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182

2014. 10/1.하늘공원의 억새, 갈대밭

시기가 좀 일러서 만개한 억새는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사람은 별로 없어서 좋았다. 걷기 동호회에서 10월 16일에 달빛 걷기를 한다고 연락이 왔으니 이 즈음에는 활짝 만개한 억새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방문한 일자는 10월 2일(사진 속의 날짜는 오기!)이었는데 이날 유감스럽게 비가 쏟아져서 두루 보지 못했다. 평화의 공원에서 구름다리로 넘어가 계단으로 올라가려는데 평화의 공원 출구쪽에서 토끼 한마리를 만났다. 방생한 녀석 같은데 이곳에서 자리를 잡은 지 제법 됐는지 사람을 보고 그리 놀라지 않았다. 우리가 올라가려던 계단은 공사중이라 맹꽁이열차를 타고 올라갔다. 하늘색 구조물이 구름다리이다. 구름다리 너머 지그재그로 보이는 것은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당시에 공사 중이라 임시로 폐쇄된 상태였다..

서울특별시 2014.10.13

중림동 약현성당과 가톨릭출판사

*답사 일자 : 2014. 05.25 *카페 에서 주최한 이순우선생님의 특별답사 중 일부 코스. 서울시청 신, 구청사- 서울시청 신, 구청사 지하의 군기시 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재필선생 집터- 소덕문(서소문) 터- 순화빌딩(구 부통령 관저)- 인현왕후 탄강구기비 터- 서소문아파트- 서소문순교자현양탑(경성어시장 터)- 중림동 성요셉아파트- 중림동(약현) 이완용 집터-중림동 약현성당- 봉래교(염천교)- 서울역- 남묘 터- 청파 배다리 터. 특별히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코스 상 舊 경성어시장 터(現 서소문순교자현양탑)를 들른 후 중림동 약현성당을 가는 중이다. 출판사 안의 조각상들과 건물들이 꽤 볼 만하다. 우리 같은 비신자에게는 잘 와닿지 않지만 카톨릭 신자들에게 교황의 방한은 대단한 영광일..

서울특별시 2014.07.16

성북동 길상사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삼선교)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간다. 골목길을 따라 걸어 슬슬 올라가면 개성이 있는 주택들과 외교관 주택 및 대사관, 성락원, 카톨릭수도원 등 다양한 주택들을 볼 수 있다. 시간을 좀더 투자하면 주변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집 심우장, 수연산방, 이재준집 등의 한옥과 삼청각, 간송미술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싯가 얼마라는 것이 얼마나 속물적인 접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산의 기증, 사회환원이 서구에 비해 일반화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나 같은 속물에게 눈이 튀어나오는 이야기이다. 김영한(법명 길상화)은 1916년에 태어나 1999년까지 살았다. 16세에 가난 때문에 결혼했으나 바로 남편이 자살하여 금하 하규일의 조선권번에 들어가 진향이라는 이름을 받고 기생이..

서울특별시 2014.06.21

이승만대통령의 귀국 후 첫 거처, 돈암장

돈암장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4가 103번지 촬영 일자 : 2011. 5. 22. 답사 주체 : 나홀로 테마 여행이 주관한 성북구 권역 답사. 돈암장은 광복 후 귀국하여 오랜 망명생활로 마땅히 머물 곳이 없었던 이승만 박사가 1945년 10월말부터 1947년 8월 25일까지 처음으로 거주한 곳이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국내정세는 좌우대립, 분단상황이 격렬하게 진행 중이었다. 예측불가의 정세변동으로 이승만 박사는 다시 한강변의 마포장으로 옮겼다가 2개월 후인 1947년 10월 18일부터 대학로에 있는 이화장으로 옮겼다. 10개월 정도를 이화장에서 살다가 단독 정부가 수립되면서 경무대로 들어갔다. 경무대에서 대통령으로서 12년 여를 살다가 4.19혁명으로 물러난 후 다시 이화장으로 돌아갔다가..

서울특별시 2014.06.06

5월의 안산 자락길

인왕산 북쪽 끝 지점과 북한산이 보이는 지점의 전망대이다. 홍제동과 홍은동 위쪽 자락길 구간에 이런 통바위가 2개 정도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어느 곳에나 있겠지만 이곳은 북쪽에서 오르는 지점이다. 지금은 정상에 철탑 같은 게 있지만 뛰어난 조망 때문에 예전에는 봉수대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일행도 이길로 오르려다 미끄러운 마사토가 부담스러워 그냥 자락길을 걸어 봉원사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곳에서 봉원사를 향해 가면 옥천약수터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있다. 아담한 메타세쿼이아숲 주변에는 엄청난 크기의 왕벚나무들이 제법 있다. 홍제동 위쪽 부근으로 추측한다. 윗 사진의 바위를 지나면 숲에 가려졌던 산 아래 마을들이 보이고 북한산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쪽 끝의 인왕산부터 시계 바늘 반대 ..

서울특별시 2014.05.22

아카시꽃 속의 안산 자락길

지도를 첨부하려고 '안산'을 검색하니 '안산시 단원...'이 줄줄이 떠서 가슴이 싸했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앞으로도 두고두고 우리의 가슴을 아프고 쓰리게 할 것이다. 30년 전에 직장에서 인연을 맺어 좋은 기억을 간직한 지인들이 우연히 SNS에서 연결이 되어 한달 전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고 두번째 모임 장소를 지난 주말에 안산을 답사(혹은 산책)하는 것으로 정했다. 첫번째 모임 때 회원(?) 중의 한분이 김포 가현산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어서 가현산 진달래 축제장에서 만났다. 20여 년을 못 만난 분도 있었지만 그 동안 늘 함께 한 것처럼 우리는 30년 전의 젊은 날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두 산이나 식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더 좋았다. 안산은 부담..

서울특별시 2014.05.21

조선의 왕가(궁가)5

경모궁 터(서울대학교 병원) - 인평대군방(이화장 일대) - 하어의궁(종로구 효제동 한빛프라자 부근) - 이현궁(인의동 종로 플레이스, 효성주얼리시티) - 상어의궁(피카디리극장 부근) - 영희전(중부경찰서, 영락교회) - 구)명례궁 터(계성여고, 명동 진고개 표석 뒤쪽) - 저경궁 터(남대문로 한국은행 뒤) - 소공주궁 터(원구단) - 명례궁 터(덕수궁 일부) - 덕안궁 터(조선일보, 서울시의회) - 답사 종료 카페 주최, 저자 이순자선생님. 조선시대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은 실체 확인이 되지만 대부분 터만 남아있는 왕가(궁가)가 항상 궁금했다. 이번의 답사를 통해서 왕가의 위치나 주인, 이력 등을 살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름을 불러야 비로소 꽃'이 되듯 역사책이..

서울특별시 2014.05.08

조선의 왕가(궁가)4

경모궁 터(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 인평대군방(이화장) - 하어의궁 터(종로구 효제동) - 이현궁(인의동 종로 플레이스, 효성주얼리시티) - 상어의궁(피카디리극장 부근) - 영희전(중부경찰서, 영락교회) - 구)명례궁 터(계성여고, 진고개 표석 뒤) - 저경궁 터(남대문로 한국은행 뒤) - 소공주궁(원구단) 터 - 명례궁 터(덕수궁 안) - 덕안궁 터(조선일보, 서울시의회). 카페 주최로 저자 이순자선생님. 2차 답사 코스 출발지는 서울대학교 병원 안의 경모궁 터였다. 혜화역에서 내려 서울대 의과대 정문으로 들어서니 빗속에 서 있는 히포크라테스 동상과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눈에 들어온다. 12번이 경모궁 터 내신문이며, 이모티콘이 있는 12번과 13번 사이에 경모궁이 있었다. 경모궁은 함춘원 터에 세운..

서울특별시 2014.05.08

조선의 왕가(궁가)3

조선의 왕가(궁가) 1차 답사지는 창의궁 터, 창성궁 터, 선희궁 터, 칠궁, 자수궁 터, 도정궁 터, 내자동 어의궁 터 및 월성위궁 터, 수진궁 터, 용동궁 터, 사동궁 터, 죽동궁 터, 순화궁 터, 안(국)동별궁 터, 경우궁 및 계동궁 터, 운현궁, 대빈궁 터, 누동궁 터였다. 현재 조계사 뒷편에 있는 안내표석이 한 구역에 다닥다닥 모여있는 용동궁 터를 보고 사동궁 터를 보기 위해 조계사를 지나는 중이다. 마침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조계사는 연등을 만들어 매다느라 몹시 분주했다. 4월 16일에 발생한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로 시내나 절집 모두 분위기가 침울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는 어린 석가모니상, 연꽃, 용, 코끼리 모양의 등이 화려하다. 4월 16일에 발생한 진도 앞바다 세월..

서울특별시 2014.05.06

조선의 왕가(궁가)2

사직공원 서편 인왕산으로 오르는 산책로와 사직터널 사이에 위치한다. 사직터널로 들어가는 도로 앞에 주유소와 임당빌딩 등이 있고 주변에 카르멜수도원 등이 있다. 조선의 13대 명종이 후사 없이 죽자 11대 중종의 방계혈족인 덕흥대원군 아들 하성군이 14대 선조로 등극한다. 선조는 최초의 방계혈족이면서 조선 후기 왕조의 중시조이고 도정궁은 덕흥대원군의 집, 즉 선조의 잠저이다. 조선 후기 왕조의 뿌리가 된 곳이기 때문에 다른 왕가와 달리 왕실의 특별한 대우와 관리를 받았다. 먼저 도정궁을 관리한 덕흥대원군의 사손들은 종3품인 '도정'벼슬을 받아 세습, 관리를 했고 다른 잠저와 달리 재실, 사당, 가묘 등이 있었다. 사직공원과 사직터널 사이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도정궁은 1931년 일제에 의해 ..

서울특별시 201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