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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 안의 유적, 그리고 몽혼(夢魂)

경복고등학교는 청와대 서쪽에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경기상업고등학교가 바로 이웃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다음 차수에 진행된 서소문 밖 주변 답사 때 중림동 약현성당 주변에 경기여상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경기'라는 선입견 때문에 둘다 경기도 어디쯤 있는 특성화고, 혹은 상고로 안 것이다. 청운동 89번지는 31,263평에 달하며 번지 내에 경복고, 경기상고, 청운초교뿐 아니라 그 일대를 두루 포함한다. 이 일대는 근대(조선 말기)에 궁내부 농상소가 있던 곳이다. '농상소'는 1884년 5월에 보빙사(견미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최경석이 미국을 다녀오면서 가져온 농기구와 종자로 농무목축시험장을 개설한데서 비롯되었다. 농상소에서는 미국에서 도입한 소, 말, 돼지, 양 등의 사육도 이루어..

서울특별시 2013.05.28

한국의 위조지폐 방지 장치 15개

명동, 남대문 부근의 유적 답사에서 한국은행 본점을 들렀다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서 상영하는 위조방지 장치 15개를 캡쳐한 것이다. 화폐박물관에는 대통령 sign 화폐, 세계의 화폐들과 모델들, 화폐의 역사 등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많다. 일반인이 아는 가장 일반적인 위조방지 장치는 숨은 그림이다. 그 중에서도 위조지폐에 대한 방지 장치가 15가지나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위조지폐는 상당히 강력하게 제재를 받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든 끊임없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만들어질 것이다. 하다 못해 엄격한 통제국가인 북한도 위조지폐 방지 장치를 한다고 하니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모양이다.

서울특별시 2013.05.26

한국은행 본관(화폐박물관)

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3가 110번지 지정 번호 : 사적 제280호 한국은행 본관(화폐금융박물관)에 대한 안내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행 본관 건물은 일본인 건축가 다쓰노 깅코(辰野金吾)가 설계한 조선은행(1911년 8월 설립)의 본점 건물로 1907년에 착공하여 1912년에 완공되었다. 1950년 6월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설립되어 본점으로 사용되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철근 콘크리트와 조적의 혼합구조로 이루어졌다. 건물의 외벽에는 화강석을 다듬어 붙였고 지붕에는 철골조의 동판을 씌웠다. 이 건물은 좌우대칭을 이루는 H자형 평면으로 만들어졌다. 양쪽 모서리에는 원형의 돔을 얹어 프랑스 성관(城館)풍의 르네상스식 외관을 보여준다. 6.25전쟁 때 내부가 불..

서울특별시 2013.05.26

백운동천과 창의문 옛길

지난 4월 27일, cafe 나홀로 테마 여행에서 사학자 이순우선생님의 안내로 진행된 답사 명칭은 였다. 경복궁 바로 인근에 위치한 지역에다 서울 제일의 경관이라는 백운동천 주변을 돌자니 볼 게 워낙 많아 글을 몇개로 쪼개었다. '웃대'는 처음 듣는 명칭이었다. 「개벽」제48호(1924.6)에 실렸다는 서울에 대한 조선시대의 지명과 거주상황(아랫글)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아직도 기와집이 많이 남아있어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북촌을 제외하면 서촌은 옛 모습이 조금 남아있는 곳으로, 남촌은 벼슬길에 진출하지 못한 딸깍발이 샌님들이 살았던 곳으로 어렴풋이 기억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동촌과 중촌, 웃대, 아랫대는 나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

서울특별시 2013.05.20

연세대학교 언더우드家 기념관

>언더우드가 기념관을 찾는데 우리 일행은 무척 애를 먹었다. 학교에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어도 그 존재를 몰랐다. 몇 번 헛걸음을 한 후에 노란 개나리가 언덕을 둘러친 삼성관 앞을 지나자 아담하면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이 숲에 숨어있었다. 의 첫 장면에서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가 달려나오던 장면의 배경처럼...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연세대학교 서문쪽의 삼성관(생활과학관) 옆을 지나 안쪽 숲으로 50m 쯤에 위치해 있다. 울창한 나무와 바야흐로 만개한 벚꽃에 둘러쌓인 아담한 기념관은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숲 속의 별장 같다.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1976년까지 언더우드 3세(원일한)가 살았던 집이다. 이 건물은 1927년 언더우드 2세(원한경 박사)의 사택으로 지은 2층 건물이었다. 6.25전쟁 때..

서울특별시 2013.05.18

신촌역과 연세대학교

대학 시절, 일영으로 MT를 가거나 백마를 갈 때 의례 신촌역에서 기차를 탔다. 그 때는 아담했던 신촌역이 지금은 주변의 대형건물에 둘러싸여 초라하기 짝이 없다.1899년 경인선 철도 개통,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에 이어 1906년 용산~신의주간 경의선이 개통되었다. 경의선 부속 철도역사인 신촌역은 1920~30년대의 조적법, 목재 지붕틀, 창호, 굴뚝 등의 원형이 잘 남아있다.  삭막한 시멘트블럭이나 담보다는 나은데 개인적으로 그래피티 아트는 비호감...    우리가 연세대에 들른 이유 첫째는 수경원 터, 둘째는 언더우드관과 스팀슨관과 아펜젤라관, 세째는 언더우드기념관을 보기 위해서였다. 안내도를 보고 건물을 대조해 찾으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①번부터 차례로 안내를 하면 좋은데 가나다순으로 안..

서울특별시 2013.05.15

봄비 내리는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30년쯤 됐을까? 정말 오랜만에 이대 캠퍼스에 들렀다. 이대박물관 안의 국보 107호 백자철화포도무늬항아리와 보물 237호 청자'순화4년'명 항아리, 보물 416호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 보물 644호 백자 청화송죽인물문 항아리, 보물 645호 백자 철화운룡문 항아리와 등록문화재 14호인 이대 본관 파이퍼홀을 보기 위해서였다. 유감스럽게 이대박물관 안의 도자기들은 다른 전시 때문에 수장고에 들어가서 하나도 못 보았다. 4월 20일,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파이퍼홀 앞의 분홍 옥매밭과 만개한 벚꽃, 높이 솟은 나무에서 떨어지던 하얀 목련꽃잎은 우중충한 날씨를 잊게 했다. 정문 왼쪽 벽에 새긴 배꽃 벽화는 여자대학교라는 확실한 이미지와 이화여대의 상징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서울특별시 2013.04.22

경희궁 담장길 따라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3

다시 경희궁 서쪽 담장에서 북쪽 담장으로 꺾이는 지점으로 이동→ 북쪽 담장 터를 따라 민가들이 많이 들어선 까닭에 담장 터 외곽(사직터널, 사직단 건너편으로)을 넓게 돌음→ 도정궁 터(사직터널 입구의 GS주유소 뒷 건물)→ 축구회관(경희궁 유구, 무덕문 터)→ 사직단→ 사직단 행차로→ 어의궁 터→ 종침교(송첨교) 터→ 봉상시(이왕직봉상시 / 이왕직아악부) 터→ 훈국 신영, 한성부 터 사진의 건물들 앞으로 북쪽 담장이 지났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지금은 민가들이 들어서 담장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막다른 골목이라 건물 앞으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사직터널 앞 대로로 나가야 한다. 터널 위 오른쪽의 종로문화체육센터 뒤로 서울성곽 서대문 구간이 지나기 때문에 서대문 쪽에서 답사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인..

서울특별시 2013.04.16

경희궁 담장길 따라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2

송월동 '월암동 바위글씨'에서 바로 위쪽 맞은편의 홍파동 홍난파가옥으로→ 베델 가옥 터→ 구세군 영천교회('성동인우애지산학' 바위글씨와 문성묘 터)→ 딜쿠샤(테일러 가옥)→ 권율장군 집 터→ 다시 경희궁 서북담장으로... 홍파동이나 행촌동은 고지대라 같은 행정동(교남동)이면서 아래에 위치한 송월동, 천연동이 아주 잘 조망된다. 사진 중앙 왼쪽의 푸른 지붕 건물은 천연정 터인 금화초등학교이다. 금화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사진 왼쪽은 감리교신학대학, 경기대학교, 충정로, 서울역으로 이어지고 사진 오른쪽은 금화터널, 서대문독립공원, 한성과학고등학교, 안산 등으로 이어진다. 길 건너 끝에 있는 붉은 벽돌에 삼각 지붕건물이 홍파동 홍난파 가옥이고 길 이쪽은 송월동이다. 길 아래 쪽의 송월동은 재개발 때문에 이미 비었..

서울특별시 2013.04.16

경희궁 담장길 따라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1

2013. 3/17. daum cafe 나홀로 테마여행 주관, 사학자 이순우 안내. 흥화문(경희궁 정문, 서울역사박물관) 터→ 경희궁 숭정전→ 황학정 터→ 서울기상청(송월동)→ '월암동' 바위글씨→ 홍난파 가옥→ 문성묘 터('성동인우애지산학' 바위글씨)→ 베델 가옥 터→ 딜쿠사(테일러 가옥)→ 도정궁(덕흥대원군 사당) 터→ 사직단→ 사직단 행차로→ 경희궁 유구 확인 표석(무덕문 터)→ 어의궁 터→ 종침교→ 봉상시(이왕직봉상소, 이왕직아악부) 터→ 무관학교 터→ 훈국 신영 터(한성부 터) -≪경희궁의 역사≫- 경희궁은 광해군의 이복 형제인 정원군(원종으로 추존)의 집 터(잠저)였는데 광해군이 즉위 9년(1617)에 이곳에 왕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기를 누르기 위해 궁궐을 짓고 경덕궁이라 불렀다. 영조 36..

서울특별시 20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