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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 생태탐방로(소지섭의 길)3

대암산은 지난 60년 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다가 최근에 개방이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생태계가 아주 잘 보존이 되어 생태계의 보고로 불린다. 보안이나 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십년간 출입이 통제된 산은 얼핏 보았을 때 수십년 묵은 덩굴식물들이 많은 공통점이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으니 당연히 희귀식물이나 야생화가 많다. 그래서 내가 단번에 대암산 생태탐방로에 반했을 것이다. 코스가 험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지만... 대암산 등산로(생태탐방로) 입구 안내도에 왜 '소지섭 길'이라고 써있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다른 이의 블로그에서 이유를 찾았다. '소지섭의 길'에 대한 안내판을 찍은 사진에 내용이 있었는데 어디에 그 안내판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버스로 지난친 자연휴양림 입구 쯤에 있는 모양이다. 어쩌..

강원도 2013.10.06

대암산 생태탐방로(소지섭의 길)2

대암산 생태탐방로는 별칭이 여러 개이다. 광치계곡, 소지섭의 길 등... 처음 접하는 지명일 경우 이름이 주는 느낌은 의외로 강하다. '소양강 둘레길'이라는 이름이 나를 이 여행에 끼게 만들었는데 오후 프로그램인 '광치계곡 트레킹'은 당시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저 여행사에서 묶은 프로그램일 뿐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소양강 둘레길'보다 '광치계곡'이 더 좋았다. 만약에 광치계곡을 처음부터 '소지섭의 길'이라고 소개했다면 1순위로 선택을 했을 것이다. 여행지 이름과 여행지의 상황은 무관한데도 사람들은 이런 편견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기도 한다. '대암산 생태숲탐방로', 혹은 '소지섭의 길'은 양구군에서 내세운 이름이고, 여행사에서는 이곳을 '광치계곡'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옹녀폭포까지 ..

강원도 2013.10.05

대암산 생태탐방로(소지섭의 길)1

어디든 훌쩍 떠나는 것은 즐겁다. 이번 한가위 연휴에 가족여행을 계획했지만 작은딸이 다른 일정을 잡아버렸다. 겨우 조절을 해서 2박 정도의 일정을 골랐지만 모두 마감이 되어 할 수 없이 당일 코스를 골랐다. 오전에 소양강 둘레길, 오후에 광치계곡(대암산 생태탐방로)을 걷는 일정이었다. 좀 무리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두 코스 모두 만족스럽게 무사히 다녀왔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를 다리와 허리 통증 등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그래도 대암산 생태탐방로(광치계곡, 소지섭의 길)를 떠올리면 지금도 다시 가고 싶어진다. 대암산 생태탐방로는 강원도 양구군에 있으며 내가 그 동안 다녀본 트레킹 코스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야생화가 가장 다양하고 많아서 일단 좋았고, 계곡을 낀 숲길에 생태가 다양하고 보존상태가 아주 좋았다..

강원도 2013.10.04

소양강 둘레길과 야생화3

춘향터는 소양강 둘레길에 있는 4개의 쉼터 중에서 군축교에서 출발했을 때 마지막 쉼터이다. 개울가에 정자가 있는 금바리 부근의 쉼터를 제외하면 둘레길의 쉼터는 그야말로 잠깐 쉬는 곳이다. 앉을 곳도 마땅치 않고 그냥 전망하는 장소이다. 춘향터는 언덕배기여서 소양강 맞은편의 조리미마을과 강 이편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종착지 살구미마을을 조망하기에 좋다. 둘 다 특별한 마을은 아니지만 그래도 8.5km의 둘레길 구간에서 제대로 된 처음이자 마지막 마을을 볼 수 있다. 다른 쉼터에서는 10분 정도 쉬는 게 고작인데 우리는 이곳에서 상당히 시간을 지체했다. 일행 중 연세가 드신 한 분이 저혈당 증세로 뒤처진 것을 후미의 가이드가 감당하지 못해 선두의 승우여행사 사장님에게 SOS를 보냈다. 승우사장님은 지체없이 ..

강원도 2013.10.01

소양강 둘레길과 야생화2

소양강 둘레길은 인제군 인제읍에 있으며 군축교(인제대교) 부근에서 출발하여 살구미마을까지 8.5km의 산길을 걷는 코스이다. 반대로 걸을 수도 있다. 이 글의 구간은 소양강 둘레길 중간 쯤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둘레길 중간 쯤에 폐가 3채가 있는데 가장 윗쪽 집 벽에 '살구미길 244'란 표지가 붙어있었다. 지도에서 금바리라고 불리는 곳이 아닌가 한다. 소양강 둘레길에서 만나는 유일한 민가들이다. 다른 구간과 달리 폐가가 된 민가 주변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단풍잎돼지풀이 유난히 많았다. 밭농사 때문에 사람들이 가끔 드나드는지 마당에 곡물 말리는 흔적도 있고 집 주변에 콩, 들깨, 메밀 등을 경작하고 있었다. 바위(돌)길, 흙길, 목도 등이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다. 삽주 뿌리는 쪄서 말린 가루를 소화..

강원도 2013.09.26

소양강 둘레길과 야생화1

-≪소양강 둘레길≫- 소양강 둘레길은 인제군 인제읍에 있으며 군축교(인제대교) 부근에서 출발하여 살구미마을까지 8.5km의 산길을 걷는 코스이다. 반대로 걸을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1년 중 5개월은 입산금지라고 하니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 한다. 소양강 둘레길은... ♣ 첫째, 8.5km라는 산길로는 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나 처럼 부실한 사람이 걸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코스이다. ♣ 둘째, 군축교 쪽에서 출발할 경우 왼쪽으로 계속 소양강을 끼고 걸어서 산과 강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코스를 걷는 내내 군산의 옥산저수지(군산저수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세째, 답답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나무와 숲, 돌길, 흙길 등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 네째, 걷는 시간이 2시간 30분~3시간으로 부..

강원도 2013.09.24

중국 복건성 여행16 - 배에서 본 구랑위와 하문, 그리고 귀국

고랑서(구랑위) 관광은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이다. 첫날의 영정현 토루군에서부터 둘째 날의 영정현토루군+남정현 토루군과 하문시 남보타사와 환도로, 세째 날의 무이산 천유봉 등산과 구곡계 뗏목 유람, 그리고 대홍포, 마지막 날의 고랑서 관광... 남한보다 더 큰 복건성을 비행기까지 타가며 많이도 돌아다녔다. 4박 5일 간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아쉬움과 귀국한다는 사실에 대한 반가움이 한꺼번에 들었다. 강행군과 더위에 지쳐서였을 것이다.지쳐서 고랑서의 이렇다 할 명소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것은 해외여행에서 처음이었다. 비싼 돈을 들였음에도 도저히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당시에는 시원섭섭하다 정도였지만 글을 올리면서 고랑서에서 제대로 된 관광을 포기한 점이 많이 아쉬웠다. 짧은 시간 안에 복건성 쪽으로 다..

중국 복건성 여행15 - 고랑서(구랑위)의 명소 숙장화원, 일광암

고랑서의 숙장화원은 일제에 정복 당한 대만을 피해 나온 림이가(린얼지아)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1813년에 지었다. 대만이 일본으로부터 수복된 후 림이가는 숙장화원을 헌납하고 대만으로 돌아갔다. 숙장화원은 총면적 20,328㎡이며 그 중 건물은 2,451㎡, 수역 면적은 3,342㎡라고 한다. 숙장화원은 크게 보산(補山, 뿌샨)과 장해(藏海, 쭈앙하이)로 나뉜다. 보산구역에는 완석산방(頑石山房), 십이동천(十二洞天), 역애오하(亦愛吾廈), 청조루(廳潮樓), 소란정(小蘭亭)이 있고, 장해구역에는 미수당(眉壽堂), 임추각(壬秋閣), 진솔정(眞率亭), 사십사교(四十四橋), 초량정(招凉亭)이 있다. 고랑서(구랑위)의 주민은 약 2만여 명으로 섬 주민의 상당수가 피아노를 가지고 있으며 음악을 사랑한다..

중국 복건성 여행14 - 바다의 화원 고랑서(구랑위)의 이모저모

고랑서(중국어 구랑위)는 복건성 하문시 관광의 꽃이다. 본래 화강암의 구릉지로 된 황폐한 섬이었으나 명나라 말에 정성공이 청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 거점으로 삼고, 청나라 말에 공공조계장정에 따라 섬 전체가 개방된 후 각국의 영사관들이 들어서고 섬 전체가 별장지가 되었다. 작은 백악관으로 불리는 팔괘루(바과러우), 19세기 유럽풍의 대사관, 저택들이 중국 전통의 양식과 어울려 '만국건축박물관'으로 불린다. 1년 내내 열대, 아열대성의 수목과 꽃으로 덮혀 '바다의 화원'으로도 불린다. 고랑서(鼓浪嶼)라는 이름은 섬의 남쪽에 있는 바위에 파도가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가 북소리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원래의 이름은 원사주(위엔사저우, 圓沙州)였다. ≪대만을 개척한 명나라 무장 정성공≫고랑서(구랑위)에서 가장..

중국 복건성 여행13 - 무이궁(무이고대명인관)과 대홍포

무이구곡 1곡 선착장에서 내린 후 무이산박물관에 잠깐 들렀다가 송가(宋街)를 지나 무이고대명인관으로 갔다. 무이궁이라고 들었는데 무이궁과 고대명인관은 무슨 관계이지? 변변한 안내문이나 설명서도 없고, 외국어 같은 한국어를 하는 현지 중국 가이드는 만나지도 못했다. 그러니 짐작으로 보고, 느낄 밖에... 뭔가 엄숙함이 느껴지는 곳인데 참 답답했다. 무이고대명인관이 과거에 무이궁이었다는 것은 무이궁을 나올 때 알았다. 우리가 들어간 쪽의 패방에는 '宋街'라고 써 있었는데 나올 때 본 문에는 '무이궁'으로 써 있었다. 무이궁(중국어 : 우이궁)은 주희기념관 옆, 대왕봉 남쪽에 있는 무이산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 궁관이다. 당나라 때인 742~755년에 설립되어 송나라 때에는 건물이 300여 칸에 이르렀고 '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