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면 민가가 전혀 없는 메이필드호텔 주변에서부터 방화대로를 따라 고강지하차도를 거쳐 고강동 외곽까지 걷곤 한다. 그곳은 민가는 전혀 없고 대부분 빈터이거나 보안시설들이 있어서 길가나 빈터에 식물들이 제멋대로 어우러져 자란다. 1년에 몇 차례 강서구청에서 벌초(!)를 하는 게 전부인데 생각보다 식물의 종류는 많지 않다. 그래도 나름 식물들끼리 어울려 살면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주변을 장악하는데 자주개자리, 가시상추는 이 부근의 지존이다. 그 외에도 낭아초와 싸리는 중간쯤 되는 위치에서 자리를 잡았고, 금계국, 수레국화도 꾸준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빈터에서 가장 흔한 개망초, 명아주, 소리쟁이도 땅이 척박한 길가를 중심으로 빈터를 향해 꾸준히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고강지하차도를 지나 고강동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