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85

백두산, 압록강, 고구려유적답사 사진3(백두산 천지)

백두산에서 천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중국에 있는 북파 코스의 천문봉쪽이다. 그런데 고산이라 워낙 일기가 불순해 10번을 올라야 1번 정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운좋게 천지를 조망할 수 있었으나 사진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바람이 워낙 세서 제대로 서있기 힘들 정도였다. 바람 때문에 바닥의 마사토(자갈)이 날아서 카메라 렌즈가 깨질까 두려워 손으로 막아가며 촬영을 했다. 게다가 어찌나 추운지 정보를 아는 사람은 겨울 파카를 입고 올라왔을 정도였다. 나는 1회용 비옷을 입은 후 비옷 아래를 손으로 묶어 바람을 차단했지만 15분을 겨우 버텼다. 덕분에 아름다운 천지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중앙의 흰색 선은 천지 동쪽으로 북한에서 천지로 내려오는 길이다.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6(호산장성, 일보과, 평양고려식당)

23일 아침은 특별히 늦잠을 자도 좋다는 허락을 가이드로부터 받았다. 그 동안의 강행군, 잘 받쳐준 날씨로 얻은 덤인 셈이다. 답사 기간 동안 일찍 일어난 덕에 일찍 눈을 떴다. 호텔 방, 목욕탕, 침대 등을 촬영하며 동생이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씻고 지정된 8시 30분에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오늘 일정은 단동의 호산장성과 일보과 조망, 북한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평양고려식당에서 공연을 보며 점심을 먹으면 된다. 생각 같아선 고구려유적을 더 보고 싶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 10시쯤에 짐을 꾸려서 호텔을 나섰는데 시내를 빠져나가다 압록강철교 부근에서 풍선을 주렁주렁 매단 체 퍼레이드 하는 10대가 훨씬 넘는 승용차 무리를 만났다. 가이드 말로 중국에서 결혼식은 남에게 잘 보이려는 관습 때문에 부자일수..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5(오회분 5호묘, 환도산성, 산성하무덤떼, 만포마을 조망)

2 버스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오회분묘로 향한다. 좁은 골목길로 이동하는 사이에 차창 밖을 보니 인력거와 삼륜차들이 꽤 보인다. 걷기엔 좀 멀고 차를 타기엔 짧은 거리이다. 관광객이 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가하게 장기를 두는 관리인들 너머로 머리나무가 보이고 그 사이로 아담한 삼각형의 무덤들이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다섯 개의 무덤이 보이지는 않는다. '오회분'의 '회'는 투구를 닮았다는 뜻인데 어딜 봐서 투구지? 내 보기엔 꼬마 피라미드 같구만. 입구 쪽의 에 오회분 4호묘, 장천 1호묘, 무용총, 각저총의 벽화사진이 걸려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빛이 바래서 무덤의 실제 벽화보다 나을 게 없다. 직각으로 난 길을 조금 걸어 유일하게 개방하는 5호묘 입구에 다다르니 감시인이 앉아 있다. 널방으로 향..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4(광개토대왕과 장수왕릉)

1 새벽 4시 10분, 눈을 쥐어뜯으며 전화를 받으니 졸리는 중국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데스크에서 걸려온 알람 전화다. 우리 가족 모두 알람기능이 없다. 내 휴대폰은 벌써 배안에서 돌아가셨고, 동생과 딸은 시계만 찼으니... 중국은 우리와 같은 220V라 충전이 가능하다. 중국 여행 내내 호텔 방 배정을 받자마자 맨 먼저 한 일이 디카 밧데리 충전이었지만 불행히 휴대폰 충전기는 깜빡했다. 디카 부속품의 반만 챙겼어도... 할 수 없이 전날 밤 광나루님께 아침에 깨워주십사 했더니 데스크에 부탁을 이미 해놓으셨단다. 약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는 동생을 깨우는데 광나루님이 방방마다 ‘일어나라’며 문을 두드리고 다닌다. 리더는 별 걸 다 해야 되는구나! 다섯 시 반, 몸이 무거울 텐데 전원이 집합시간을 지켰다. ..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3(백두산, 천지와 소천지)

또 다시 버스로 이동이다. 뷔페식인 호텔식당에서 입에 맞을 만한 이것저것을 식판에 담아왔는데 반은 성공, 반은 실패다. 오리 알은 우리나라의 젓갈만큼이나 짜다. 꽃빵에 야채 볶은 것을 적당히 끼운 것과 수박 2쪽으로 아침을 때웠다. 오늘은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하려나? 이번 여행의 백미인 백두산이 오늘의 코스다. 코따커에게 눈인사를 하고 버스에 오른다. 광나루님의 설명에 의하면 송강하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에 버스로 직접 이도백하로 간 후 백두산을 북파코스로 오른단다. 대강은 알겠는데 원래의 일정과 바뀌어서 혼선이 생긴다. 송강하를 거치는 건지 건너뛰는 건지... 어쨌거나 1년 사이에 엄청나게 좋아졌다는 도로를 이용해서 일행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인도하려는 광나루님의 배려인 것만은 ..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 2(단동시와 북한, 압록강단교, 오녀산성)

일찍 일어나서 북적대는 사람들 소리에 6시(한국시간) 쯤에 기상, 비는 말끔히 갰다. 아싸, 일출을 볼 수 있다! 씻지도 않고 침구를 간단히 정리한 후 카메라를 들고 뱃전으로 나간다. (한국시간으로) 7시 10분까지 식사시간을 지키라는 안내멘트가 나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되게 자리를 잡은 후 일출장면을 찍기 시작한다. 수평을 잘 맞춰야지! 왜 그렇게 평야나 수평선을 찍으면 애써 신경을 쓰는 데도 사선이 되는지... 발갛게 동이 트는 쪽을 향해 팔꿈치를 배의 난간에 붙이고 셔터를 누른다. 흐믓한 마음으로 카메라의 여러 기능을 동원해 가며 30여분을 찍었다. 해가 다 올라왔을 때 쯤 예쁜 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압록강 하구, 북한의 신의주 땅이다! 지정된 식사시간은 이미 지났다. 원하는 일 하느라 밥 ..

백두산 2012.05.31

백두산.압록강.고구려유적 답사1(단동페리호로 출발)

백두산답사에 합류하기 위해 어제밤 늦게 일본에서 날아온 동생도 일찌감치 눈을 떴다. 멀리 여행 길 떠나는 언니들에 대한 배려 없이 아침 8시부터 전화해서 중요한, 그렇지만 뒤로 좀 미뤄도 되고 하루 이틀에 해결될 일이 아닌 문제를 건드려서 심란한 마음으로 눈을 뜨게 하는 막내 동생에 대해 불쾌감이 앞선다. 철없는 것 같으니라고... 전화를 받고 안절부절 하는 일본 동생을 보자니 ‘이거 여행이나 제대로 하겠나’ 싶은 걱정이 앞선다. “언니, 사람 만나려면 정장 한 벌 사서 입고 나가야 예의 아닌가?” 철없는 막내에 분노를 애써 삭히며 “그렇게 일이 빨리 성사 되겠니? 15년이나 된 문제인데. 일이 돌아가는 추이를 봐가며 천천히 하자.” 며 달랜다. 또 전화, 금방 상대 쪽에서 만나자고 했다더니 좀 있다 말..

백두산 2012.05.31

2008.10. 백령도 여행2 - 두무진포구에서 해상관광

첫째 날은 점심 때 섬에 도착해서 사자바위와 심청각, 그리고 백령도 전체를 렌트 카로 주욱 훑으니 저녁이었다. 술과 싱싱한 회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이튿 날, 느긋하게 두무진(해금강)관광에 나섰다. 두무진에서 돌아오는 길로 곧장 선착장으로 가면 하루에 두번 뜨는 마지막 인천행 배가 대기하고 있다. 백령도는 우리나라에서 식량 자급자족이 가능한 몇 안되는 섬중의 하나라고 한다. 아참, 까나리액젓이 엄청 유명해서 돌아오는 배에서 사람들을 보면 플라스틱 까나리 액젓 통을 하나쯤 들고 있다. 그 밖에 주민들이 직접 잡아올리는 회들이 싱싱하고 성게도 꽤 유명하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메밀이 많이 생산돼서 메밀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고 한다. 두무진 해금강 풍경들 50명 정도 승선할 수 있는 작은배로 관광하는데 풍..

경기도. 인천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