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85

철 지난 함덕해수욕장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년 1월 어렵사리 제주도를 찾았고, 처음 들린 곳이 바로 이곳 함덕해수욕장이었다. 해수욕장 규모도 크고, 호젓하고, 카페도 아름다워서 겨울이지만 볼만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제주도에 들렀고, 둘째 날 이곳을 다시 찾았다. 1월이나 9월 모두 해수욕 철은 지났지만 1월에 본 것과 9월에 본 것은 아주 달랐다. 9월에 본 함덕해수욕장은 바닷물만 푸른 겨울과 달리 주변도 모두 초록색이었고, 철이 지났어도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해수욕장, 혹은 관광지란 느낌이 물씬 들었다. 9월 26일인데도 당시에 날이 너무 더워서 동행한 가족들이 움지이는 것을 꺼려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우봉쪽은 엄두도 못 낸 대신 반대쪽에 있는 다리 끝(제트서프 승강장)까지 다녀왔다. 제트서프(전동서핑보..

제주도 2023.10.30

평대리 비자나무 숲(비자림)

≪제주도 평대리 비자나무 숲(비자림)≫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 비자나무 숲은 최근에는 지난 2021년 1월 20일에 들렀다. 당시엔 겨울이라 다른 나무들은 주로 나뭇잎을 떨군 상태였고, 푸른 빛이 남아있는 나무는 비자나무, 송악 정도였다. 비자나무를 제외한 나무들이 잎을 떨군 상태에서 거의 유일하게 푸른 비자나무는 유난히 빛을 발했었다. 이번 9월에 본 비자나무 숲은 제주도의 그 어느 곳보다 녹음이 짙어서 초록색의 향연 같았다. 풀 종류는 고사리류와 천남성, 디바오 소철(추정) 등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지만 밀림처럼 촘촘하게 지면을 채우고 있었다. 나무는 겨울과 달리 꽃이나 잎을 제대로 달고 있어서 제대로 된 다양한 나무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헷갈리는 것은 현지에서는 '비자나무 숲'으로 지칭..

제주도 2023.10.28

용머리해안, 하멜기념비, 산방연대

≪언제쯤 용머리해안을 둘러볼 수 있으려나?≫ 제주도는 종종 들리지만 갈 때마다 찾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1순위가 바로 용머리해안이다. 그 정도로 용머리해안은 내가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갈 때마다 높은 파도, 혹은 물에 잠겨 입장불가였다. 오호, 애재라! 아주 오래 전에 들렀을 때에는 한 방에 입장해서 용머리해안을 샅샅이 둘러보았는데, 날이 갈수록 주변의 수위가 높아진 것인지 내가 운이 없는 것인지 몇 년간 모두 실패했다. 현지인인 동생 말로는 용머리해안 입장은 물 때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 즉 썰물 때 가야 그나마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인데 관광객(!)인 내가 그게 쉽겠는가?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용머리해안 기후변화홍보관에 있는 내용을 언뜻 보니 기후변화로 지..

제주도 2023.10.27

가을의 카멜리아 힐

≪카멜리아 힐 입장료, 운영 시간≫ ♣ 입장료 : 성인 10,000원(청소년 8,000원, 소인 7,000원), 네이버 예매할인이나 제주할인 쿠폰 구매 시 1,500원 이상 저렴(작년 1월에 들렀을 때보다 1,000원이 올랐다!) ♣ 운영시간 : 동절기(11월~2월) 08:30~18:00(입장 마감은 1시간 전), 하절기(6~8월) 동절기보다 1시간 더 개장, 나머지 기간(3, 4, 5, 9, 10월)은 08:30~18:30 운영 ≪카멜리아 힐의 시설들≫ ♣ 숲길 : 야생화길, 전통 올레길 , 새소리바람소리길, 후박나무 숲길(전구길), 수국길, 동백전구숲길 ♣ 동백나무 및 기타 숲 : 유럽 동백숲, 애기동백숲, 아시아 태평양(아·태) 동백숲, 마음의 정원(수국길), 시크릿 가든, 가을정원 ♣ 정자와 연못..

제주도 2023.10.26

성북선잠박물관

≪선잠제와 선잠단≫ 고대 사회에서는 농업과 잠업이 사회 발전의 주요한 밑거름이었다. 그래서 인간에게 처음 양잠을 가르친 서릉씨(西陵氏)를 선잠(先蠶)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냈다. 삼국시대에 신라 왕실에서 누에치기를 권장한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잠을 모시는 제사를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선잠제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져 꾸준히 시행되었으며 왕비가 직접 뽕잎을 따는 친잠의식도 행해졌다. 조선시대에 왕과 왕비는 솔선수범하여 농업과 잠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 해의 안정과 풍요를 기원하였다. 왕이 선농단에서 선농제를 지내는 것처럼 잠업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며 잠업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주체는 왕비였다. 하지만 왕비는 선잠단까지 가지 못했고 신하들이 대신 왕이 하사한 축문과 향을 받들고 선잠단에..

서울특별시 2023.10.25

성북동 북정마을과 서울성곽, 와룡공원

≪성북동 비둘기와 성북동 개발≫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를 처음 접한 것이 중학교 때쯤이었을까? 성북동이라는 지명을 콕 짚어서 쓴 시라 관심은 갔지만 딱히 신경 써서 읽지 않았었다. 이 참에 제대로 음미하고 싶어서 성북동 비둘기를 적어보았다. 그랬더니 길지 않은 시 속에 성북동이 일제 강점기부터 주거지로 개발되면서 서울 외곽, 그것도 깊은 산중이었던 곳이 개발이란 명목으로 얼마나 정신 없이 파헤쳐지고 달라졌는지 구구절절이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들은 성북동은 고급스럽고 커다란 저택이 모여있는 부자 동네였다. 그러나 맞은편 가파른 산자락에는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같은 고만고만한 집들이 좁은 골목을 끼고 모여 있고, 아직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낡은 주택들이 많았다. ..

서울특별시 2023.10.20

성북동 이종석 별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

≪성북동 이종석 별장≫ 지정번호 :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10호 / 시대 : 조선시대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31 성북동 서쪽 산자락에 위치한 이 집은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한옥이다. 우물이 있는 바깥마당을 지나 일각문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행랑채, 오른편에 본채가 있다. 행랑채는 특이하게도 ㄱ자형으로 일반적인 가옥의 공간 구성이다. 행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원래 담장이 놓여 있었는데, 이곳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다. ㄱ자형의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누마루를 두고 왼쪽에는 안방을 두었다. 누마루에는 원래 일관정(一觀亭)이라고 쓴 글씨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양반가옥에서 볼 수 있었던 누마루를 사용하였다는..

서울특별시 2023.10.20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 송도갈비 본점

인천국제공항 하늘정원은 존재도 몰랐다. 영종도 MADE林 카페에 들렀다가 인천 용현동에 사는 동생의 추천으로 들리게 되었다. 1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착륙하는 길 바로 아래에 조성된 상당히 넓은 면적의 공원인데,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에 지나는 길목이라 위험성 때문에 이런 공원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들어설 수 없는 곳이긴 하다. 어차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이렇게 공원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넓은 부지 대부분의 공간을 채운 코스모스가 막 제철이라 은은하고 보기 좋았다. 그 외에도 대형 바람개비 조형물 등을 세워놓아 꽃이 없어도 나름 운치있게 조성해 놓았다. 흠이라면 현재는 승용차 말고는 접근방법이 없는 점이다. 그럼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버스로 무리지어 들어와 ..

경기도. 인천 2023.10.17

하남 곤드레사랑 식당, Gogol 카페

무더위가 한창인 8월 25일, 반가운 지인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젊은 시절에 직장에서 만나 2년 동안 같이 근무했는데 생각이 비슷하고 마음이 잘 맞아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사람이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후 서로 뜸하다가 우연히 다시 직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1년 동안 같이 근무하다 내가 근무지를 옮기면서 다시 멀어졌고, 더는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잊을만 하면 가끔 연락을 해서 몇 년만에 한 번씩 보긴 했지만 그 때마다 자식들은 훌쩍 자라 있었고, 지인이나 나는 점점 나이를 먹으며 20여년이 흘렀다. 요즘 지인이나 나나 직장을 그만두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그래도 1년에 한 두번은 본다. 지인을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사람은 매일 만나도 거리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년에..

경기도. 인천 2023.10.17

영종도 을왕리 메이드림(MADE林)

▷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479번길 42 ▷ 영업시간 : 10:00 ~ 21:30 (라스트 오더 20:30) ▷ 주차장 : 매우 좁아서 공영주차장 이용 필요 ▷ 휴무일 : 없음 ▷ 건물 : 본관(숲의 전당), 별관(숲의 별당), 최초 교회(헤리티지관-영종도 최초의 100년이 넘은 교회, 원명은 왕산교회) * 본관 지하 : 땅의 생성 * 1층 : 매장 * 2층 : 태고의 정원 * 3층 : 강이 모이는 곳 * 4층(옥상) : 황혼의 정원 * 5층(종탑) : 소원의 첨탑 ▷ 2, 3층은 선착순 우선 입장, 혹은 10만원 이상 현장 결제 예약석 ▷ 숲의 별당, 헤리티지관은 입장료 12,000원(숲의 전당 영수증 지참 시 7,000원) ≪메이드림에 대한 홈페이지의 정보 요약≫ ▷ 공간 : 메이드림(MA..

경기도. 인천 202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