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농다리(농교)≫ 비 때문에 미루고 미루었던 52차 답사를 드디어 다녀왔다. 출발할 때 오락가락 하던 비가 진천에 도착했을 즈음엔 우리 일행을 궁상스럽게 어느 산골의 경로당 처마 밑에서 쪼그리고 있게 만들었다. 그 막간을 이용해 모두 떠나고 거들떠 보지 않는 농익은 오리지널 시골 자두를 추수(?)했다. 잘 익어 땅에 무수히 떨어진 자두를, 내리는 빗물에 대충 씻어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주변 밭의 잇꽃(홍화)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비가 수그러들었다. 적당히 비를 맞으며 돌아본 진천, 천안권역의 묘들은 상당히 매력이 있었다. 진천, 천안지역의 묘들은 고려 말 조선 초기의 것이 많았다. 조선초기의 묘 원형이 잘 보존된 신자경 선생, 두 딸을 왕비로 바치고 권력의 정상에 오른 한명회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