어중간한 유리창이 거슬려서 중간쯤으로 이동했다. 얼마나 춥던지... 홍콩에서 내내 더워서 고생을 했는데 Big Bus 투어는 밤에, 오픈된, 달리는 버스여서 그랬던 것 같다. 어쨌거나 Big Bus는 고층 빌딩과 상당히 밀리는 도로, 지하차도를 계속 통과했다. 추위 때문에 ..

홍콩, 마카오 2020.06.30

홍콩-마카오 여행 4, 침사추이 시계탑과 페리호 탑승

1915년 화강암과 벽돌로 만들었으며, 높이 44m로 4면에 시계가 있는 침사추이를 상징하는 시계탑이다. 시계탑이 있는 곳은 1910년부터 1978년까지 중국과 유럽을 잇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역이 있었던 곳이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역은 1978년 홍함역으로 통합되면서 철거되었고 현재 시계탑만 남았다. 시계탑은 당시에 기관사들이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윗 사진의 '뚜껑 열린 미사일 탄두 같은 건물'은 내가 그 건물쪽이 홍콩섬인 것을 구분하는 잣대였다. 뒷산은 빅토리아 피크, 스카이 테라스 428이 있는 산이다. '%'란 가게는 매스컴에서 본 이름이다. 커피숍인 줄 알았는데... 세번째 사진은 홍콩 본토쪽에서 홍콩섬을 두루 본 모습이다. 본토쪽 침사추이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면 이곳(홍콩섬..

홍콩, 마카오 2020.06.17

홍콩-마카오 여행 3, 침사추이 1881 헤리티지

1881 헤리티지는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884년에 완성된 빅토리아풍의 건물이다. 원래 홍콩 수경총부(해양경찰 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빅토리아 하버 맞은편에 건설되었으나 현재 백화점 겸 쇼핑몰, 부티크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1994년 당시 홍콩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정부청사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아 공표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후 수경총부와 가우룽 소방국 주관으로 대니얼 린이 이끄는 설계팀이 식당가와 상가를 갖춘 유적 호텔로 바꾸어 2009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아름다운 건물들 때문에 침사추이의 사진명소로 각광을 받는데 우리가 들른 시기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상자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아름답긴 했지만 장식들이 너무 커서 함께 사진 찍는 것은 고..

홍콩, 마카오 2020.06.15

홍콩-마카오 여행 2, 홍콩국제공항에서 침사추이 Royal Pacific Hotel & Towers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홍콩이 서쪽에 있으므로 1시간 느리다. 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이용했는데 왕복 284,100원으로 거저 수준이었다. 갈 때는 할인요금이었고, 올 때는 특가여서 짐이 15kg이 넘으면 5만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해서 미리 지불했다(홍콩이나 마카오에서 아무 것도 산 것이 없어서 쓸 데 없이 돈만 날렸다!). 추가로 든 경비는 여행자보험 정도였다. - 호텔 비용은 조식을 포함하여 19만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Royal Pacific Hotel & Towers의 조식은 수많은 해외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훌륭했다. - 옹핑 관광(전철비 포함) : 400달러 - 빅 버스 투어 : 260달러 - 마카오행 배(편도) : 180달러 - 베네..

홍콩, 마카오 2020.05.24

홍콩-마카오 3박 4일 여행 1, 일정

올 초(2020. 1/3 ~ 1/6)에 홍콩, 마카오를 직장 동료들과 다녀왔고, 잠시 쉬었다가 바로 북인도를 다녀왔다. 마치 코로나 19를 예견하고 당분간 해외여행을 못할 것을 안 것처럼 몰아서 다녀온 셈이다. 홍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인데다 예전의 상사님이 작년부터 그곳에서 재직 중이라 다녀온 것이다. 지금이니까 코로나 19 때문에 묻혔지만 당시에는 홍콩 시위가 가장 핫 이슈였던 시기였다. 주변에서는 모두 시위때문에 위험하지 않느냐며 가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상사님은 부하 직원을 험지로 끌어들일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행 모두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홍콩으로 갔다. 당시 업무에 치어 여행 자료를 조사할 시간이 전혀 없었고, 가이드도 상사님이 맡아서 해주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간단한 조사만 했다. 적당..

홍콩, 마카오 202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