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13

22.01. 카멜리아 힐1-동백숲, 연못, 유리온실 등

≪제주에서 동백수목원 고르기≫ 작년 이맘 때 위미리에 있는 동백수목원에 들렀었다. 화려하기는 했지만 내가 원하던 토종 동백이 아니어서 약간 실망했었다. 하지만 애기동백은 '목을 툭툭 떨구는' 토종 동백과 달리 바닥을 붉게 물들이는 다른 매력이 있기는 했다. 전통 동백은 고상하기는 해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집합의 아름다움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겨울에는 제주도의 어디로 동백꽃을 보러 갈까 고민하다가 동쪽은 휴애리, 서쪽은 카밀리아 힐이 대표적이고, 그 중 카밀리아 힐이 가장 크다는 정보를 보고 선택을 했다. 휴애리는 아직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제주도에서 카멜리아 힐이 가장 큰 동백수목원이란 말은 맞을 것 같다.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작년에 들른 곳이 겨울 3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

제주도 2022.01.23

22.01. 생각하는 정원

≪제주도 여행 팁≫ 제주도의 어지간한 관광지 카탈로그는 제주공항에 비치되어 있는데 그 갯수가 100여개는 족히 될 것이다. 공항을 나가기 전 3번 게이트 쪽인가에 약식 서가가 있고 그곳에 제주도의 관광지 카탈로그들이 있다. 바깥에 비치되지 않아서 따로 요청해야 얻을 수 있는 자료 중 내가 신경 써서 챙긴 것은 '제주전도'였다. 매번 챙긴다는 게 놓쳤다가 이번에 챙겼는데 개인적으로 자료 조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제주도 전도를 펼쳐놓고 거리를 따져가며 여행 계획을 짜면 여행지가 겹치지 않고 시간이 효율적이다. ≪생각하는 정원≫ -현지 안내문 1- 생각하는 정원은 1968년부터 농부 성범영이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의 황무지를 개척하여 집념으로 완성한 창조적인 정원으로 1만 3천평의 대지에 7개의 소정원으로 구성..

제주도 2022.01.22

22.01. 환상숲 곶자왈, 숲 이외의 볼거리

환상숲 곶자왈 공원은 당연히 숲이 볼거리이지만 입구와 숲 중간에 또 다른 볼거리들이 있다. ♣첫 번째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장화나 운동화, 구두 등에 심은 다육이였다. 서울에서 드물게 이곳처럼 운동화나 구두 등에 심은 작은 식물들을 보긴 했는데 이곳은 훨씬 다양했다. ♣두 번째 현무암 돌틈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다육이들도 신기했다. 그것도 몇 개가 아니라 일정 구역의 돌담이 모두 다육이들로 채워져 있어서 눈에 확 들어오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아름다웠다. ♣세 번째 숲 이곳저곳에 제주도 방언으로 격언 등을 적고 아래에 표준어(!)로 해석을 해놓은 것도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출구 쪽에 있는 환상숲을 조성하는 과정을 적어놓은 4개의 안내문이었다. 자연숲이라고 생각했다가 한 가족이 수십년간 피땀 흘려..

제주도 2022.01.21

22.01. 환상숲 곶자왈 공원

≪환상숲곶자왈≫ --현지 안내문-- 제주 한경면 환상숲 곶자왈 공원. 이곳은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지킴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경작지로 쓸 수 없어 버려진 땅 곶자왈, 볼모지에 바위를 뚫고 자란 억척스런 생명들과 이 숲을 지켜내고 가꾸어 가고 있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숲교육 활동이 이 숲을 아름다운 숲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과 숲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되는 숲입니다. 사람과 숲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이 아름다운 숲이 다음 세대까지 변함없이 보존되기를 기원합니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 ♣ 면적 : 약 39,600㎡ ♣ 주요수종 : 녹나무, 감탕나무, 개가시나무 등 ♣ 관리주체 : 환상숲 곶자왈공원 ≪곶자..

제주도 2022.01.21

22.01. 이호테우 해변과 우진해장국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서둘러 김포공항에서 06:30에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이른 새벽에 비행기를 타는 것도 참 오랜만인데 동행인이 출발시각 20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해서 마음을 졸여야 했다. 탑승 후 1시간 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예약한 승용차를 가지러 셔틀버스를 탔다. 승용차를 빌린 직후 아침을 먹으러 딸과 조카 등 젊은이들이 강추한 우진해장국으로 향했으나 대기자가 무려 80명! 대기 시간이 40분이란 말을 듣고 일단 번호표를 받은 후 일정에 없던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1시간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이동거리가 길어서 해변에 들렀다 돌아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지난 여름에 등대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로 등대를 보았기 때문에 이번엔 해변 주차장으..

제주도 2022.01.20

21.07.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호캉스와 구좌읍의 청년다락

≪난생 처음해본 호캉스≫ 재작년엔가 간호사로 근무하는 조카가 어느 여름 날, 동생 부부를 불러놓고(!) 울먹이며 호캉스라도 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단다. 3교대라 시간이 안 나는데 바캉스를 즐기고 싶었던 조카의 작은 희망이었다고... (코로나 19를 거친 지금은 그조차 사치처럼 되어버렸다!) 그때 동생에게서 처음 호캉스란 말을 들었는데 어감상 의미는 짐작을 했었다.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요즘 젊은이들은 별걸 다 한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드디어(!) 나도 호캉스를 했다. 에어컨도 없는 동생의 시골집에서 더위에 지쳤을 것을 예상한 딸이 마지막 날을 호텔에서 쉬다 귀경하라고 배려한 것이다. 부담이 되긴 했지만 고맙게 받기로 하고 휴대폰으로 전달된 대로 30일 오후에 제주시의 메종 글래드호텔로 갔다. 해외 ..

제주도 2021.10.25

21.07. 제주4.3평화공원

-제주4.3평화공원과 기념관- 제주4.3은 내게 너무 무겁고, 명성(!)에 비해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항상 궁금했던 사건이었다. 제주에 와서도 들릴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작정을 하고 제대로 보기로 했고, 이곳을 둘러봄으로써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여러 상황 때문에 정확한 명칭조차 붙이지 못한 사건, 이웃끼리 이념 혹은 다른 이유로 미워하고 죽였던 사건, 서로 얽혀 있어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지만 아무도 들추고 싶지 않아 했던, 그래서 오랜 기간 묻혀 있던 사건... 다른 역사적인 사건에 비해 비교적 근래(!)의 사건이라 앞으로도 더 많은 진실과 해석들이 있겠지만 내가 4.3평화공원에서 본 것들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요약해보고자 한다. 어떤 사건은 관점이나 시대적 상황에 따라 해석이 ..

제주도 2021.10.24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4-진상품과 제주체험관

귤밭 늙은이의 초상이란 뜻으로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큰아들 미산 허은이 그리고 소치가 화제를 썼다. 부유한 제주 명망가였던 귤수 문백민(文百敏)이 소치 허련 부자에게 부탁해서 그림 자신의 초상화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인의 초상화로는 유일하며 조선 후기 제주인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진상이란 조선시대 지방의 토산물을 임금에게 바치는 일을 말하며, 진상의 종류에는 물선진상과 방물진상, 제향진상(천신), 약재진상, 응자진상, 별례진상 등이 있다. 세번째 사진의 월별 제주도의 진상 내역을 보면 얼마나 많은 양을 거의 1년 내내 진상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했겠지만 제주도는 특수한 지역이라 특이한 물건이 많았던 까닭에 요구하는 진상품이 더 많았을 것 같다. 품..

제주도 2021.10.23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3-민속전시실(생업, 민간신앙, 생활가구)

-제주 초가의 특징- 1. 주로 일자(一字)형의 겹집이나 'ㅁ'자 형태이며 집을 낮게 짓고 지붕을 평평하게 올려 그물 모양의 띠(새)로 촘촘이 얽어매었다. 2. 벽면을 흙 대신 돌로 쌓았으며 집을 둘러 싸고 있는 울담을 처마 높이만큼 올려 쌓았고 병해충을 방지하기 위해 굴뚝을 만들지 않았다. 3. 난방시설과 취사시설을 분리하여 설치하였으며 굴목이라 불리는 아궁이는 난방만을 위해 독립적으로 사용했다. -제주 가옥의 구조와 '올레'- 안채는 여성, 사랑채는 남성이라는 성별로 공간이 분리되는 내륙의 주거 형태와 달리 제주는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가 부모와 자녀 세대 단위로 분리된다. 제주의 민가는 대부분 초가였으며 드센 바람의 영향으로 지붕이 낮았고 출입은 올레로 했다. '올레'는 S자 형태로 등짐을..

제주도 2021.10.22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2-민속전시실(생애, 장신구, 갓공예, 먹거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전시실에는 인간의 탄생부터 죽어서 받는 제삿상까지의 모형, 제주인들의 장신구, 재현한 홍치권씨 3칸 초가, 베짜기와 갈옷 제작 과정, 장신구, 다양한 밥상, 계절에 따른 먹거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타 제주 옹기와 말총공예, 목축과 농업, 물질 등의 생업, 목공예와 생활가구, 마을제 등 민간신앙 관련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민속'이란 사람들 사이에 이어져 내려오는 풍속이나 문화를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맞이하는 일상 의례와 한 해의 절기나 달, 계절에 따라 치르는 세시풍속을 포함한다. 이밖에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과 같은 놀이, 생활풍습이나 취미에 따라 만드는 공예, 탈춤, 민요와 같은 종교적 바람을 담은 신앙도 민속에 속한다. 기자석(祈子石)은 아들을 낳게 해달..

제주도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