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여행 10

멕시코, 쿠바여행16 - 파리지앵쇼, 올드 카 투어, 아바나 혁명광장의 두 영웅

아바나 체류 이틀째 밤 8시에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관람 대신 나시오날 드 쿠바 호텔의 파리지앵 쇼를 관람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을 옵션으로 보기로 했으나 마침 해외공연 중이라 파리지앵쇼로 대체되었고, 1시간 관람에 50달러 옵션이었다. 음료는 모히토 1잔이 나왔다. 내용은 크게 독창, 화려한 복장을 입은 남녀 댄스, 솔로 드럼연주, 탱고와 맘보 춤, 인도의 요가 같은 두 남성의 묘기 등 총 20개쯤 되었다. 1930년부터 미국인들을 위한 쇼로 화려한 것이 특징이되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태국의 알 카자 Show나 티파니 Show를 보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차이라면 태국 쪽은 트랜스젠더들이 주인공인데 비해 쿠바 파리지엥쇼 댄서나 가수는 확실한 남녀라는 점, 복장에 중남미 전통..

멕시코, 쿠바 2018.05.13

멕시코, 쿠바여행15 - 아르마스 광장 주변, 아바나 대성당, 유기농 식당 Paladar, 혁명광장 야경

오비스포 거리에서 해변쪽으로 이어지는 곳에 구도심의 일부인 아르마스 광장이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도시의 중요한 광장을 두루 일컫는 말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도시에도 아르마스 광장이 있다. 아바나 아르마스 광장은 스페인 통치시기에 가장 먼저 형성된 도심이자 중요한 관청, 요새 등이 집결된 곳이다. 다른 스페인식 광장이 사방이 건물들로 둘러싸인 폐쇄된 형태인데 비해 아르마스 광장은 오픈된 형태였다. 대신 센트로 파크처럼 사방을 구 총독관저(카피타네스 헤네라레스), El Templete(엘 템플레테), 레알 푸에르자 요새 등이 둘러싸고 있다. 총독관저와 광장 사이의 보도가 나무블록인 점이 독특했다. 물 위에 떠 있는 육중한 감옥 같은 레알 푸에르자 요새(성)는 쿠바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멕시코, 쿠바 2018.05.10

멕시코, 쿠바여행14 - 산 프란시스코 아시스 대성당과 광장, 암보스 문도스호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산 프란시스코 아시스 대성당과 광장은 위치로 보아 아바나가 번성할 당시의 부둣가에서 역사와 함께 현장을 지켰을 것이다. 일단 외관은 구멍이 숭숭 뚫린 대리석 같은 석회석의 질감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건축 재료만으로 보면 아바나 대성당도 느낌이 비슷한데 아바나 대성당이 단아하고 아름답다면 프란시스코 아시스 대성당은 묵직한 느낌이었다. 스페인 지배의 잔재인 유적이 현지인들에게 큰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파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었고 그 점을 잘 살려 쿠바 혁명정부는 미국에 의해 50여년 동안 모든 경제활동이 옥조이는 상황에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그 때문에 우리 같은 뜨내기 관광객들은 스페인 못지 않게 잘 보존된 스페인 식민통치 하의 유적들을 신기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산 프란시스코..

멕시코, 쿠바 2018.05.09

멕시코, 쿠바여행13 - 아바나 비에하(구도시), 비에하 프라자, 호텔 Los Frailes

Vieja란 단어는 헤밍웨이 관련 유적인 핀카 비아와 코히마르로 가기 위해 아바나를 벗어날 때 입간판으로 스쳤다. 당시 그 입간판에는 호세 마르티 사진이 있고, Habana Vieja와 화살표가 있었다. 사진 정리를 하면서 찾아본 결과 내가 아바나를 벗어나며 본 그 입간판은 아바나 구도심을 가리키는 안내판이었다. Plaza Vieja(구 광장)는 산 프란시스코 광장에서 골목으로 들어가 몇 군데 돌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광장 안에 있었다. 쿠바 체류 둘째날인 1월 15일 하루만에 아바나의 중요한 구도심 유적을 모두 돌았다. 그러다보니 골목이 겹치며 들락거리기도 했고, 이미 본 건물이 옆으로 또 스치기도 했다. 바둑판처럼 정비된 현대식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유적을 돌면서 겹치는 골목은 나를 무척 혼란스럽..

멕시코, 쿠바 2018.05.07

멕시코, 쿠바여행12 - 산 호세 수공예시장, 럼주박물관(아바나 클럽)

스페인 통치시기에 아바나 항구의 창고였던 곳을 대형 수공예품 매장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통가죽 가방과 샌들, 면에 프린트한 가방, 면 뜨개질 제품, 딸랑이 같은 나무 악기(?) 등의 수공예품이 가장 많았다. 특이한 것은 숟가락과 포크를 구부리거나 변형시켜 만든 금속공예였다. 오비스포 거리의 수공예품에서도 그렇고 쿠바인들은 무엇이든 재활용하고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기타 터키석 등의 준보석 공예품과 옷, 장식적인 여성 옷 등이 있었고, 바닷가 쪽에서 아바나 풍경과 화려한 인물, 체 게바라 유화 초상화를 판매했다. 유화는 색이 강렬하여 표현주의를 연상시켰는데 멕시코 벽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벽화 분야에서는 두 나라 모두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 이곳에서 나는 통가죽가방 2개를 샀다. 우리 돈으로..

멕시코, 쿠바 2018.05.04

멕시코, 쿠바여행11 - 코히마르항구, 맛있는 아히아코의 쿠바식, 카사블랑카의 예수상

코히마르 항구는 헤밍웨이가 바다 낚시를 하던 곳으로 그곳에서 청새치 잡이를 한 경험으로 를 집필했다고 한다. 항구라기보다 그냥 해변으로 달랑 꼬마 요새가 한 채와 낡은 배 선착장으로 보이는 시설이 있다. 작고 한산한 코히마르항에 그의 사후 친구들(혹은 어부)이 기증한 닻을 녹여 만든 청동 동상이 있다. 헤밍웨이는 1959년 쿠바혁명 후 미국으로 쫓겨났다 1961년 바다낚시대회에 카스트로의 초청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그러나 얼마 후 권총으로 자살했는데 자유로운 쿠바에서의 생활에서 강제 퇴출당한 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중년을 넘어서 삶의 뿌리를 내린 곳으로부터 추방을 당했으니 우울증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부근의 아히아코(Ajiaco) 식당에서 부드럽고 구수한 ..

멕시코, 쿠바 2018.04.30

멕시코, 쿠바여행10 - 헤밍웨이의 체취가 남아있는 헤밍웨이박물관(finca vigiar)

finca(여성명사 토지, 대지, 땅, 부동산, 농장, 농원), vigiar(타동사 망보다, 감시하다). 1959년 쿠바혁명 후 헤밍웨이는 19년(?)간 살던 쿠바에서 쫓겨났지만 그가 거주하던 집(finca vigiar)은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 헤밍웨이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헤밍웨이박물관(핀카비아, 시골 전망대)은 2만평의 대지 규모에 비해 건물은 단층, 혹은 2층(전망대는 3층)으로 소박한 편이다. 헤밍웨이는 혁명(1959년)으로 인해 쫓겨날 때까지 19년 동안 쿠바에서 살았고 주로 이 집에서 살았다. 핀카비아 외에 키웨스트에도 집이 있다고 한다. 현재 박물관으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정원에는 각종 열대수가 우거져 있으며 수영장, 테니스코트, 보트 (보관)장 등이 있다. 심지어 생전에 키운 고양이 4..

멕시코, 쿠바 2018.04.29

멕시코, 쿠바여행9 - 다양한 건물과 교통편 집결지 아바나 중앙공원(Parque Central)

아바나는 3개 지역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 첫째, 아르마스광장을 중심으로 한 올드 타운이다. 올드 타운의 오비스포 골목은 구도시의 특징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헤밍웨이가 머물며 집필을 한 암보스 문도호텔이 있다. ♣ 둘째, 역시 올드 타운인 아바나 중앙의 센트럴지역으로 센트럴파크, 잉글라테라호텔이 있다. 대형 호텔과 국립대극장, 국립미술관, 카피톨리오(혁명 이전의 국회의사당) 등 화려한 대형건물들이 있다. ♣ 세째, 신흥지역인 베다도이다. 09:10. 우리는 3개 지역 중 가장 도심에 있는 아바나 센트로(중앙공원)에 들렀다. 공원을 중심으로 호텔, 대형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구 국회의사당(현 자연사박물관 등) 카피톨리오(El Capitolio)이다. 미국 국회의사당과 동일한 모..

멕시코, 쿠바 2018.04.23

멕시코, 쿠바여행8 - 우리나라 70년대 후반 같은 모습의 차창 밖 아바나

쿠바 2일째, 07:00 기상이었으나 호텔직원의 실수로 05:00에 알람이 울려 일행이 혼란에 빠지고 잠을 설쳤다. 긴장한 탓인지 모두 내가 시간 착각을 한 것은 아닐까 의심을 했다고 한다. 다시 잠이 오지 않아 새벽잠을 설치다 창밖을 보니 비 개인 쾌청한 날씨지만 말레콘 도로 위로 대서양의 거친 파도가 하얗게 넘나들고 있었다. 어제 공항에서부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호텔로 오는 동안 혁명광장, 신시가지, 북한 대사관, 구시가지 등을 두로 거쳤다. 아바나에서 인종적으로 달랐던 점은 키 큰 흑인계 혼혈이 많아서 멕시코 유카탄의 목이 짧고, 키 작은 마야인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 건너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데도 인종의 구성이나 국민성 모두 많이 달랐다. B는 정부 차, P는 개인 차로 차..

멕시코, 쿠바 2018.04.22

멕시코, 쿠바여행6 - 쿠바 아바나 풍경, 아바나의 식당과 호텔들

6-7-8.5(캐리어 수거)-9시 출발. 9시 멕시코 칸쿤 호텔 출발하여 1시간 정도 거리의 칸쿤공항으로 이동. 이동하는 동안 이창준 가이드가 쿠바의 사회주의화 과정, 혁명, 미국과의 관계,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한 쿠바의 생존방식 등에 대해 명쾌하게 소개해 줌. 최근 경제적, 사회적 필요에 의해 급변(미국과 문호를 개방하면서 물밀 듯 현대화가 진행되는 중이라고)하는 쿠바의 현상 때문에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이전의 쿠바를 볼 수 있는 세대일 수 있다고 함. 쿠바는 우리나라와 비수교국이라 페이퍼 비자에 입국수속을 별도로 함. 멕시코 칸쿤공항에서 출국심사를 하는데 자기네 공항에서 찍은 여권의 스템프(비자)가 불확실하다며 이민국에서 다시 스템프를 받아오라고 함. 멕시코인들은 자기들 실수지만 절대 인정하는 법..

멕시코, 쿠바 2018.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