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79

2011 군산호수 구불길-봄1

군산호수라는 현재(2022.9)의 명칭에 맞게 제목은 바꿨지만 당시에는 군산저수지, 혹은 옥산저수지로 불렸다. 군산저수지는 현지인들에게 옥산저수지로 많이 불린다. 현지 안내문에도 옥산저수지로 표기되어 있다. 지난 겨울, 연로하신 이모님과 구불길 군산저수지 구간(마실길)을 돌았다. 날이 저물어 무서워하시는 이모님 때문에 완주를 못해서 미련이 남았는데 일본에서 잠시 들른 동생이 아버지 산소 성묘를 하고 싶어했다. 아버지 돌아가신 후 10년이 지나도록 일본에 사느라 성묘를 못한 동생을 생각해서 연휴 마지막 일정을 군산의 아버지 산소와 구불길을 둘러보는 것으로 낙착을 봤다. 구불길 군산저수지(마실길) 구간은 지난 겨울에 둘러보고 이미 사진을 올렸지만 봄에 둘러보는 것도 느낌이 아주 좋았다. 사람 발길이 드문 것..

전라도 2012.06.08

2011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마지막 코스인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람사르협약에 가입되어 보호 받는 곳이다. 람사르협약에 가입도어 보호받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는 이곳 순천만과 창녕의 우포늪이다. 워낙 넓은 곳인데도 생태공원 관람이 만족스러웠다. 흠이라면 나무가 전혀랄 정도로 없어서 덥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생태공원을 오염 시킬 가능성이 있는 음식물이나 주류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날이 너무 더운데 코스는 길고, 마실 물이 없어서 생태공원을 도는 1시간 이상을 갈증으로 몹시 고통을 받았다. 화장실도 출렁다리 앞 1곳 밖에 없기 때문에 몸무게 조절(?)을 잘해야 한다. ♣ 생태습지에서는 볼거리를 크게 4개로 나눌 수 있으며 겨울엔 이 네가지에 철새 조망을 추가하면 된다. 1) ..

전라도 2012.06.08

2011 완도 장보고축제(동영상 포함)와 품바공연

서울에서부터 밀리는 길 뚫고 긴긴 시간을 달려 순천 송광사 둘러보고, 보성 대한다원에 들러 녹(갈)차밭 보고,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찌든 더위를 잠깐 식힌 후, 완도의 숙소로 향하는 차안에서 모두 피로에 절어 녹아떨어졌다. 운전자만 빼고...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각에 청산도 입도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는 카페지기님의 배려 때문인지 숙소는 완도항 근처에 있었다. 내리자마자 예상치 못한 불꽃놀이가 우리 일행을 반겼다. '2011 완도 장보고축제'가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환성을 지르며 10분여를 불꽃놀이와 레이저 쇼를 감상하고 완도수협에 들러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고 숙소로... 짭조롬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씻고, 잠시 숨을 돌린 후 '2011 완도 장보고축제마당'으로 갔다. 다른 일행은 내일 새벽 4시에 ..

전라도 2012.06.08

2011 보성 녹갈차밭(대한다원)

1957년 6.25로 황폐해진 보성 활성산과 오선봉 주변의 차밭과 부근의 임야를 차밭으로 조성한 것이 대한다원의 시초이다. 이후 삼나무, 편백, 주목, 은행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300여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식재하여 현재는 170여만 평 중 약 50여만 평이 차밭으로 조성되어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 (중략)... 차밭 조성과정에서 방풍림으로 식재한 삼나무는 다원의 명물로 자리하고...(중략)... 이제는 연두빛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아름다운 다원, 사람들이 들어와 즐기고 관상하는 다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성에는 수많은 사유지 차밭이 있지만 반세기 역사를 지닌 대한다원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특히 경관이 아름다워 영화 , , CF , 드라마 ,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

전라도 2012.06.08

2011 순천 송광사

송광사는 순천 조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종찰의 근본도량으로서, 한국 불교와 역사를 함께해온 유서 깊은 고찰이다.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송광산 길상사라고 하였다가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9년 동안의 중창불사를 통해 절의 규모를 확장하고, 정혜결사를 통하여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근본도량으로 참선을 중시하는 선종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후 보조국사 지눌을 포함해 16분의 국사가 주석했던 선종사찰로, 오늘날까지도 승보종찰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 선종사찰로 여겨지고 있다. 그 동안 정유재란 및 임인년(헌종 8년 : 1842년)의 대화재,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8차례의 대규모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전라도 2012.06.08

송광사와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 꿰맨 고무신

전남 순천의 송광사 소속 암자 불일암은 법정스님이 17년 동안 수행하신 곳이다. 사후까지 무소유를 원해서 자신이 생전에 출간한 서적까지 판금을 원한 법정스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빠삐용 의자를 불일암에서 만났다. 사진 위로 보이는 후박나무 4그루 중의 하나에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뿌렸다고... 불일암에서 투박한 느낌을 주는 가구나 간이 건물(!)은 대체로 법정스님의 작품이다. 17년 동안이나 머물며 수행을 한 장소이니 곳곳에 손때가 묻어있을 것이다. 암자 모서리의 가로등(!)도 법정스님이 만들었다고 한다.

전라도 2012.06.08

군산 구불길-군산호수 구간2

이런 자연스러운 구불길 이정목이 군데군데 있다. 보기도 좋고 편리한데 정비된 구간이 많지 않아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발이 진흙탕에 푹푹 빠진다. ㅠㅠ... 2011년 당시에는 군산호수가 아니라 군산저수지, 혹은 옥산저수지로 불렸고, 안내문 표기도 그렇게 적혀 있었다! 철새 도래지인 금강하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인지 새들이 많아 또 다른 눈요깃 거리가 된다. 이곳에서 목도를 따라 군산저수지를 벗어나면 내 외가가 있던 고사리 척동마을이 나온다. 방향을 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이번 구불길 답사에 동행한 칠순의 이모님은 군산저수지에 사방오리나무를 심는데 동원되셨다고 한다. 제 풀에 자빠진 나무인 것 같은데 이렇게 나무를 뿌리 채 보는 일도 흔치 않을 듯하다. 이렇게 수평으로 뿌리를 뻗었다가 바람..

전라도 2012.06.07

군산 구불길-군산호수 구간1

내가 군산에 갔던 이유는 구불길 때문이었다. 혼자서는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아 지금은 군산시에 편입된 임피에 있는 초등학교 카페에 공지를 띄웠다. 그 곳에서 졸업은 못했지만 지금도 친구들을 카페나 동창회를 통해서 꾸준히 만나고 있고 내 일에 많은 도움을 받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동창들이 가이드를 해주어서 군산의 유적들을 샅샅이 훑어볼 수 있었고 특히 군산시청에 근무하는 친구의 도움이 컸다. 그런데 정작 구불길 가이드를 자청하는 친구가 없어서(아마 따분하게 생각한 듯) 친구들에게 전화로 진입로와 교통을 확인한 후에 나서려는데 연로하신 이모님이 따라나섰다. 나는 군산에 갈 때는 항상 이모님댁에서 묶는다. 사진 찍느라 시간을 지체해야 하는데다 연로하신 분이라 좀 난감했지만 구불길 답사를 제대로 못하는 한이 있더..

전라도 2012.06.07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 군산 신흥동 舊)히로쓰 가옥

*글을 쓴 시점에는 히로쓰가옥이었는데 현재는 김혁종가옥으로 바뀌었다. 舊)히로쓰 가옥 :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 소재지 : 전라북도 군산시 신흥동 58-2. 히로쓰 가옥은 일제 강점기에 군산의 영화동에서 포목상을 하던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다. 히로쓰는 대지주가 많았던 군산에서는 보기 드물게 상업으로 부를 이루고 임피 인근에 조그만 농장을 운영하며 府 협의회 의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건물의 형태는 근세 일본 武家의 고급주택인 야시키(屋敷)형식의 대규모 목조주택으로 2층의 본채 옆에 금고건물과 단층의 객실이 비스듬하게 붙어있으며 두 건물 사이에는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현관 안쪽의 중복도 양편에 온돌방과 부엌, 식당, 화장실 등이 배열되어 있고 온돌방 옆에는 외부에..

전라도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