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19

21.07. 사려니 숲길

2021.07.23.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살' 혹은 '솔'은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뜻으로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려니 숲길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숲길이다. 해발 500~600m의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한 사려니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물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붉은오름, 거린오름 및 사려니오름과 천미천, 서중천계곡을 끼고 있다. 전형적인 온대산림인 사려니 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 천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에코 힐링(eco-healing)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숲이다. 숲..

제주도 2021.08.17

21.07. 한동리의 가게들과 마을 풍경

2021.07.23. 잘 정돈된 잔디와 해먹이 인상적인 민박집이다. 내가 머무는 집에서 매일 보이는 곳... 돈나무, 가새잎개머루, 구기자이다. 이번 여름엔 모기에게 100군데 이상 물리면서 이사한 동생 집 텃밭의 잡초(!)들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시누대와 두번째 사진의 가새잎개머루였다. 두 식물은 번식력이 엄청나고 특히 가새잎개머루는 가시까지 있어서 여러 차례 손을 찔렸다. 그 다음으로 힘들었던 것은 가시가 억센 산딸기와 예덕나무, 수없이 자라는 망초였다. 6.25한국전쟁 때인 1952년 11월 육군 제5사단 제27연대 제9중대 중대장으로 고성군 351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분이다. 육군 대위로 특진 추서되었으며 1952년 2월 화랑무공훈장, 동년 10월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

제주도 2021.08.16

21.07. 하도 어촌체험마을, 세화해변, 99세 할머니의 정원

2021.07.22. 겨울에 이어 들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코로나 19 때문인지 마을이 썰렁하다. 원담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현지인들에게는 일출 명소로 꼽힌다고 한다. 해안가 언덕배기에 작년에 피었다 말라붙은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구릿대들이 무성했다.  원담은 해변가에 돌담을 쌓아놓고 밀물 때 들어온 고기들을 썰물 때 그 안에 갇히게 하여 잡을 수 있도록 만든 곳을 말한다. '갯담'이라고도 하며 다른 지방에서는 '석전(石箭), 석방렴(石防簾)'이라고도 하며 현재 30여개의 원담이 있다.    아게라텀, 애기원추리, 동백 열매이다. 오후 3시쯤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재료 소진으로 문을 닫아 시흥리 '올레길 해녀의 집'으로 갔다.   겨울엔 못 본 사진촬영용 벤..

제주도 2021.08.16

21.07. 올레길 해녀의 집, 종달리 엉 불턱(염소부리코지)

2021.07.22. 올레길 1코스가 지나는 이곳은 종달리, 우도, 성산일출봉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시계방향으로 돌아본 윗 사진의 종달리와 종달항, 아래 사진의 우도, 더 돌리면 성산일출봉이다. 작년 겨울에 들렀을 때 이곳이 '오조리 해녀의 집'인 줄 알았는데 그곳은 성상일출봉쪽으로 더 간 곳에 있다. 간이 좀 짭짤했지만 지난 겨울처럼 전복, 소라, 홍합 등 해산물 내용이 똑같고 푸짐했다. 월정리에서도 같은 전복해물뚝배기를 먹었는데 전복이 더 작고, 홍합 대신 딱새우가 들어갔으며, 값이 다르다. 이곳은 1만원, 월정 해녀식당은 15,000원이다. 박하, 가자니아(태양초), 해국이다. 백년초, 갯금불초, 애기달맞이, 방풍도 있었지만 상태가 불량해서 생략... 전망대 아래 바닷가에 판단..

제주도 2021.08.15

21.07. 구좌읍 한동리(올레길 20코스 구간)

2021.07.21. 지난 겨울에 다녀오고 여름에 다시 제주도 동생 집에 갔다. 이사한 집도 볼겸 들르라는 말에 겨울처럼 코로나 19 때문에 망서리다 결국 갔다. 이사한 집은 이전 집보다 언덕 위의 집이라 조용하고 전망이 좋긴 했지만 재래식 집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아직 제대로 구비된 살림살이가 없어서 선풍기로만 더위를 식히고 손으로 빨래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당시 날씨가 괜찮아서 선풍기 2대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7월 26일부터 시작된 폭염 앞에선 무기력해져 버렸다. 11일을 머물다 올라올 즈음엔 더위를 피해 구좌읍다목적회관으로 피서(!)를 갔을 정도였다. 또 집안은 망충망을 쳐서 괜찮지만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모기와 전쟁을 치러야 했다. 제주도에 도착한지 이틀째 되던 날, 새로 이사해서 아직 주..

제주도 2021.08.14

21.01. 제주 여행 먹거리와 쌈밥집 '자연으로'

제주도의 구좌 당근이 유명한 것은 이번에 알았다. 착즙은 동생이, 연출은 딸이 했는데 아침마다 한잔씩 맛있게 마셨다. '사회적 농장 담을밭'에서 생산한 감자로 만든 전이다. 캐는 과정에서 찍혔거나 껍질이 울퉁불퉁한 것 등 상품으로 문제가 있는 감자인데 반려견에게 삶아먹인다고 했다. 워낙 싱싱하고 무공해 작물이라 아까워서 감자전을 만들었더니 살짝 탔지만 맛있었다. 고춧잎장아찌, 연근조림, 깻잎 장아찌 모두 동생이 직접 키운 것들로 만든 것이다. 성게 미역국은 기대를 했는데 냉동이라 별 맛이 없었다. 사진의 날짜처럼 1월 20일은 아니었는데 이날 어쩐 일인지 저녁식사를 놓쳐서 주변의 하나로 마트에서 라면을 사서 해물을 넣고 끓여먹었다.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유일하게 먹은 라면이었다. 이 음식도 1월 20일에..

제주도 2021.04.15

21.01. 안돌오름 비밀의숲

-≪안돌오름 비밀의 숲≫- 비밀의 숲은 이번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는데 동행한 딸의 선택이었고, 나는 존재조차 몰랐다. 오래 전에 선녀와 나무꾼이란 테마공원에도 들렀고, 송당 승마장에서 말을 탄 기억도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지척에 있다는 사실은 비밀의 숲을 나오면서 알았다. 제주도에 도착한 둘째 날 동생 집에서 가까운 용눈이오름에 올랐을 때 서쪽으로 안돌오름이 보였을 텐데 당시엔 전혀 몰랐다. 구좌읍의 용눈이오름, 비자림, 비밀의 숲이 있는 안돌오름 주변은 오름 밀집 지역이다. 구좌읍은 오름만 많고 이전 관점으로 볼 때 크게 각광을 받을 만한 관광 포인트가 없어서 조용한 곳으로 남았다가 최근들어 깨끗하고 조용한 올레길, 세화리의 해녀 항일운동 등이 이슈가 되면서 각광 받는 관광 명소로 떠오른 듯 ..

제주도 2021.04.14

21.01. 제주 성읍 마을의 객사, 근민헌, 정의향교

‘자연으로’에서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바로 앞에 있는 성읍 민속 마을에 들렀다. 이전에 제주에 올 때마다 들렀던 곳이라 건너 뛰려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하는 심정으로 들렀는데 의외로 제대로 보았다. 전에는 그저 보았다면 이번에는 그 동안 10여년 정도 답사를 하면서 '유적을 보는 법'을 알고 본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그 때문에 전에는 지나쳤던 별방진 같은 요새를 꼼꼼히 둘러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원래 딸의 계획에 있던 고흐의 정원과 광치기 해변은 시간이 모자라 포기했다. ♣ 성읍 마을은 남문(정문)으로 들어가 고평오 고택, 한봉일 고택, 고창환 고택, 객주집 등 민속가옥과 일반 가옥들, 정의현 객사, 근민헌, 정의향교 같은 관청, 혹은 관의 성격을 지닌 건물들을 둘러보고 나왔다...

제주도 2021.04.12

21.01. 제주 성읍 마을의 남문과 민가

국가 민속 문화재 제188호(지정일: 1984. 6. 12.). 제주 성읍 마을은 정의현의 읍치(고을 군아가 있던 곳)인데, 읍성 안의 관청을 비롯하여 객사, 정의향교,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 돌하르방, 마을의 민가(국가민속문화재) 등이 잘 남아있어서 제주도의 민속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조선 초 제주에는 한라산 북쪽 한 곳에만 관아가 있어 남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관아를 왕래하는데 불편이 많았다. 이에 조선 태종 16년(1416) 한라산 남쪽 약 36여 km(90여 리)를 동서로 나누어 동쪽에는 정의현, 서쪽에는 대정현을 설치하고 조선 후기까지 유지했다. 그 중 정의현은 처음에는 성산 고성리에 읍치를 두었으나 큰 마을과 멀리 떨어진 외진 곳이어서 세종 5년(1423..

제주도 2021.04.11

21.01. 성산일출봉

천연기념물 제420호. 성산일출봉은 천연기념물 제420호로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인증되었다. 해 뜨는 오름으로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약 5천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이다. 높이 180m로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잡고 있는 성산일출봉은 사발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화산체의 내부구조를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일출봉의 화산활동은 물론 전 세계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현지 안내문--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천연기념물 제420호 지정, 2010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 인증을 나타내는 표..

제주도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