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73

인제군 남면 38공원과 38선 휴게소

사진의 왼쪽 표지석은 '제3군단사령부', 중앙은 '제1야전군사령부 창설之地', 오른쪽은 '吳德俊장군 송덕비'라고 적혀있다. 오덕준 장군은 수몰 전 이곳에 주둔했던 제3군단장으로 38樓 정자 신축을 추진했던 분이라고 한다. 왜 이런 표지석이 이곳에 있는지 볼 때는 몰랐는데 이어 38대교를 건너 본 부평리의 38선 휴게소에 있는 '그리운 소양강이 수몰되기 전 우리 동네' 란 안내문을 보고 알았다. 소양감 댐(소양호) 건설로 인제군 관대리(사진 주변), 남전리, 부평리, 신월리 등이 수몰되어서 터만 남은 것이다. 5년쯤 전에 이 부근의 소양강 둘레길을 돌았는데 정확한 구간은 잘 모르겠으나 구간을 도는 1/2쯤 다리 2개가 계속 겹치듯 보였던 것으로 미루어 인제의 어느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이전에 두부공장..

강원도 2020.09.04

박인환 문학관, 그리고 목마와 숙녀

관람시간 / 09:00-17:30까지 입장(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법정 공휴일 다음날) 문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상동리415-1), Tel 033-462-2068 박인환문학관은 시인의 생가 터 옆에 지었으며 왼쪽의 인제산촌민속박물관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앞의 박인환 시인의 동상은 시인이 코트를 입고 바람을 맞으며 시상을 떠올리는 모습으로, 코트 안의 의자에 들어가 앉으면 센서에 의해 시인의 대표적인 노래와 시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그걸 몰랐고, 다음 갈 길을 서두르느라 놓쳤다! 의자에 놓인 찌그러진 주전자와 양은 사발이 시인과 잘 어울린다. 젊은 날 가수 박인희씨의 낭송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렜던...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강원도 2020.09.03

인제 상동리 삼층석탑 및 석불좌상

소재지 : 인제군 입제읍 상동리 산1-3 (다음 지도에는 3-1로 다르게 표기가 되어 있음)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4호. 이 3층석탑과 석불좌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2점의 유물은 원래 인제군 남면 신남리의 한 암자에 있던 것인데, 소양댐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자 현재의 위치로 옮겨 놓았다. 석탑은 높은 2층의 기단 위에 3층을 올린 것으로, 지금은 2층만 남아 있다. 그 위에는 공 모양의 돌이 올려져 있지만, 원래의 것이 아니고 다른 승탑의 것을 올려 놓은 것으로 짐작된다. 석탑과 함께 옮겨다 놓은 석불은 어깨 위 부분이 모두 없어진 것을 새로 만든 것이다.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여 옷 주름, 손 모양(手印)의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으나, 두 손을 가슴까지 올려 오른손을 아래로, 왼손은 ..

강원도 2020.09.02

인제읍 상동리 인제성당

인제성당은 전쟁 직후였던 1954년 6월에 설립되었고 린치 요한 신부가 최초의 신부로 부임했다. 처음에는 현재의 성당 뒤쪽 공터에 천막을 설치하여 임시성당으로 사용했는데 화재로 전소되자 미군 신자들의 지원으로 콘센트 가건물을 설치해 2년간 임시성당으로 사용하였다. 2년간 사용해온 콘센트형 임시성당이 불편하여 1957년 6월 현 성당 소재지에 단층 성당을 준공하게 되었는데 이 건물은 한국전쟁 때 포격으로 파괴되어 벽체만 남아있던 일제 강점기 때 사용하던 극장으로 미국의 원조를 받아 설계 및 시공을 하여 같은 해 11월 27일 완공하였다. 인제 성당은 1986년 '사랑의 집'이라는 양로원 건물을 준공하여 불우한 무의탁 노인을 돌보고 있다. 인제성당은 2009년 성당 바닥과 제단을 보수하는 등 여러 차례 보수..

강원도 2020.09.01

인제향교(麟蹄鄕校)

인제향교는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3호로 인제성당과 나란히 붙어있다. 향교는 조선시대 각 지방에 설치된 국립 교육기관으로 성현에 대한 제사와 유학교육을 담당하던 곳이다. 인제향교는 조선 초기에 인제읍 서북리에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그 후 임진왜란 때 불에 탔던 것을 1610년(광해군 2년)에 중건하였고, 1930년에는 대홍수로 유실되어 1934년에 현재의 위치에 다시 세웠다. 한국전쟁으로 다시 소실되었으나, 1959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새로 세웠다. 인제향교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18현과 주자(朱子), 정자(程子)를 봉안한 대성전이 있고, 강론을 하던 명륜당(明倫堂)과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던 명륜당 앞 양쪽에 동재(東齋), 서재(西齋)가 있다. 조선시대에 훈도 1..

강원도 2020.08.31

인제 리빙스턴橋(Livingston Bridge)

소재지 :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 리빙스턴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미 제10군단 소속 리빙스턴 소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1년 6월 10일 인제 지구 전투에 참가한 리빙스턴 소위의 부대가 인제 북방 2km 지점인 현 합강정 부근에 매복하고 있던 적의 기습을 받아 일대 격전중 작전상 후퇴를 위해 이곳 인북천을 도하하려고 할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 대부분의 부대원이 거센 물살과 적 사격에 희생되었고 리빙스턴 소위도 중상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순직하였다. 그는 임종 직전 "이 강에 교량이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부하가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탄하고 부인에게 "이곳에 사재를 털어서라도 교량을 가설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를 전해들은 그의 부인에..

강원도 2020.08.30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 탐방로 漢詩와 식물들

지난 8월 17일, 장수대 탐방로를 따라 대승(한계)폭포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대승(한계)폭포의 길고 가는 폭포 줄기에 다소 실망했다. 폭포까지 거의 스트레이트로 올라가는 등산로 곳곳에 폭포와 관련된 漢詩가 있어서 잠깐씩 본의 아니게(!) 쉬어야 했다. 특별한 위치가 아니라 적당한 간격으로 세워놓은 듯 했는데 반쯤은 전망이 좋은 곳에 있어서 시를 보며 숨을 돌렸다. 장수대 탐방로에서 대승(한계)폭포는 0.9km인데 그 사이에 12개의 漢詩가 있었다. 당시에 등산로랄 것도 따로 없고 길이 상당히 험했을 텐데 점잖을 뺐을 양반들이 폭포까지 다녀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심지어 14살의 소녀가 남장을 하고 설악산을 오른 기록도 있어서 더욱 신기했다. 시는 모두 조선시대 문인들의 것이다. ..

강원도 2020.08.29

설악산국립공원 대승폭포

장수대 탐방로 분소에 주차한 후 사진 왼쪽의 탐방로(두번째 사진)로 들어간다. 대승폭포는 입구에서 0.9km밖에 되지 않지만 계속 올라가는, 짧지만 빡센 코스이다. 시간은 폭포 전망대까지 오르는데 40분, 하산하는데 30분이라고 했지만 부실한 내가 낀 우리 팀은 등산에 1시간, 하산에 40분이 걸렸다. 전체 탐방로 03:00 ~ 13:00 대승폭포 03:00 ~ 16:00 문의 :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 분소 033-801-0984 이곳은 설악산 중에서도 쉬운 코스부터 가장 힘든 코스까지 모두 연결되는데 우리가 들른 날(2020. 8/17.)은 직전까지 54일이나 계속된 장마로 탐방로가 유실되어 대부분의 구간이 탐방 금지상태였다. 장수대 탐방로는 사진으로 보니 내설악 구역이었다. 고등학교 때인가 대학 초년..

강원도 2020.08.29

묵호 등대오름길 (서쪽 내리막길) 벽화

2011. 8. 15. http://blog.daum.net/hhl6103/436 바다가 보이는 벽화 마을-묵호 논골(등대오름길)(강원도 10번째 글)에 같은 장소를 올렸었다. 당시의 묵호의 등대오름길은 동쪽 한쪽으로만 조성되었었고, 코스가 짧았으며, 내용도 단순했었다. 이번에 들러보니 여느 벽화마을처럼 내용이 많아졌고, 에전에는 오르막길(이전의 벽화길)에만 있던 벽화가 서쪽의 내리막길에도 생겼다. 벽화 내용은 내리막길이 더 다양했고, 그 방향에 세련된 바람의 언덕 전망대와 커피숍까지 몇 개 있어서 더 인기가 있는 듯 했다. 정상 부근의 빨간 모형 등대와 그 아래의 정교한 목공예품들, 장화를 이용한 장식 등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아래에는 초등학생이나 경로당의 어르신들의 그림도 있었는데 TV에서 보던 ..

강원도 2020.03.02

묵호 등대오름길 (동쪽 오르막길) 벽화

2011. 8. 15. http://blog.daum.net/hhl6103/436 바다가 보이는 벽화 마을-묵호 논골(등대오름길)(강원도 10번째 글)에 같은 장소를 올렸었다. 당시에도 벽화마을이 많이 있었고 동피랑 같은 곳은 유명 벽화마을로 유명세가 대단했었다. 당시의 묵호의 등대오름길은 동쪽 한쪽으로만 조성되었었고, 코스가 짧았으며, 내용도 단순했었다. 이번에 들러보니 여느 벽화마을처럼 내용이 많아졌고, 에전에는 오르막길(이전의 벽화길)에만 있던 벽화가 서쪽의 내리막길에도 생겼다. 벽화 내용은 내리막길이 더 다양했고, 그 방향에 세련된 전망대와 커피숍까지 몇 개 있어서 더 인기가 있는 듯 했다. 당시와 똑같은 그림은 오르막길 초입 오른쪽에 있던 오징어를 나란히 말리는 그림 딱 1개만 남아있는 듯 했다..

강원도 2020.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