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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의 봄1

skkim님의 워커힐 벚꽃 사진 보고 오늘 그 쪽으로 꽃 구경이나 갈까 하던 중인데 천년사랑님으로부터 오전에 숨 막힐 듯한 전화가 왔다. 관악산 벚꽃이 너무 아름다우니 빨리 와서 찍으라고... 꽃 욕심은 났지만 요즘 몸이 워낙 말이 아니라서 쉬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 봄꽃을 보고 싶기도 하고... 망서리다 습관처럼 카메라와 약간의 간식을 챙겨 집에서 버스 한번만 타면 되는 관악산으로 향했다. 눈송이처럼 화려하게 흩날리는 벚꽃을 보자니 멍한 의식 속에서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왠지 눈물 나게 서러웠다. 2010. 4/25. 천년사랑님은 이곳의 벚꽃을 보고 나를 불렀을 성 싶다.

서울특별시 2012.06.02

남양주지역 능원묘 답사

50차 답사는 2010. 4/18(일), 남양주의 홍유릉과 양평 쪽을 돌았다. 아침 8시 40분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서 집에 도착한 시각이 밤 10시 3분이었으니 엄청나게 빡세게 움직였다. 14시간 정도? 얼마나 힘든지 차안에서 병든 닭처럼 졸다가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튀는 차의 창에 머리를 부딪쳐 잠을 깬 게 세 번이었다! 게다가 귀가 길엔 배 고파 죽는 줄 알았다. 간식을 준비해 갔는데도 워낙 늦게까지 움직이다 보니 정말 배 고팠다. 덕혜옹주의 제향을 볼 수 있었던 것과 계절이 계절인 만큼 온갖 꽃들과 연두빛 새싹들을 볼 수 있었던 점도 답사 못지 않게 즐거웠다. 답사 결과는 카페지기님이 자세히 올렸기 때문에 이곳에는 내 관심사인 답사에서 만난 식물 위주로 올렸다. 이번 답사에서 가장 많이 본 꽃 중의 ..

경기도, 인천 2012.06.02

창경궁의 봄2

창경궁은 조선 9대 성종이 1483년(1484년 완공)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이다. 창덕궁과 경계 없이 하나의 궁궐로 사용하여 둘을 합쳐 東闕이라 칭하였다. 창경궁 터의 역사는 고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종이 즉위한 1418년 고려의 남경 이궁 터에 상왕 태종을 위해 수강궁을 세운 것이다. 성종은 창덕궁이 좁아 세 명의 대비를 위한 공간으로 수강궁을 확장 보완하면서 공사 도중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창경궁은 창건 초기에는 쓰임새가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이 정궁 역할을 하면서 離宮으로서 활용 빈도가 높아졌다. 동양의 궁궐은 보통 정전을 남향으로 하여 남북 중심축을 따라 건물을 엄격하게 배치하는데, 창경궁의 중심 부분은 특이하게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고려 때 동향이었던 것을..

서울특별시 2012.06.02

창경궁의 봄1

지지난주에 인왕산, 관악산을 내쳐 오른 후유증으로 지난주는 꼼짝없이 퉁퉁 부은 몸으로 납작 엎드려 있었다. 이번 주는 좀이 쑤셔 일단 밖으로 나섰지만 아픈 다리가 두려워 꽃을 보고 봄이나 느껴보자고 평지인 창경궁으로 향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거무튀튀하던 나무들이 연두색잎으로 단장을 하고 거리의 벚나무들이 꽃망울을 모두 터트렸다. 불규칙하고 추운 날씨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더니 그 새 봄은 우리에게 완전히 다가왔다. 아래 사진들은 2010년 4월 11일에 창경궁과 춘당지, 그 위에 있는 대온실과 자생식물학습장 주변에서 촬영했다.

서울특별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3

2010. 3/28. 표정이 재미있다. 왼편에 여장군이 있다. 종두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1920년에 관음보살을 꿈에서 본 후 쓴 글이다. 글씨들이 부적 같기도 하고 예술이다! 삼귀자가 있는 위쪽으로 길게 난간이 있는데 올라가면 남녀근석이나 칠성각,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 같았다. 하지만 아픈 다리와 기울기 시작하는 해를 보니 올라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르는데 1시간 40분 정도의 거리였으니 정상인이라면 하산하는데 1시간 정도면 되지만 나는 내려가는데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언제나 하산할 때가 지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도 다리가 아파 어떻게 내려갈 지 고민이 됐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내리막 길인 눈앞의 안양쪽으로 가면 명학 역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대 입구의 집까지 가..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2

관악산 삼막사2. 2010. 3/28. 조선 숙종 33(1701년)년에 건립된 것은 알아냈으나 마모가 심해 전체적인 판독은 불가하다고... 쥐 죽은 듯 적막함만... 감실 형태로 최근에 조성한 곳. 기와와 돌을 이용한 담이 아름답다. 몽고군을 물리친 고려 승장 김윤후 승전탑. 지붕은 최근에 개수했지만 망해루와 더불어 삼막사 부속 건물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건물인 듯 하다. 망해루와 더불어 돌로 치장한 자연스러운 벽이 아름답다. 타종 17:42. 삼막사에서 유일하게 만난 스님이다. 똑같은 강도로 타종하는 것이 아니라 세게, 약하게를 반복하며 타종하고 종의 울림이 끝날 때까지 스님은 천천히 종을 한 바퀴 돌았다.

경기도, 인천 2012.06.02

관악산 삼막사1

2010. 3/28. 3월 27일, 인왕산 성곽 코스를 2차로 확인사살하고 다음 날인 3월 28일에 객기를 부려 관악산을 올랐다. 그 후유증으로 지난 일주일간 근무하면서 죽는 줄 알았다. 관절염이 도져 다리를 끌며 다니고 피로로 자꾸만 눈이 감겨 지난 주는 그야말로 초죽음 상태였다.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그래도 거의 20여년 만에 삼막사를 올랐고 그냥 본 20여년 전과는 달리 역사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다. 입구의 계곡 왼편으로 서울대가 이어진다. 상당히 길다. 이 쪽 능선으로 가면 호압사가 있다. 전면의 하얀 돌기둥 옆면에는 누구, 일백만원이라 기록되어 있다. '삼막사'라면 내 기억으로는 등산객들에게 점심공양을 하는 곳이다. 삼막사를 돌아보면서 절 곳곳의..

경기도, 인천 2012.06.02

서울성곽돌기-인왕산 4구간 코스2

창의문-윤동주시인의 언덕-인왕산-국사당-딜쿠샤-권율장군 집터-홍난파가옥-월암근린공원-경교장-돈의문터이다. 나는 코스 중 인왕산에서 월암근린공원 정도 걸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인왕산 4구간 성곽은 최근에 재개발을 하며 올린 고층 아파트들 때문에 역사와 분위기가 멀어졌다. 꼬부라지고 등산로 같더라도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풍기는 골목이 사람 사는 모습으로 더 다가왔다. 옥경이식품은 서울성곽 답사자에겐 일종의 지표이다. 내가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딜쿠샤를 드디어 만났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그곳쯤일 거라 짐작한 부근에서 좀 오래된 서양식 건물을 찾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근 사람들은 의외로 코앞의 딜쿠샤를 잘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 야외 스케치를 하러 자주 들렀던 인천 자유공원 밑의 청관(옛날 중국..

서울특별시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