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77

진천 연곡리 석비와 월광사 원랑선사 탑비

소재지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김유신길 641. 거북받침(龜趺) 위에 비몸(碑身)을 세우고 비머리(螭首)를 얹은 일반형 석비로 비문이 없어 일명 백비(白碑)라고 불려 유명한 비석이다. 거북 모양의 받침돌은 얼굴면이 손상되어 말머리 같이 되었으며 앞발톱이 파손되었다. 등 무늬(龜甲紋)는 정교하게 조각되;어 단아한 느낌을 주고, 비몸을 받치는 받침부분의 연꽃무늬는 잎이 작으면서도 양감이 있어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비머리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려고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조각하였다. 거북모양 받침돌의 머리 형태와 비의 규모에 비해 얇은 몸, 옆으로 긴 비머리 형태 등 고려 초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건립 연대나 양식상 월광사 원랑선사비와 비교되는 작품이다. -현지 안내문에 의함- 비각 문살 때..

충청도 2016.05.06

진천 연곡리 보탑사

진천, 괴산지역 답사에서 제법 많은 유적, 유물들을 만났다. 우리 팀은 공식적으로는 능원묘 답사팀이지만 그 외에 지방유형문화재를 포함한 문화재, 석불, 마애불 등도 많이 보는 편이다. 진천이라면 몇년 전 답사 때 감탄하며 본 농다리와 생거진천(살기 좋은 진천, 살아 생전에는 진천)이라는 단어 밖에 연상되지 않는다.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는 처음 듣는 절이어서 어떤 절인지, 규모는 어떤지 절 앞에 도착할 때까지 전혀 몰랐다. 경내에 글자를 새기지 않은 보물 제404호인 진천 연곡리 석비(일명 白碑, 無字碑)가 있다는 것만 알았다. 보탑사로 가는 좁은 산길 중턱 쯤에서 승용차들이 늘어서서 정리하는 분의 제어를 받고 있었다. 최근 비가 잦아서 산길이 끊어졌거나 주변에 공사를 하는가 싶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가라..

충청도 2016.05.04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 신화국 3대묘, 신헌 古家

서울은 이미 복숭아꽃이 진지 오래인데... 명칭 : 진천 노원리 왜가리 번식지. 지정일 : 1962. 12. 07. 소재지 :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논실길 113-12(노원리). 소유자 : 평산신씨중헌공파종중. 관리자 : 진천군.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새들 중에서 가장 큰 새로 우리나라 전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새이며, 일부는 남쪽 지방과 섬 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텃새이다. 논, 하천, 간석지에서 살며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잡아 먹는다. 진천의 왜가리 번식지는 1970년까지 노원리 보호지역 내에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수백마리의 백로류 및 왜가리가 번식하여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이 은행나무가 새들의 배설물에 의해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5~6개 둥지의 중대백로만 남아 있고, 왜가리와..

충청도 2016.04.29

대한성공회 진천성당(등록문화재 제8호)

등록문화재 제8호(2002.02.28 지정), 1923년 건립. 충북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42번지 소재. 성공회 진천성당은 충북지역 선교의 거점 역할을 목적으로 세워진 성당으로 성공회 성당의 특징인 한옥 성당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정면 4칸, 측면 8칸 규모로 동쪽에 출입구, 서쪽에 제단을 두었으며 내부는 두 개의 열주에 의해 신랑(身廊, Nave)과 측랑(側廊, Aisle)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공간으로 이루어졌다. 목조 한옥의 구조를 성당 건축에 적용한 예이며, 충북지역 최초의 성공회 건물이자 이후 성공회 성당 건축물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초의 성당은 1908년에 진천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W.N.Gurney(한국명 김우일)의 감독 하에 학교, 병원 등을 포함한 60칸 ..

충청도 2016.04.26

대전국립현충원, 계룡대, 신도안 도성지

≪대전국립현충원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동의 국립현충원이 한계에 이르러 1985년 현 위치에 국립묘지를 준공하였다. 1991년 국립묘지대전관리소에서 1996년 6월 1일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개칭했다. 면적은 322만 2001㎡, 수용능력은 63,250여기이다. 묘역은 애국지사 1, 2묘역, 국가유공자묘역, 장군묘역, 일반묘역, 장교묘역, 사병묘역, 경찰관묘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타 현충관, 호국관, 봉안관 등이 있다. 모두 2차레 방문(답사)을 했고 이글은 계룡대, 신도안 도성터 방문을 더불어 한 1차 답사 때 것이다. 2차 답사 때 집중적으로 대전국립현충원을 샅샅이 둘렀지만 방대한 사진량 때문에 내용 정리를 못했다. 정리가 끝나면 다시 자세하게 올릴 예정이다. 중앙의 흰 석상은 승천선녀상이다..

충청도 2015.09.07

천안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 남화리 230(목천읍 삼방로 95). 독립기념관은 1987년 국민모금운동으로 건립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모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제1전시관(겨레의 뿌리), 제2전시관(겨레의 시련), 제3전시관(나라 지키기), 제4전시관(겨레의 함성관), 제5전시관(나라 되찾기), 제6전시관(새나라 세우기), 제7전시관(함께하는 독립운동) 등 7개의 전시관이 있다. 위의 7개 전시관 외에 본관(겨레의 집), 입체영상전시관이 있고, 야외에 독립을 상징하는 조형물, 애국 선열들의 시와 어록을 새긴 어록비, 통일염원의 동산, 조선총독부 해체 건물 전시공원 등이 있다. 나는 전쟁기념관에서 진행하는 연수과정에 독립기념관 방문이 포함되어 있어 들렀다. ..

충청도 2015.08.09

속리산 법주사

법주사를 중심으로 속리산의 천왕봉과 관음봉을 연결하는 일대 18,590,000㎡(5,623,475평)를 말한다. 속리산은 해발 1,057m의 천왕봉을 비롯해 9개의 봉우리가 있어 원래는 구봉산이라 불렀으나, 신라 때부터 속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속리산 일원은 대한 8경 중의 하나로 제2금강 또는 소금강으로 불리는데 4계절의 변화에 따른 경치와 기암, 기석이 절경을 이루고, 크고 작은 사찰이 곳곳에 있어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속리산의 대표사찰인 법주사는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서역에서 불경을 가져와 산세험준함을 보고 큰 절을 세워 법주사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혜공왕 12년(776)에 진표율사가 대규모로 중창하였으며, 고려시대를 거치며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으나 정유재란(159..

충청도 2015.06.19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대한 홈페이지(www.anmyonhuyang.go.kr )의 소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으로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도 소나무가 381ha에 집단으로 자라고 있다.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했으나 도벌, 남벌이 심해져서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다. 현재는 1965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보도블럭을 깐 길 안쪽에 있는 산림전시관에는 목재 생산과정, 목재의 용도, 곤충의 한살이 등이 소개 및 전시되어 있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산자락에 숲속의 집 18동, 산림휴양관 1동이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는 소나무 보존을 위해 취사와 야영을 금지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으로 부르는 구간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완만한..

충청도 2013.10.19

안면도 백사장항 풍경과 음식들

'안면도' 하면 휴양림, 꽃지해수욕장, 수목원 등 단편적인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승용차나 관광버스로 특정 장소만 휙 둘러보고 왔기 때문일 것이다. 안면도에 대해 내가 가진 상식은 '섬이었다가 육지가 되었고, 몇년 전의 태풍으로 휴양림의 소나무들이 엄청나게 뿌리 채 뽑혀나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태안반도 일대가 쑥대밭이 되어서 자원봉사자들이 상당 기간 동안 기름을 걷어냈다' 등 이었다.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을 하면서 안면도 일대를 둘러보니 내 상식이 얼마나 부실한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물이 빠진 꽃지해변과 해수욕장의 모습을 보면서 '장님이 코끼리 더듬어 평가하기'를 떠올렸다. 이전에 갔을 때는 만조 때라 물에 뜬 두 섬(할미, 할아비바위)을 두고 왜 그렇게 사람들이 멋있다고 하는지 이해..

충청도 2013.10.19

안면암과 여우섬, 조그널섬

안면암은 간조 때 들러도 독특한 느낌이 있지만, 만조 때 석양이 질 무렵에 가면 환상적인 곳이다. 만조 때의 안면암 풍경은 안면암 홈페이지( www.anmyeonam.org )에서 볼 수 있다. 안면암은 내게 생소한 곳이었다. 여타의 절 분위기와는 다른, 가는 골조의 전각들을 보면서 처음 받은 인상은 '앙상하다, 가볍다'라는 느낌이었다. 안면암에서 바닷가로 간 후 끝까지 걸은 바닷가의 길고 허름한 나무 다리(부상교)는 참 독특했다. 무언가 부족해 보이고, 가난해 보이고, 빠진 것 같은 묘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맨땅 같은 뻘을 그 허름한 다리를 지나 정면의 두 동산까지 걷는 느낌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부상교 앞에 나란히 있는 귀여운 두 동산은 밀물 때는 '여우섬, 조그널섬'이라는 번듯한 이름을 가진 섬이 ..

충청도 201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