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13

21.07. 모슬포 어멍, 하모해수욕장

돌문화공원을 돌아본 다음 여정은 모슬포였다. 동생 집이 있는 구좌읍에서 모슬포쪽은 대각선으로 가장 먼 곳에 위치한다. 직장이 있는 동생이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아서 모슬포는 작정하고 나섰고 동생은 추사 유배지를, 나는 알뜨르비행장을 원했다. 점심시간이라 메뉴를 정하고 몇군데 검색을 했지만 그날 공교롭게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목표로 정하고 도착한 곳 역시 휴업이라 다시 모슬포에서 유명하다는 보말국수집에 갔지만 그곳도 휴업... 결국 눈에 띄는 모슬포 어멍으로 들어가 쌈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밥이 나오는 동안 모슬포항 주변을 잠깐 둘러보고 해녀들의 쉼터도 열려있어서 들여다 보았다. 점심 식사 후 지척에 있는, 그리고 겨울에 저녁에 들러 미련이 남았던 하모해수욕장을 들렀는데 환상적이었다! 맑은 하늘에 파란..

제주도 2021.09.18

21.07. 제주 전통초가집(돌문화공원)

제주돌문화공원 북서쪽에 있는 전통초가집들을 재현한 곳이다. 입구쪽에 있는 세거리집은 자세히 보았고, 숲속에 들어있는 두거리집은 입구를 못 찾아 외관만 보았다. 세거리집은 뒤에 둘러본 김정희 유배지에서 다시 한번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두거리집은 정의현 성읍마을에서 본 고창환고택과 가장 유사한 집일 듯하다. 하지만 제주돌문화공원의 설명과 성읍마을에서 본 전통초가의 설명에 차이가 있어서 헛갈렸다. 안거리와 밖거리는 공통으로 쓰이는데 돌문화공원 세거리집의 불치막 대신 성읍마을은 모커리(안팎거리 사이에 가로 놓인 집채)란 용어를 썼고, 집채가 2개인 성읍마을의 고창환고택은 안거리, 밖거리가 아니라 안거리와 헛간채란 용어를 썼다. 돌문화공원의 세거리집은 안거리(4칸 초가), 밖거리(3칸 초가), 불치막(1칸 초가..

제주도 2021.09.17

21.07. 제주돌문화공원

한라산 서남쪽 산중턱에 영실... 에 기암절벽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오백나한(羅漢) 또는 오백장군(將軍)이라 부른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신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는데 어느 해 심한 흉년이 들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오백 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어머니는 아들들이 먹을 죽을 끓이다가 발을 잘못 디뎌 솥에 빠져 죽었다. 상황을 모르는 아들들이 돌아와 죽을 퍼먹기 시작했는데 여느 때보다 죽맛이 좋았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막내 아들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 막내는 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죽을 먹어치운 형제들과는 못살겠다면서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며 한경의 차..

제주도 2021.09.15

21.07. 한라수목원 식물과 노루 동영상

난 전시실 앞으로 이 녀석이 나타나더니 우리가 있는데도 개의치 않고 풀밭을 돌아다녔다. 광이오름에서 내려온 것인지 아니면 수목원에서 아예 뿌리를 내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가 자리를 뜰 때까지도 노루는 풀을 뜯어 먹으며 주변을 유유히 돌아다녔다. 협죽도란 이름은 잎이 가는 대나무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고, 유도화는 잎이 버들잎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광이오름 아래 산책로에 많이 식재되어 있다. 2차세계대전 때 일본군들이 남양군도 정글에서 뽀얀 속줄기를 벗겨 젓가락으로 썼다가 죽었다고 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협죽도 주변에는 '독이 있으니 건들지 말라'는 안내문들이 세워져 있다. 병솔나무는 솔처럼 생긴 빨간 꽃을 피우는 관목이다. 아래 사진 나무 아래..

제주도 2021.09.11

21.07. 한라수목원

* 입장료 : 무료 개원일 : 1993년 12월 20일 면적 : 220,023㎡(22ha) - 실외관람 24시간 개방 - 가로등 점등시간 04:00, 소등시간 23:00 - 실내관람 퇴실시간 10분 전까지 입장 - 자연생태체험학습관 09:00~18:00 - 제주희귀식물전시실, 난전시실 09:00~18:00 (관리상 필요 시 개방하지 않음) * 동절기(12월~2월) 09:00~17:00 - 1,312종(목본류 530종, 초본류 782종) - 보유 본수 : 122,218본(목본 34,861 / 초본 87,357) * 식물원 구성 : 11개원 - 교목원, 관목원, 약.이용원, 이끼원, 죽림원, 양치식물원, 희귀특산수종원, 도외수종원, 수생식물원, 만목원, 화목원 * 주요시설 - 자연생태체험학습관, 임업시험연구..

제주도 2021.09.11

21.07.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은 지난 겨울에 딸이 추천했던 곳이지만 차로 지나치며 보니 도로에서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여서 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보기로 하고 주차를 하고 아래쪽 해변으로 내려가니 차로 지나치며 본 심심한(!) 해변과 많이 달랐다. 넓고 완만한 해변에 키가 작은 순비기나무와 문주란만 잔디처럼 빼곡이 들어차 있어서 시야가 시원했다. 아무 것도 거칠 것 없이 왼쪽에 성산일출봉이, 앞에 세찬 파도만 있어서 간이 의자 놓고 멍 때리기 좋은 곳이었다. 유명세에 비해 단조롭다 싶어 다른 이들의 자료를 찾아보니 경치로 유명한 곳은 섭지코지 방향으로 더 나아가야 했다. 내가 촬영한 곳은 광치기해변이 맞지만 자료나 사진들처럼 용암 지질과 녹색 이끼를 거의 볼 수 없었다. 검은 용암과 그 위에 짙은 녹색 이끼가 곁들..

제주도 2021.09.09

21.07. Baum 커피박물관-커피 제조 도구들

≪커피 추출방식에 대한 엉터리 상식≫ Baum 커피박물관의 커피 도구들에 대한 이글을 올리면서 내가 커피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적인 도구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모카 커피가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가 아니라 커피 브랜드인 줄 알았다. 사이폰은 어렴풋이 도구를 이용해 내리는 커피란 것은 알고 있었다. 몇년 전에 부드러워서 즐겨마셨던 더치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콜드브로라는 것, 최근 3년쯤 전부터 매일 마시는 종이필터에 걸르는 방식이 드립커피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알았다. 매일 원두커피를 두잔 이상 마시고, 나름 커피 맛도 제법 구분하는데도 이렇게나 커피에 대해 무지했다니... 숭늉처럼 최대한 희석해서 마시긴 하지만 그래도 커피를 마셔야 아침을 시작하는 것 같은 내 커피 사랑은 쇼그렌증후군이란 ..

제주도 2021.09.09

21.07. Baum 커피박물관-커피와 커피잔 세트

-Baum 커피박물관 위치와 연혁-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1168번길 89-17. 연혁 : 1990 벙커 준공 - 1990~2012 한국통신 해저광케이블 센터와 서버 기지로 운용 - 2013 민간 공모 후 민영화 - 2014 커피박물관 Baum 개관 - 2017.11~ 빛의 벙커 임대. 빛의 벙커에서 '모네, 르누와르, 샤갈...지중해로의 여행'전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입구에 있는 Baum 커피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 용도 외에 원두 커피를 팔거나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팔며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나는 커피와 간식을 구입했지만 따로 구매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내부의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것 같다. 커피박물관 전시 내용은 커피의 재배와 제조 과정, 원두 커피를..

제주도 2021.09.07

21.07. 빛의 벙커-모네, 르누와르, 샤갈...지중해로의 여행展

현지 안내문(존칭 생략) ♣ 이곳은 KT(한국통신)가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한반도와 제주 사이에 설치된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던 곳이었다. ♣ 1980년대 주요 국가 기반 시설로 건립이 추진되어 1990. 4월 완공되었으며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기념식수 등 준공식을 거행했다. ♣ 벙커는 1층 단층 건물로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에 이르는 900평 면적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그 위에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산자락처럼 보이게 조경을 하여 전혀 벙커의 존재를 알 수 없도록 위장을 하였다. ♣ 건물의 벽 두께는 3m에 이르고 지붕은 1.2m 두께의 천장 위에 1m 높이의 빈 공간을 두고 다시 1m 두께의 지붕을 세운 특이한 이중구조로 되어있다. ..

제주도 2021.09.05

21.07. 당오름 둘레길, 송당 본향당, 백주또 자녀 석상들

박물관 같은 곳을 들르기엔 늦은 시각인데 동생이 당오름에 하루방 같은 석상들이 무더기로 있다고 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가보기로 했는데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길로 안내를 해서 깊은 산중에서 고립되어 버렸다. 다행히 당오름둘레길 이정표를 찾았고, 그걸 보아가며 당오름둘레길부터 돌기로 했지만 저무는 시각이라 부담이 컸다. 우리가 당오름둘레길을 30분 정도 걷는 동안 딱 1명과 마주쳤을 뿐 주변에 민가도 없고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가 걸은 당오름둘레길은 본향당에서 시작하여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끼고 총 3.2km였다. -현지 안내문 정리- 당오름은 구좌읍 송당리에 있으며 표고가 274m, 비고가 69m이다. 오름 기슭에 본향당이 있어서 '당오름'이라 하고, 한자로는 당악(堂岳)으로 썼다. 오름은 전체적으로..

제주도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