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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6/25~6/30.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3종

시간이 나면 민가가 전혀 없는 메이필드호텔 주변에서부터 방화대로를 따라 고강지하차도를 거쳐 고강동 외곽까지 걷곤 한다. 그곳은 민가는 전혀 없고 대부분 빈터이거나 보안시설들이 있어서 길가나 빈터에 식물들이 제멋대로 어우러져 자란다. 1년에 몇 차례 강서구청에서 벌초(!)를 하는 게 전부인데 생각보다 식물의 종류는 많지 않다. 그래도 나름 식물들끼리 어울려 살면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은 주변을 장악하는데 자주개자리, 가시상추는 이 부근의 지존이다. 그 외에도 낭아초와 싸리는 중간쯤 되는 위치에서 자리를 잡았고, 금계국, 수레국화도 꾸준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빈터에서 가장 흔한 개망초, 명아주, 소리쟁이도 땅이 척박한 길가를 중심으로 빈터를 향해 꾸준히 세를 확장하는 중이다. 고강지하차도를 지나 고강동쪽으로..

20. 6/4~6/15.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6종

작년에 새싹이 돋아서 1년 동안 이만큼 자랐는데 맞은편에 있는 큰 오동나무 씨앗이 날아와 움튼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딸을 낳으면 마당에 오동나무를 심었는데 15년 정도(당시 결혼 적령기) 자라면 장롱을 짤 정도의 질 좋은 목재가 오동나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나무라면 15년 정도 길러서 장롱을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오동나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둘다 원예종인데 두번째 사진의 오리엔탈나리는 참나리에 비해 길이가 작고 꽃이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다. 두번째 사진의 낙우송은 외발산동에서 신월동에 이르는 길가에 플라타너스와 함께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낙우송은 침엽수이긴 하지만 가을에 밝은 갈색으로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잎이 모두 떨어진다. 메타세콰이어와 비슷하지만 메타콰이어가 위를 향해 길쭉..

20. 6/2~6/3.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7종

서서울호수공원 아래에 있는 민가에서 몇 가지 색깔의 클레마티스(큰꽃으아리를 대문밖 화분에 심었는데 아름다웠다. 민가에서 그렇게 많은 클레마티스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클레마티스 화분 주변에서 촬영한 것이다. 위의 소나무를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보니 2개의 소나무 나뭇가지 일부분이 벌겋게 처져서 죽어있었다. 보름 쯤(?) 전부터 어린이공원의 시설을 보완하는 공사를 하는 중인데 그 과정에서 나무를 건드린 듯 하다. 두 번째 사진은 오래 전에 빠른 시간에 사방공사를 위해 심었다가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된 리기다소나무이다. 리기다소나무는 줄기가 지저분할 정도로 잔가지가 많고, 나뭇잎이 3개이다. 일반 소나무의 나뭇잎은 2개이다. 우리나라 목련(!)보다 꽃이나 잎, 키가 훨씬 크다. 두번째 사진의 환삼(한삼)덩굴은..

20. 6/2. 서서울호수공원 식물 20종

윗 사진은 소리분수가 설치된 중앙의 호수, 아래 사진은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한 몬드리안 정원이다.  윗 사진은 식물 전체 모양, 두번째 사진은 새순이 돋은 모습이다. 가지는 수시로 껍질이 벗겨지는지 너덜너덜해서 시각적으로 지저분해 보인다. 열매는 단풍나무처럼 3개의 바람개비 모양이어서 멀리 날아가기 좋은 구조이고, 가을에 다홍색으로 단풍이 든다.식물학자 김유미씨가 복자기 단풍이 아름답다고 칭찬해서 기대했다가 빨간이 아닌 멀건 다홍색을 보고 실망했는데 일조량이 좋으면 빨간색의 단풍과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지긴 한다.      노란 루드베키아는 길가나 철로변, 화단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자주색이나 흰색은 보기가 드문 편이다. 개화하고 시간이 좀 지나면 중앙의 꽃술 부분이 짙은 밤색으로 맨들맨들하게 변..

20. 6/2. 서서울호수공원 식물 22종

서서울호수공원 정문 앞 오른쪽에 있는 초등학교 담벽에 있는 인동덩굴인데 마침 꽃이 활짝 피었다. 인동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질 때 쯤에는 노랑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은화라고도 부른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은 각각 노랑꽃창포와 꽃창포이고, 세번째 사진은 붓꽃이다. 사진으로 보면 보라색 꽃창포와 붓꽃이 헷갈리지만 실제로 보면 꽃창포는 꽃이 크고 잎이 넓어서 위로 쭉 올라간다. 그에 비해 붓꽃은 꽃이 작고 잎이 가늘고 길어서 아래로 휘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붓꽃은 꽃창포에 비해 꽃이나 잎이 작고 가늘며, 꽃창포는 물가에서 붓꽃은 마른 화단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다. 한련화는 덩굴로 자랄 수 있어서 지지대를 해주면 위로 잘 올라간다. 매콤한 맛이 있어서 겨자 대용으로 음식에 사용할 수 있고 ..

20. 5/29~6/1.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5종

나는 이 식물을 씹었을 때의 맛을 고수 만큼이나 싫어한다. 그런데 경상도 출신인 지인들은 이 방아풀 잎을 향신료로 사용한다고 했다. 생선 비린내를 잡을 때 효과적일 듯... 번식력이 강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꽃은 무척 아름답다. 오늘(2021. 5/11) 공원에 들렀더니 이 식물이 꽃봉우리를 맺고 있었는데 다음 주 쯤엔 흐드러지게 필 것 같다. 홑꽃인 빈도리도 있고, 사진처럼 겹꽃인 만첩빈도리도 있다. 4~5월에 씀바귀꽃처럼 보이는 작은 노란꽃을 피는 고들빼기와 달리 왕고들빼기는 크고 밝은 노랑색의 꽃이 가을에 핀다. 질경이는 소가 끄는 달구지에 밟혀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라 '질경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주까리는 아직 떡잎이 붙어있고, 그 뒤에 보이는 식물은 당귀..

북인도 여행13(수정). 카주라호 서쪽 유적군(Kandariya Mahadeva, Jagadambi, Lakshmana Temple)

바라나시 갠지스 강에서 새해 맞이 및 일출 보트 투어- 호텔 Mardin에서 아침 식사- Sarnath의 스리랑카 사원(Mulagandha Kuti Vihar)과 보리수 후손- Sarnath의 녹야원(鹿野圓)- Sarnath 고고학박물관- 12:45.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 행 비행기 탑승- 카주라호 공항 도착- Ramada-Khajuraho 호텔- 호텔에 짐 푼 후 점심 식사- 카주라호 서쪽 힌두 사원, 동쪽 힌두사원과 자이나교 사원 관람- 인도 민속춤 관람. 11:40분까지 미친 듯이 스리랑카 절, 녹야원, 박물관을 보고 12:45. 카주라호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바라나시 공항으로 이동했다. 15분 연착했는데 인도에서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사건(!)이라고 했다. 카주라호 행 비행기는 바라나시에서 45..

인도 2021.05.07

20. 5/22~5/27.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31종

이 꼭지에는 본의 아니게 꽃이 성시일 때와 시들 때 다른 색을 띄는 꽃이 2개나 들어있다. 바로 인동(초)와 브룬펠시아인데 인동초는 김대중대통령이 가장 사랑한 식물로 유명하다. 겨울 혹한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라고 들었다. 노무현대통령이 사랑한 식물은 관음죽이었다던가? 인동초는 동양화, 혹은 동양의 무늬에서도 덩굴식물을 대표하는 식물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인동초는 무성할 때는 흰색, 시들 때(?) 쯤 되면 노란색으로 꽃 색깔이 변해 한자어로 금은화(金銀花)로도 불린다. 날 좋고 따사했던 이 날(사진으로 추측), 많이 돌아다니며 촬영했는데 다양한 꽃들이 무성한 시기이기도 하다. 때마침 도심에서 보기쉽지 않은 산딸기꽃과 장딸기꽃을 동시에 보았다. 분홍색 산딸기꽃은 내가 가장 잘 들..

20. 5/15~5/21.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2종

사진을 보니 이 날 비가 왔고, 그런데도 많이 돌아다니며 촬영을 했다. 외발산동 소재 메이필드호텔과 고강지하차도로 이어지는 방화대로 변에 자주개자리(알팔파)가 많이 자란다. 대로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이름이 없고 주변엔 민가가 한 채도 없다. 방화대로에서 외발산동쪽으로 갈라져서 고강지하차도에서 봉오대로와 십자로 엇갈리는 도로이다. 개통된지 얼마 안 되어서 대로임에도 이름이 없는 듯하다. 개회나무는 줄기에 드문드문 흰 가로 줄이 있고, 5월에 흰꽃이 피며, 씨앗은 가는 원추형의 딱딱한 껍질에 들어있다. 피라칸다는 칠자화, 박태기나무, 남천, 개회나무로 추정한 나무와 함께 부대 담을 따라 있는데 피라칸다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소담스런 흰꽃은 물론 겨울 동안 새빨간 열매를 맺고 있다. 부대 정문 쪽에 딱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