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79

군산근대건축관(舊 조선은행 군산지점)

국가등록문화재 제374호. 전라북도 군산시 장미동 23.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1909년 1월 24일에 경성에 있던 본점과 동시에 개업하였다. 1916년 군산지점으로 승격된 후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조선은행에서 이곳을 구입하였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일제의 식민지 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시설로 1922년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 채만식의 에 등장하는 이 건물은 군산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설계자는 일본인 건축가인 나카무라 요시헤이(中村與資平)이며 조적조 2층 건물로 지붕은 함석판을 이은 모임지붕으로 처리하였다. 1909년 설립된 대한제국의 국책은행인 舊 한국은행은 일제강점기 총독부에 의해 조선은행으로 개칭되었고 조선총독부의 직속 금융기관 역할을 하..

전라도 2015.06.30

군산시 임피역사(驛舍)와 오포대

국가등록문화재 제208호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 소재.내가 이곳에 종종 들리는 이유는 고향이고 부친 산소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임피면은 원래 옥구군이었다가 군산시로 편입되었다. 군산과 익산의 중간지점으로 군산선 철도(군산-전주)가 지나는 것 외엔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 임피역도 이름은 임피역이지만 소재지는 읍내(리)가 아니라 술산리다. 부설 당시 임피향교가 있는 읍내리로 철도가 지나는 것을 유생들이 반대해서 현재의 임피역 방향으로 철로가 바뀌었다고 한다. 내게는 어린 시절 외가나 군산, 혹은 이리(현재의 익산) 같은 도시로 나가는 출구이자 가슴 설레이는 장소였다.몇 년 전부터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이 재조명되고 관광자원화하면서 임피역, 임피향교 등도 함께 군산 라이딩 코스의 일부로 조명되기 시작했..

전라도 2015.06.28

전주사고, 어진박물관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춘추관과 예문관을 상설하고 사관을 두어 날마다 시정(時政)을 기록하였으며 한 임금이 전왕시대의 역사를 편찬하여 이를 실록이라 하고 특별히 설치한 사고에 봉안하여 왔다. 조선왕조에서 실록을 편찬한 것은 1409년(태종9)부터 1413년(태종13)까지 태조실록 15권을 편찬한 것이 처음이며 1426년(세종8)에 정종실록 6권을 편찬하고 1431년(세종13) 태종실록 36권을 편찬한 후 태조, 정종, 태종의 3조실록 각 2부씩 등사하여 1부는 서울 춘추관, 1부는 충주사고에 봉안하였다. 그러나 2부 실록만으로는 그 보존이 매우 걱정되므로 1445년(세종27)에 다시 2부를 더 등사하여 전주, 성주에 사고를 신설하고 각 1부씩 분장하였다. 1592년(선조25) 임진왜란 때 춘추관, 충주,..

전라도 2015.06.17

전주 경기전

≪경기전≫ 사적 제339호.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경기전 일대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경기전을 비롯한 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이 자리 잡고 있다. 본래 경기전은 옛 전주부성 동남쪽에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고 많은 부속 건물을 거느린 웅장한 규모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절반의 땅을 잃고 부속 건물은 철거되었다. 이후 점차 복원하여 옛 모습의 일부나마 되찾은 경기전 경내에는 조선 예종대왕의 태를 묻어두었던 태실과 그것을 기념하는 비석,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가 있다. 경내 뒤쪽에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셔둔 조경묘가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에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을 지나갈 때에는 누구든지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

전라도 2015.06.16

군산 동국사 환수문화재 근.현대 불교사 특별전

포스터의 사진은 수중에서 출토한 정병(수병), 오른쪽의 안내문은 일본에서 환수한 와 이다. 이하 설명은 현지의 안내문에 의함. 일본에서 환수. 조선전기. 가로224.5cm 세로87.0cm. 마본. 그림의 보존상태가 나쁘다. 현존하는 열반도 중 가장 시기가 앞선 500~600년 전에 조성한(서울대 탄소연대 측정) 세계 유일의 가로형 불화로 팔상성도 7폭 중 부처님의 장례식 장면을 묘사한 불화임. 뒷면에 채색하여 앞면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배채법(복채법)을 사용하였고 거는 고리가 남아 있다. 좌측에 사리를 배분하는(사리8분) 도상은 처음 발견되었으며, 진사, 공작석, 밀타승, 호분, 장단, 연백, 금니 등 천연안료를 사용하였다(한국전통문화대 고증). 항일승려 : 한용운, 백용성, 박한영, 오성월, 운허 친일..

전라도 2015.06.14

군산 한일옥의 1930년대 골동품들

≪군산 한일옥≫ 글을 올리기 위해 '군산 한일옥'을 지도에서 검색하니 가까운 위치에 두 곳이 떴다. 상세보기로 다시 검색한 결과 한 곳은 '기사식당'이란 부제가 달린 낡은 건물이고, 다른 곳은 내가 찾던 초원사진관 맞은편의 한일옥이었다. 두 곳 모두 같은 분이 운영하는 것 같다. 한일옥은 건물이 아담하고 예뻐서 '군산 근대문화유산의 거리(탁류길)'에서 김혁종(舊 히로쓰)가옥, 동국사, 초원사진관, 게스트하우스 고우당 등을 들르다 지나치는 길에 매번 마주친 곳이고 식사 시간이면 건물 밖까지 대기줄이 길게 이어진 것을 자주 보아 얼핏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군산의 음식점에서 줄이 길게 이어진 곳은 빵집 이성당, 전국 5대 짬뽕 맛집이라는 복성루였는데 이곳도 (줄이 짧긴하지만) 그랬다. 지난 5월 연휴, 무작..

전라도 2015.06.12

전주 전동성당

≪전주 전동성당≫사적 제288호.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 소재.전주 전동성당은 조선시대 천주교도의 순교터에 세운 성당이다. 정조 15년(1791)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그리고 순조 2년(1801)의 신유박해 때 호남의 첫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 등이 풍남문 밖인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되었다. 이들의 순교한 뜻을 기리고자 1908년 프랑스 신부 보두네(Baudounet)가 성당 건립에 착수, 1914년에 완공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로마네스크 복고양식의 이 건물은 인접한 풍남문, 경기전과 더불어 전통문화와 서양문화 융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일자별로 본 전주지방에서 순교한 복자 24위≫♣ 1791. 12.8 : 윤지충(바오로. 34세. 전..

전라도 2015.06.04

전주한옥마을과 오목대

≪전주≫역사적으로 전주(全州)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된 때는 신라 경덕왕 16년(757)으로 완산주를 전주로 개명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900년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는 조선왕조의 뿌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전지역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도의 실질적인 수도이자 행정중심지였다.현재의 전주는 판소리의 본고장이며 한옥, 한지, 한식 등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지니고 있는 도시이다. 주변의 넓은 호남평야와 바다가 연결되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예로부터 풍요의 고장이었다. 이러한 풍요와 여유는 전통문화를 꽃피우고 멋과 맛의 고장으로 천년 세월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전주한옥마을(hanok.jeonju.go.kr)에서 발췌 요약- ≪전주한옥마을≫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본인들..

전라도 2015.06.02

전주 풍남문, 객사(풍패지관)

이 동상의 제목이 따로 있는지 확인은 못했다. 바닥에 이미 넘어진 여자가 앞 남자의 발목을 붙잡아서 남자가 넘어지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의 상황이나 표정이 너무 생동감이 있어서 전주에서 본 유적 못지 않게 기억에 각인된 작품이다. (여성) 자신이 위급한 나머지 남을 무조건 잡고 매달리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사연이 있어 '너 죽고 나 죽자'는 심정으로 남성을 끌고 들어가는 것인지... 상황과 무관하게 넘어지려는 남성의 쭉 뻗은 손가락에 영화 ET처럼 손가락을 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품 정면에서 보면 남성의 표정과 손놀림이 훨씬 역동적이다. 이 절박한 상황의 남성상 뒤로 풍남문이 있다.  옛날 전주의 관문인 풍남문을 중심으로 유적들이 집결되어 있다. 바로 길 건너편에 전주전동성..

전라도 2015.06.01

덕유산 향적봉의 설경2

붉은 주목 기둥과 안내판을 제외하면 마치 흑백사진이나 수묵화를 보는 것처럼 온 세상이 하얗고 그에 따른 음영 뿐이다! 주목과 구상나무, 철쭉 위에 쌓인 눈꽃들이 아름답다.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 등산로는 다져져서 쌓인 눈의 높이를 알 수 없었으나 나무 주변을 보니 무릎 정도로 쌓였음을 알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등산로의 나무 울타리들이 사람 손 높이가 아니라 무릎 높이 정도로 묻혀 쪼그려야 울타리 기둥에 의지할 수 있다. 줄기로 보아 소나무는 물론 아니다. 풍경이 모두 아름답지만 등산로 주변에 뷰 포인트 몇 곳이 있는데 대체로 오래된 구상나무나 주목 주변이다. 주목 고사목은 죽은 나무지만 수형이 아름답고 두드러져 촬영 장소로 특히 인기가 높다. 이 나무는 주목이나 구상나무 같지는..

전라도 201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