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같은 곳을 들르기엔 늦은 시각인데 동생이 당오름에 하루방 같은 석상들이 무더기로 있다고 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가보기로 했는데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길로 안내를 해서 깊은 산중에서 고립되어 버렸다. 다행히 당오름둘레길 이정표를 찾았고, 그걸 보아가며 당오름둘레길부터 돌기로 했지만 저무는 시각이라 부담이 컸다. 우리가 당오름둘레길을 30분 정도 걷는 동안 딱 1명과 마주쳤을 뿐 주변에 민가도 없고 오가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가 걸은 당오름둘레길은 본향당에서 시작하여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끼고 총 3.2km였다. -현지 안내문 정리-당오름은 구좌읍 송당리에 있으며 표고가 274m, 비고가 69m이다. 오름 기슭에 본향당이 있어서 '당오름'이라 하고, 한자로는 당악(堂岳)으로 썼다. 오름은 전체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