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26

앙코르 왓 답사기16 (실망스런 Old Market의 상품들)

1/17-3. 세번째 코스 Old Market(재래시장) 여행을 하면 현지인과의 접촉이 좋다. 그러나 용기나 금전적인 여유가 없고, 건강도 여의치 못하다보니 정확한 목적을 가진 단기간의 단체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갈증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그토록 밤에 돌아다니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하필이면 왜 밤이냐면 낮에는 공식적인 코스 여행을 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니까. 재래시장은 그 갈증을 반쯤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우리나라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고 몇 군데를 돌다보니 그 가게에 그 물건이었다. 상가 바깥쪽에는 대나 풀, 나무껍질을 말려 짠 수공예품, 목공예품, 구리로 만든 그릇이나 불상이 가게마다 비슷하게 진열돼 있고 안쪽에는 주로 실크, 국적이 애매한 전통복장..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5 (지뢰 박물관과 시골 풍경들)

2010. 1/17-2. 일. 여행 사흘 째 두 번째 답사지 달리는 차안에서 촬영해서 상태가 좋지 않다. 바로 아래 사진은 돼지우리가 아니라 민가. 캄보디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봉사활동 중에 가장 환영 받는 것이 이다. 지뢰 박물관은 씨엠립과 반띠아이 스레이 중간쯤에 있으며 아키라란 사람이 세운 개인 박물관이다. 아키라씨는 크메르 루즈에 의해 어려서 부모를 잃고 그 자신은 군에서 지뢰 매설작업을 했던 사람이다. 지금은 자신이 제거한 지뢰로 박물관을 지어 지뢰의 피해를 알리는데 힘쓰고 캄보디아 정부에서 지뢰 제거를 위해 일한다고 하니 캄보디아 역사만큼이나 개인적으로도 굴곡이 많은 사람이다. 앙코르 유적지마다 만난 길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지뢰 피해자들이었다. 앞서도 이야기한 바 ..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4 (프랑스 장관을 도둑질하게 만든 반띠아이 스레이의 조각2)

1/17. 1차 답사지 - 세계 최고의 조각예술 반띠아이 스레이 사원2 중앙의 성소를 중심으로 주 건물만 복원이 되고 주변의 건물들은 아직까지 복원이 안 돼서 사원 안에는 번호를 매긴 돌덩이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회랑은 기둥만 세워진 채 나머지 짝들을 기다리고 있다. 캄보디아의 유적은 1860년 프랑스인에 의해 앙코르 와트가 밀림에서 발견된 이래 당시 지배국이었던 프랑스가 유물 복원을 꾸준히 주도하고 있고 최근 들어 일본이 가세하고 있다. 바쁘온 사원은 프랑스, 바꽁 사원은 일본이 복원을 담당하는 식이다. 건설이나 선박 제조기술이 세계 1위인 우리나라도 캄보디아의 유물 복원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이곳 반띠아이 스레이는 프랑스에서 인도네시아의 유적에 이어 특수한 공법으로 짜 맞추기식 복원을 한 후 돌의..

캄보디아 2012.06.01

앙코르 왓 답사기13 (프랑스 장관을 도둑질하게 만든 반띠아이 스레이의 조각1)

1/17. 1차 답사지 - 세계 최고의 조각예술 반띠아이 스레이 사원 답사 마지막 날인 오늘은 오전에 세계 최고의 조각예술이라는 반띠아이 스레이 사원 답사, 오후엔 톤레 샵 및 수상촌 관광 후 재래시장을 들르고 마지막으로 지뢰박물관과 왓 트마이를 답사한다. 반띠아이 스레이와 재래시장은 기대가 되지만 전쟁과 보트피플, 킬링필드로 대표되는 오후 방문지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웠다. 일찌감치 일어나 그 동안 익숙해진 호텔과 주변을 돌며 사진촬영을 하고 9시쯤에 반띠아이 스레이로 출발했다. 차창으로 시골풍경을 찍으며 버스로 한 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반띠아이 스레이 입구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씨엠립은 인근의 앙코르 관련 유적으로 형성되고 그걸로 먹고 사는 곳이니까 우리가 그 동안 캄보디아에서 본 곳..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12 (캄보디아의 TV와 프로그램)

1/16-5. 여행 이틀 째 밤. 캄보디아의 TV와 프로그램 샤워를 하고 나오니 피곤한지 동생이 한국 드라마가 나오는 TV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 동생은 일본에 거주하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심심해서 캄보디아의 TV를 한번 훑어보기로 했다. 이곳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국관련 방송은 3개 채널이다. ♣29번 Arirang은 한국관련 영화나 교양 프로그램을 영어로 내보내는 녹화방송이고, ♣30번은 YTN 실시간 방송, ♣31번은 KBS World로 주로 KBS 드라마를 녹화해서 방송했다. 캄보디아는 기본적인 생산기반이 빈약해서 모든 걸 수입해서 쓰고 방송도 그렇다고 들었는데 가동되는 채널이 무려 84개였다. 맨발로 1달러짜리 물건을 팔아서 그 이익을 2명이 나누는 예닐곱 살짜리 아이들이..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11 (톤레 메콩의 민속춤 공연과 동영상)

1/16-4. 토요일 밤. 톤레 메콩 민속공연 톤레 메콩 레스토랑은 민속공연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우리나라의 극장식 뷔페 레스토랑 같은 곳인데 규모가 크고 외관이나 음식, 공연 모든 게 빠질 게 없었다. 이곳의 음식 맛도 꽤 유명한데 특히 엄지손톱만한 고기 대 여섯 점을 꿰어 구운 꼬치와 푹 고은 족발이 이곳의 별미라고 한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이지만 우리 일행은 6시에 도착한 관계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가이드가 맛있다고 권유한 꼬치와 족발 코너로 가니 줄이 너무 길었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는 게 아니라 요구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다른 코너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다보니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 결국 톤레 메콩의 별미 두 가지를 먹어볼 기회를 놓쳤다. 우리 좌석은 맨 앞 중앙 앞..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10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2)

1/16-3. 토. 맑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앙코르 와트2 앙코르 와트에만 2,000명 가량의 압사라 상이 있는데 같은 표정은 하나도 없다고...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그 동안 쁘놈 바껭, 삐미아나까스 등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다진 내공(?)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은 악명 높은 앙코르 와트의 70도 각도의 계단을 올랐다. 중앙 성소탑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사원 1층과 똑같은 구조로 중앙을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된 복도를 따라 한 바퀴를 둘러봤다. 주판알을 세로로 세운 것 같은 창틀 사이로 사원 밖 밀림풍경이 보이고 2층에 특이하게 와불이 있었다. 워낙 커서 평면에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사원 내부의 잔디마당이나 4면 갤러리들을 조망하기 좋아 건축을 총체적으로 판단하기에 좋고 내부..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9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1)

1/16-3. 토. 맑음.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앙코르 와트 내가 답사기를 쓰면서 가장 애를 먹은 게 앙코르 와트 사원의 층수였다. 사원 건물의 층수는 3층이지만 1/2층이란 게 엄연히 존재하는데다 워낙 층고가 높고 넓은 곳이라 기억을 쥐어짜고 수많은 사진을 대조해 봐도 지금까지 헛갈렸다. 현지 시각으로 12시 50분, 씨엠립의 한정식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돼지고기가 맛있는 집이라는데 내 입엔 별로이다. 대신 다양한 김치와 된장찌개가 먹을 만했다. 캄보디아의 돼지고기는 사료를 먹이지 않기 때문에 졸깃하고 고소해서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이다. 자연석으로 벽을 꾸미고 히비스커스(하와이 무궁화)와 알라만다, 열대 관엽식물로 마당을 가꿔서 눈 맛이 즐거운 음식점이었다. 오늘 오후는 통째로 ..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8 (삐미아나까스와 코끼리 테라스/크메르 왕조의 영웅 자야바르만 7세의 못다 이룬 꿈 )

1/16-2. 삐미아나까스와 코끼리 테라스 바이욘의 다양한 미소를 헤아리다 북쪽 출구로 빠져나오면 불상이 안치된 작은 누각이 있고 빈터가 이어진다. 바로 이어 바쁘온 사원이 있지만 공사 중이라 출입이 불가능하고 그 옆으로 왕이 뱀 여인과 동침했다는 삐미아나까스, 그 앞으로는 코끼리 테라스와 레퍼왕 테라스가 이어진다. 바쁘온 사원은 프랑스에서 38년째(크메르 루즈와의 내전 때문에 중단돼서) 복원공사 중이라는데 해자 밖으로 아직도 자리를 못 찾은 일련번호를 매긴 돌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20년 뒤에 공사가 끝난다고 하는데 복원된 바쁘온 사원을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 일대의 빈터를 왕궁 터로 추정한다는데 목조건물이었던 까닭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 복원 중이라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몇 년은..

캄보디아 2012.05.31

앙코르 왓 답사기7 ( 바이욘 사원의 짜 맞추기 공법과 앙코르의 미소)

1/16-1. 토. 맑음. 오늘의 첫 답사지 바이욘 사원 어제 일정이 일찍 끝나서 밤에 뭐가 없나 하고 내심 기대를 했는데 아무 일 없이 일찍 자야해서 불만스러웠다. 답사가 주목적이지만 현지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든 부딪쳐야 여행이 제 맛 나는 게 아닌가? 툭툭이도 한번 타보고 싶었고, 밍밍하다는 안젤리나 졸리 칵테일도 카페에서 마시고 싶었는데... 덕분에 아침 일찌감치 눈을 떴지만 밥을 미리 먹으면 답사 중에 배고플 것 같아 적당히 뒹굴다가 호텔 뷔페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9시쯤에 바이욘 사원으로 출발했다. 자야바르만 7세가 세운 앙코르 톰 안에 바이욘, 삐미아나까스 사원, 코끼리 테라스가 모두 있으니 오늘 오전은 오롯하게 자야바르만 7세의 솜씨(?)만 보는 시간이다. 앙코르 톰은 자야바르만 7세가 세운..

캄보디아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