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91

공주 계룡산 동학사

≪계룡산 동학사(東鶴寺)≫동학사(東鶴寺)는 713년 신라시대에 당나라 스님 상원(上願)조사가 지은 상원암(上院庵)에 연원을 두고 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7년(724) 회의(懷義) 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있는 남매탑(보물 제1284호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 보물 1285호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이다. 고려 태조 3년(920)에 도선(道詵)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 고려 태조 19년(936),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한 동학사(東鶴祠)를 건축하였고, 이후 사찰이 번창하자 절 이름도 동..

충청도 2024.05.31

공주 계룡산 갑사

≪계룡산국립공원≫계룡산은 1986년 경주, 한려해상과 함께 제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계룡산은 '닭 볏을 쓴 용'이라는 상서로운 뜻을 담고 있다. 계룡산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남쪽의 신원사는 천년고찰로 각 사찰의 고유한 역사와 특색을 가지고 있다. 생물자원으로는 멸종 위기종 수달, 삵, 담비를 포함하여 약 3,750여종의 동식물들이 서식 중이며 대륙이동설의 근거인 이끼도롱뇽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계룡산 갑사(甲寺)≫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에 아도화상(阿道和尙)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위덕왕 3년(556)에 혜명대사(惠明大師)에 의해 크게 확장되었다. 그후 신라 헌안왕 3년(859)에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성하였다. 현재 대적전 주변의 정교한 초..

충청도 2024.05.27

계룡산 갑사로 가는 길

갑사 방문은 부모님 산소나 장례와 관련이 있다. 2023년 10월 1일은 군산의 아버지 산소를 들렀다 올라오는 길에 들렀다. 평소에 '갑사로 가는 길'이라는 글이 인상에 남아 꼭 들러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갈 기회가 없어서 동행인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갑사로 가는 길'은 그럭저럭 볼 수 있었지만 갑사는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관음전의 경우 늦어서인지 문이 닫히고 아예 불이 꺼져 있었고, 나올 때는 대부분의 사찰 전각에 불이 꺼진 데다 가로등이 전혀 없어서 칠흙 같이 어두운 길을 휴대폰의 불을 켜고 나와야 했다.해질 무렵에 본 '갑사로 가는 길'은 아주 고즈넉하고, 거리도 꽤 길고, 오래 된 다양한 나무들이 길 양 옆에 늘어서 있어 운치가 있었다. '갑사로 가는..

충청도 2024.05.26

안면도 영목항전망대, 초밥&참치집 수원 포동이네

군산 선산에서 어머니 49제를 지내고 올라오는 길에 안면도 입구에 있는 영목항전망대에 들렀다. 어렵게 만난 형제자매들인지라 하루 전에 야미도에서 1박을 하며 함께 했고, 다음날 아침에는 장자도와 선유도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 때쯤 어머니를 영원히 하늘나라로 보내 드린 후 형제자매들은 일단 서울로 올라왔다. 오는 길에 동생의 제안으로 당시에 보령인가에서 열리는 꽃축제에 들리기로 했고, 길목에 있는 영목항전망대에 들린 것이다.  ≪지나치는 길에 들린 식당에 두고 온 지갑을 찾기까지≫컨디션이 안 좋아 꽃축제는 포기하고 영목항전망대에서 나와 바로 아래에서 칼국수를 먹고 3대의 차량은 각자 자기 집으로 가는 것으로 조율했다. 칼국수를 먹은 후 우리 차는 수원에 사는 조카를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

충청도 2024.05.24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예당호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다. 2017년 6월에 착공하여 2019년 4월 개통하였으며 다리 양쪽에 연결된 강선에서 줄을 내려 상판에 연결하는 현수교 방식으로, 사람들이 통행할 때 출렁거리기 때문에 출렁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출렁다리는 높이 64m의 주탑에 길이 402m, 폭 5m이다. 성인 3,15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으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1등급으로 설계되어 있다. 출렁다리와 이어진 느린 호숫길이 있고 중앙의 출렁다리 주탑에는 2층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아래 데크에는 끝부분이 투명유리로 되어 짜릿한 느낌으로 아래 호수를 볼 수 ..

충청도 2023.12.18

아산 외암마을

≪아산 외암(外岩)마을≫외암마을의 집은 대개 남향 또는 서남향으로 배치되어 일조량이 많으며 겨울에는 서북 계절풍을 막아주는 좋은 기후 환경 때문에 일찍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 마을에는 원래 여러 성씨가 살고 있었는데 조선 명종(1545~1567) 때 예안 이씨 이사종이 세 딸만 둔 진한평의 첫째 사위가 되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그의 후손들이 번창하게 되었고, 그 후손 중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자 차츰 예안 이씨를 중심으로 하는 동족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조선 경종3년(1723)에 이간(李柬) 선생이 쓴 에 마을 이름을 '외암(巍巖)'으로 기록한 사실이 있으며 일제 때부터 획수가 적은 외암(外岩)으로 쓰기 시작하였다. 이 마을에는 충청지방의 양반집과 초가가 어우러지고 집집마다 돌담으로 둘러져 있으며,..

충청도 2023.12.15

예산 수덕사

≪예산 수덕사(修德寺)≫소재지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남쪽.수덕사는 현존하는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로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건 이후 백제의 고승 혜현(惠現)스님이 주석하며 법화경 강론을 폈으며,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는 대웅전(국보 49호)이 건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조선시대 중종 23년(1528), 영조 27년(1751)과 46년(1770), 순조 3년(1803)에 색채보수, 부연과 풍판의 개수 등 4차례 보수한 기록이 중수기에  있다. 만공스님 대에는 대웅전 전체를 해체보수하였고, 이때 포벽에서 고려, 조선 양 시대에 걸쳐 그린 벽화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

충청도 2023.12.13

국립 제천 치유의 숲

≪여행사를 통한 제천 여행≫ 11월 4일, 평소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내여행 전문 R투어를 통해 제천 여행을 했다. 초행길이지만 의림지, 배론성지가 끌려 선택했는데 마지막 코스에 이곳 국립 제천 치유의 숲이 있었다. 배론성지에서 14:50쯤 국립 제천 치유의 숲으로 이동했는데 계속 산속으로 들어가서 좀 놀랐다. 제천이 그 정도로 숲이 깊은 곳이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도착 시간이 오후 4시였으니까 1시간 넘게 이동한 것이다. 곧 해가 질 텐데 숲의 길이가 얼마나 되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그리고 얼마나 험한지 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나나 일행들은 숲길에 들어선 후 낙엽 사이로 보이는 구불구불하고 가파르면서 끝없이 아래로 내려 가는 길을 보고 망서렸다.  이럴 경우 가이드가 사전에 위..

충청도 2023.11.30

제천 배론성지

≪제천 배론성지(舟論聖地)≫충청북도기념물 제118호소재지 :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배론(舟論)이란 지명은 이곳 지형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한국천주교회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들어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 이곳은 초기 한국천주교의 역사와 관련하여 세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 첫째, 황사영(黃嗣永) 백서(帛書)가 쓰여진 토굴이 있는 곳이다. 1801년 2월 황사영(알렉시오)은 박해를 피해 이곳에 와서 토굴에 은신하고 있었다. 그는 토굴 속에서 순교자들의 죽음을 세계교회에 전하고, 박해로 무너진 천주교회의 재건과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간곡한 서신을 비단에 써서(帛書 13,384자) 북경에 있는 구베아(Gouvea) 주교에게 보내고자 하였다. 그러나 중국에 보..

충청도 2023.11.29

제천 의림지와 용추폭포

≪제천 의림지와 제림≫ 명승 제20호.충북 제천 지역은 작성산, 삼봉산, 월악산, 송학산 등 해발고도 800~1,000m의 산지가 평야를 둘러싸고 있는 분지지형이다. 제천의 농경은 용두산 남쪽 경사면이 발달한 제천평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지대가 높고 경사진 땅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용두산과 그 주변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를 농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한 저수지가 필요했다. 제천 의림지는 용두산 아래 계곡을 막아 이룬 관개형 저수지로, 해발고도 300m 가량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지형적으로 우수한 저수공간을 갖추고 있다. 넓은 면적의 용지에 효율적으로 물을 댈 수 있으며, 농지개간을 위한 홍수 방지 역할도 한다. 주변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제림)이 조성되어 있다. 김제 벽..

충청도 20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