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79

담양 소쇄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소쇄원은 조선시대의 정원양식이 가장 잘 나타난 곳으로 유명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하늘을 찌를 듯 죽죽 뻗은 대나무 숲길로 들어서니 대나무로 만든 매표소부터가 독특하다. 진입로 뿐 아니라 배수로, 울타리, 쓰레기통까지 대나무가 재료인 점이 이곳이 담양이란 걸 상기시킨다. 계곡의 흐름을 따라 정자를 지은 자연스런 정원, 그게 바로 가장 한국적인 정원의 원형이라고... 경우에 따라선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특별한 걸 바라고 가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 계곡과 정자를 따라 돌면서 간간이 보이는 아름다운 토담과 그 곳에 새겨놓은 멋스런 글귀, 새빨간 꽃무릇(석산)을 눈여겨 보면 좋을 듯하다. 하나 더, 제월당 4면의 액자도 놓치면 안 된다. 진입로의 울창한 대나무숲에 입이 떡 벌어졌는데 죽녹원에 비하..

전라도 2012.06.07

보성 녹차밭(대한다원)

보성 녹차밭은 우리에게 영화나 CF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최근엔 수녀님과 어린이가 뛰노는 CF 장면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명소'라 불리는 곳은 사진발이 잘 받거나 입 소문을 타서 원래보다 부풀려 뜨는 곳도 있고, 그 반대로 너무 아름다운데 은자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알려질 만한 곳이 제 가치 만큼 정당하게 알려지는 것이다. 보성 녹차밭은 유명세가 심하다 싶어 그저 그걸 거라 여겼는데 녹색의 차잎과 삼나무 울타리만 가지고도 얼마나 아름다운 색깔과 질서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관한 시험장 같았다. 아니라면 내가 다른 이들에 비해 좀더 세분화된 색감이나 감성을 가졌을 수도, ㅎㅎ... 난 위의 3개 상황에서 마지막에 점수를 주고 싶다. 우리나라의 녹차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전라도 2012.06.07

도초도에서 목포로. 그리고 유달산...

아침 8:50에 도초도를 출발해서 2시간 25분 후인 11:15에 목포항에 도착했다. 출발 후 15분 지난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이니 도초도가 꽤 큰 섬임을 알 수 있다. 배가 지나는 길목의 큰 섬에는 아래처럼 하얀 입간판을 세워놓았는데 관광객에게는 꽤 괜찮은 서비스인 것 같다.    다도해인 만큼 가까운 섬 사이에 아래처럼 연결 다리를 놓았다.   김이나 파래를 양식하는 곳?  조형이 돋보이는,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등대이다.   원경에 건설 중인 목포대교 일부가 보인다. 작년에 개통된 인천대교 만큼은 아니어도 상당히 긴 대교이다.   여기서부터는 목포이다. 귀경하는 KTX 열차는 오후 2:45분 쯤에 있기 때문에 배에서 내린 시간부터 열차를 타기까지 3시간 반 정도의 여유가 있다. 섬을 여행한 관광객..

전라도 2012.06.02

천사의섬 도초도, 비금도

우리 일행은 홍도여행에 비금도 관광를 옵션으로 추가했다. 나는 처음 듣는 섬이었지만, 여행사와의 계약을 위임 받은 일행 언니들이 협의해서 추가한 게 아닌가 싶다. 나야 뭐, 무조건 많이 보면 좋으니까... 천...님께 들은 바로는 TV드라마 를 촬영한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수욕장이 비금도를 추가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 같다. 몇 년 전에 잘 생긴 다니엘 헤니가 출연한 걸 한 두 번인가 본 적은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르겠다. 그 드라마 말고도 라는 표지를 봤다. 영화 촬영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 만큼 아름답거나 특징적인 풍경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홍도 인근의 나머지 섬들은 묶어서 자칭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무인도를 포함해서 섬의 갯수가 1004개라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갯수는..

전라도 2012.06.02

흑산도 해상관광

여행 이틀째인 5/8, 10:00. 홍도 해상관광을 마치자마자 10:17에 흑산도행 배를 갈아타고 10:58에 흑산도에 도착했다. 흑산비치호텔로 이동해서 12:00에 점심 먹고, 잠시 숨을 돌린 후 13:00에 다시 흑산도 해상관광 배에 올랐다. 흑산도 해상관광을 책임 진 선장님이자 가이드이이다. 토박이는 아니지만 오래 전에 정착해서 토박이 못지 않게 섬에 애정을 가진 분이다. "...해서어~" 라며 약장수처럼 늘여빼는 어투가 좀 거슬리기도 하고 정이 가기도 했다. 사진 상으론 잘 안 보이지만 마침 어버이날이라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나는 여행 하느라 꽃 한 송이 제대로 못받았다. 홍도에 처음 가는 날부터 독특한 모습과 뱃길에 위치한 까닭에 인상에 남았다. 부근 섬으로 이동할 때마다 이 섬이 보였다...

전라도 2012.06.02

흑산도 육상관광

홍도 해상관광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오전 10시 20분에 흑산도행 배에 승선, 11시에 흑산도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관광회사 뺏지를 본 여행사 직원에 의해 승합차에 실려 간 곳이 흑산비치호텔이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흑산도 관광을 시작했다.       흑산도에서 가장 큰 호텔이다. 여기서 점심만 먹고 잠시 쉬었다 나왔는데 음식은 별로지만 전망이 훌륭한 곳이다.  호텔에 붙어있는 것을 촬영. 사람에 따라 흑산도 관광은 해상관광보다 이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육상관광이 더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정약전이 천주교 때문에 이곳에 유배되었기 때문에 이곳에 성당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해상관광을 하기 위해 흑산비치호텔에서 다시 이 곳으로 왔다. 흑산도는 해상관광과 육상관광이..

전라도 2012.06.02

홍도여행3 - 해상관광

홍도여행 - 해상관광 독립문바위와 더불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내 보기에도 여러 개의 기묘한 바위가 무리지어 있어 가장 아름다웠다. 독립문바위나 남문바위에서는 배를 추가로 움직이는 것이 선장님 마음이다. 사진을 못 찍거나 제대로 못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위해 다시 가준다. 그런 것들이 홍도 일대를 여행하면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관광 배에 붙여놓고 회를 판다. 한 접시에 3만원이었던 것 같은데(회계는 다른 분이 담당하셔서...) 싱싱하다. 대신 밑반찬은 양파 썬 것 한 통이 고작인데 그 나마 싱싱하지 않다. 일행 중 두 분은 회를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상관광 분위기 좀 내라고 사셨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함께 하는 여행을 즐겁게 했다. ..

전라도 2012.06.02

홍도여행2 - 해상관광

시간, 혹은 배의 동선을 따라 사진을 배치했다. 가이드의 지시대로 6시 30분까지 아침 식사를 마치고 07:00까지 선착장으로 갔다. 우리 일행 중 바지런한 두 언니는 일출을 보겠다고 새벽에 왼쪽 산으로 올라갔다. ㅊ...님과 나는 방에서 뒹굴뒹굴... 결론은? 일출을 보는 장소를 잘못 잡아서 해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3명 이상일 경우, 짝수로 여행하면 여러 모로 좋다. 움직임이 많은 팀과 조용(?)한 팀으로 자연스레 나뉘어져 서로가 불만이 적다. 여행 내내 신체 건강하고 활동적인 ㅋ.....님과 내 직장선배는 짝이 되어 산이란 산은 다 올랐고 정적인 나와 ㅊ...님은 등산 대신 사진을 찍거나 주변을 탐색하는 식이었다. 일정이 없는 밤에는 술을 좀 하는 나와 직장선배는 마시고 두 분은 옆에서 ..

전라도 2012.06.02

홍도여행1

나홀로테마여행에서 홍도, 흑산도 여행이 무산된 것이 아쉬워 평소 그곳에서 여행을 자주 함께한 두 분, 직장 선배와 나, 모두 4명이 하나투어 여행사를 통해 5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코스로 출발했다. ♣ 공식비용은 비금도를 추가해서 246,000원(4인실 기준, 1인당 ±3,000원), 일행들의 부식이나 밤에 한 잔 하기, 옵션 관광 등을 위해 ♣ 공동으로 쓴 비용이 1인당 66,00원씩 추가로 들었다. 공식적인 비용은 1박 2일이나 2박 3일,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Tip1 : 일반 관광회사를 통하면 옵션 코스가 낀 경우, 여행코스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있다. 우리도 비금도를 추가했는데 일반 홍도여행 팀에 싸잡아 넣어서 야무진(?) 회계 담당 언니의 강력한 항의로 코스를 바로잡을 수 있었..

전라도 201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