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15

21.01. 해녀박물관-해녀의 역사, 제주해녀 항일운동, 해녀공동체

제주 해녀는 바다에 의지하여 전복이나 소라, 해삼, 천초, 톳 등을 채취하여 생업을 이끌어 가는 여성으로서 제주에서는 그녀들을 잠수, 잠네라고 한다. 해녀들은 제주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같이 했으며 이들이 하는 일을 '물질'이라고 부른다. 아래의 원형은 위의 그림 속의 원형 부분을 확대한 것으로 조선시대 이형상 목사가 제주도를 순력하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중 이다. 용연에서 뱃놀이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지금의 용두암 부근에서 물질하고 있는 해녀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해녀들이 미역을 캐고 내는 수세를 폐지(1814)하는 등 청렴한 행정을 베푼 제주목사 허명(1814~1815 재임)을 기리며 백성들이 세운 공덕비이다. 조선시대 해녀는 진상이나 공물로 1년 동안 적게는 7필, 많게는 28필에 ..

제주도 2021.03.10

21.01. 해녀박물관-해녀들의 일터와 제주의 세시풍속

춥지 않으나 종일 비. 오전에 해녀박물관 - 월정리 W728펜션 - 시흥리 '올레길 해녀의 집'에 들러 전복뚝배기로 점심 - 제주 아쿠아플라넷 - 구좌읍 명리동식당에서 사회적농장 담을밭 한태호 대표 만나 저녁 식사 - 귀가. * 고흐의 정원과 성산일출봉과 한화아쿠아플라넷 사이에 있는 광치기 해변은 시간이 모자라 패스. 먼저 들른 해녀박물관은 전시 내용이 성실하고 특별한 게 많아 재미있게 보았다. 해녀라는 특수직업을 대상으로한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는 박물관이고, 박물관의 구성이 좋아서 최근에 본 박물관 중 최고였다! 제주도 해녀(관련)가 2016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정책적으로 내실 있게 지원한 흔적이 잘 보였다. 예전엔 제주도 관광상품이 싸구려, 혹은 시커먼 현무암 일색의 돌하르방에서..

제주도 2021.03.08

21.01. 해녀박물관-해녀의 살림살이

관람 시간 09:00 ~ 18:00 (매표 시간은 09:00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관람 요금 성인 1,100원(단체 800원), 청소년 500원(단체 300원) 제주 해녀는 잠녀, 잠수라고 불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아주 희귀한 직업군으로 주목 받아 왔다. 해녀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전국 각처와 일본, 러시아 등지로 바깥물질을 가면서 제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주역이다. 제주해녀는 1932년, 일제의 수탈에 맞서 전국 최대규모의 항일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해녀박물관은 그 역사적 현장에 해녀문화의 가치와 보전을 위해 지난 2006년에 건립되었다. 해녀박물관은 전망대(갤러리), 제1전시실(해녀의 생활), 제2전시실(해녀의 일터), 제3전시실..

제주도 2021.03.07

21.01. 모슬포 운진항과 하모해변

용머리해안을 나서서 20여 분만에 1/21(일)의 마지막 코스인 모슬포 운진항에 도착했다. 원래 송악산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모슬포항(실제로는 운진항)으로 바꾼 것이다. 모슬포 운진항 입구(대정읍 하모리)는 예전에 신화단지를 조성할 때 인부들의 거주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좁은 지역인데도 단란주점까지 있어서 신기했지만 지금은 코로나 19 때문인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바닷가에 일렬로 형성된 제주도의 다른 곳과 달리 단층집들이 밀집되었지만 회색빛에 벗겨진 페인트, 낮고 작은 건물 등 분위기가 오래된 탄광촌 같았다. 우중중한 날씨와 바닷바람에 의해 페인트나 기와 등이 부식되어서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글을 쓸 때까지도 운진항을 모슬포항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에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이 ..

제주도 2021.03.03

21.01. 서귀포 산방산 지질공원(용머리해안)

이번에 제주도에 내려가면서 가장 먼저 다시 보고 싶었던 곳 1순위는 용머리해안이었다. 켜켜이 쌓여 층을 이룬 용머리해안의 아름다운 바위들과 둥글고 움푹 파인 바닥, 그곳에 바닷물이 고인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바다쪽에서 매표소, 검표소쪽으로 넘어오는 미니 협곡 같은 곳도 특별해서 기억이 남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현재 용머리해안 기상악화로 인한 관람 불가' 라는 안내문이 입구 매, 검표소에 걸려있었다. 틀에 넣었다 뺏다 하는 반 고정식 안내문인 점으로 미루어 '현재 기상악화로 관람 불가'는 잦은 듯 했다. 설상가상으로 하멜상선전시관도 입장불가였다. 오호, 애재라! 내가 가장 좋아한 제주도의 풍광을 자연현상 때문에 놓치고 하멜상선전시관과 기후변화홍보관 주변을 돈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제주도의 해..

제주도 2021.03.02

21.01. 이중섭미술관 3층 전망대,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미술관에서 기획전까지 모두 보고 3층 전망대로 올라갔다. 후문으로 미술관에 들어갈 때부터 과거의 모습이 남아있는 주변의 집들과 주변경관이 좋았는데 미술관 전망대에서는 주변은 물론 정면의 서귀포 앞 바다까지 두루 볼 수 있었다. 지도로 대조를 해보니 그동안 관광하러 제주에 들렀을 때 프로그램으로 묻어 들린 여러 곳들이 근처에 있었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외돌개처럼 유명한 관광지는 물론 당시에 석부작테마공원으로 불린 석부작박물관까지... 이중섭박물관에서 서귀포항에 이르는 부두쪽 풍경은 월명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군산항 같기도 하고, 유달산에서 조망한 (바다가 멀기는 하지만) 목포항 같기도 했다. 분위기로만 따지자면 별영창을 비롯해 담담정, 정무총감 별장 등이 즐비하게 들어섰던 마포 같기도 했다. -≪..

제주도 2021.03.01

21.01. 이중섭미술관 기획전 '서귀포에 바람'

길을 잘못 들러 들리게 된 위미 동백나무 군락 - 제주동백수목원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우연히 얻어 걸린 이중섭 문화의 거리와 이중섭미술관 - 이중섭 거주지 - 서귀포 용머리 해안 입구 - 모슬포항과 하모해수욕장 이중섭미술관의 또 다른 볼거리는 2층 전시실에 전시 중인 특별전이었다.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인 '서귀포에 바람'이며, 부제는 '역사의 바람-제주 바다를 건넌 예술가들'이었다. 2020.11.17-2021.2.20까지 열리고, 참여(초청)작가는 양재열, 김기대, 한윤정, 이유미 4인이었다. 굵직한 선과 단순하고 강렬한 색으로 그린 양재열 작가, 미로의 그림과 알렉산더 콜더의 모빌을 연상시키는 김기대 작가의 입체작품, 얕은 선반 같은 공간 속에 주변의 생활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그려 넣은..

제주도 2021.02.28

21.01.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길을 잘못 들러 들리게 된 위미 동백나무 군락 - 제주동백수목원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우연히 얻어 걸린 이중섭 문화의 거리와 이중섭미술관 - 이중섭 거주지 - 서귀포 용머리 해안 입구 - 모슬포항과 하모해수욕장이었다. 이중섭미술관이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이중섭 거리를 따라 걸어내려 오다가 이 골목에 다다랐다. 벽에 이중섭 그림을 벽화처럼 표현한 것만 보다가 위를 보니 '이중섭미술관 가는 길'이란 안내가 붙어 있었다. 정문은 이곳보다 한 골목 아래에 있다는 것은 미술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알았다. 이중섭미술관은 14:00부터 연다고 해서 20분을 기다렸다. 개장 시간 14:00는 코로나 19로 인한 특별한 시간인 듯 했지만 확인은 못했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제주도는 박물관이나 관광..

제주도 2021.02.26

21.01. 서귀포 이중섭 문화의 거리, 트멍공방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을 둘러보다 남문 밖 맞은편에서 우연히 이중섭 거리를 발견했다. 입구의 도로 바닥에 이중섭 은박지화 스타일의 보도블록 4개가 반복하여 깔리고, 간판이나 벽 곳곳에 이중섭 그림을 카피한 조형물이나 그림들이 있어서 이중섭이 바로 연상되는 곳이었다. 바다까지 이어지는 500m 남짓한 도로 양쪽은 자그마한 본래 집들을 그대로 두거나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했다. 그래서 같은 모양이 없고 아기자기한 집들은 대부분 음식점이나 기념품 가게로 이용 중이었다. 거리에서 파는 기념품 중 뒷덜미 중앙 아래가 살짝 갈라진 제주도식 벙거지 모자가 인상적이었다. 해녀들이 고무 잠수복이 도입되기 전 물질을 할 때 쓰던 모자를 응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상품이 가장 다양하고 섬세한 '트멍공방'이란 곳에서 개..

제주도 2021.02.25

21.01.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의 꽁치김밥과 딱새우장

길을 잘못 들러 들리게 된 위미 동백나무 군락 - 제주동백수목원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우연히 얻어 걸린 이중섭 문화의 거리와 이중섭미술관 - 이중섭 거주지 - 서귀포 용머리 해안 입구 - 모슬포항과 하모해수욕장이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 제주동백수목원을 보고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으로 갔다. 딸의 리스트에 올레시장의 꽁치김밥이 있어서였는데 나는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돼지고깃살에 모자반을 넣어 끓인 돗죽도 처음엔 이상했지만 맛있었는데 꽁치김밥도 과연 그럴까?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는 않지만 꽁치가 들어간 김밥은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였다.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은 규모도 크고 시장 안에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는데 손님이 별로 없었다. 시장 통로 중앙에 인공수로도 있고 청결했지만 상품이 평범해서 제..

제주도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