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184

창덕궁, 종묘 담장길 따라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1

답사 경로 창덕궁 돈화문→ 금위영 터(이왕직 아악부)→ 금호문(창덕궁 경찰서)→ 경추문→ 요금문→ 북일영 터(무관학교, 신선원전)→ 중앙학교→ 후원 뒷길→ 문묘(성균관)→ 집춘문(왕의 성균관 행차로)→ 월근문과 경모궁→ 홍화문과 선인문→ 동원예식장 터(現 교직원공제회관)→ 어영청 터(동아연초, 전매국공장)→ 이현궁 터(장용영, 훈국 동별영)→ 종묘 앞→ 종묘 담장길(순라길)→ 단봉문(종묘 관통도로, 구름다리) 창덕궁 주변과 시설에 대한 개요 창덕궁은 조선 태조 4년(1395)에 건립한 법궁 경복궁보다 10년이 늦은 태종 5년(1405)에 이궁으로 건립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소실되고 창덕궁이 법궁 역할을 하면서 주요 관아는 경복궁 육조 앞길에 그대로 있되, 왕이 창덕궁에서 거주했으므로 조선 후..

서울특별시 2013.03.31

안암동 개운사

소재지 : 서울 성북구 안암동 안암동 산. 개운사는 조계사의 말사로 1396년(태조 5)에 무학대사가 현재의 위치 부근에 영도사란 이름으로 창건했다. 1779년(정조 3) 정조의 후궁 홍빈묘인 명인원이 절 옆에 들어서면서 현재의 자리로 절을 옮기고 개운사로 개명했다. 1873년(고종 10)에 명부전을, 1880년(고종 17)에 대웅전을 중건했다. 1926년 김동봉이 講院을 개설하고, 1929년에 권범운, 신영산이 독성전을 중건했다. 1932년 이벽봉이 노전을, 1935년에 권범운이 칠성각을 지었다. 1981년 이전한 중앙승가대학은 승려들의 교육기관이었으나 현재는 김포로 이전했다. 대웅전, 지장전, 칠성전, 독성각, 종각 등을 비롯하여 동쪽에 암자인 대원암이 있다. 1845년(헌종 11)에 우기가 창건한 ..

서울특별시 2013.02.22

고려대학교 박물관(일민박물관)3

원색을 칠한 탱화보다 소묘만 된 밑그림의 느낌이 훨씬 좋다. 나이가 들어 역사, 미술을 공부하면서 불화나 불상에 익숙해졌지만 어렸을 때는 원색의 불화와 번들거리고(!) 표정이 없는(!) 불상을 보는 것이 무서워서 동네에 있는 절 앞을 지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옛날에 불심이 깊은 불자들은 '불감'이라는 상자처럼 생긴 작은 불당을 만들고 그 안에 이런 불상을 모시고 집안에서 예불을 드렸다고 한다. 조사당에 모시기 위한 스님의 영정이 아닐지... 전시실 중앙의 특이한 항아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아래에 있는 외호(겉항아리)와 한쌍이며, 이 내호(속항아리)에 태를 담아 아래의 외호에 이중으로 넣는다. 속항아리 위의 새끼줄 같은 장식이 의도적인 것이라면 현대 도자기를 능가하는 파격이다. 하지만 왕족의..

서울특별시 2013.01.22

고려대학교 박물관(일민박물관)2

수저 하나 넣는데 이렇게 공력을 들였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것이다. 16권의 화첩으로 제작되었으며 모두 연결하면 가로 584cm, 세로 273cm이다. 1824년에서 1830년 사이에 천,지,인이란 이름으로 3벌이 제작되었다.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체 구조와 배치, 규모, 자연환경을 자세히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요람은 중요한 내용만 뽑아 간추려 놓은 책으로 전국의 지명이 적혀있다. 재정이나 군사와 관련이 있을 것 같다. 신부가 입는 활옷은 원래 공주나 옹주가 입는 대례복인데 서민도 결혼식 때만 특별히 입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한다. 명기는 죽은 사람과 함께 묻는 그릇, 악기, 생활용품 등으로 상징적이기 때문에 실물보다 작게 만든다. 태항아리는 왕실에서 왕자나..

서울특별시 2013.01.22

고려대학교 박물관(일민 박물관)1

일민이라는 호는 동아일보와 관련해서 많이 듣지만 정확히 누구인지는 잘 모른다. 일민 김상만(1910~1994)은 한국 언론계의 대부로 동아일보사 명예회장,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분이다. 우리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동아공예대전, 동아미술제 등을 주도했고 특히 고미술품 분야에 식견이 높아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시서화, 백자, 고려청자, 나전칠기 등 400여점의 고미술품 소장가이기도 했다. 고려대학교의 박물관 이름이 바로 일민박물관이다. (광화문에 있는 일민미술관과는 별개이다.) 일민박물관은 고려대학교 내 백주년기념 삼성관에 있고, 전시내용은 고미술전시실과 역사민속전시실로 크게 나뉜다. 대학박물관은 각각 특징이 있지만 일단 전시된 양이 많은 점에 놀랐다. 동궐도 같은 ..

서울특별시 2013.01.21

서울숲공원

서울숲은 춘천쪽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에 스쳤던 걸로 기억한다. '서울숲'이 뭐지? 항상 궁금했지만 몇년을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가 2011에 서울도심등산로 걷기를 하는데 출발점이 바로 서울숲이었다. 그 때 대충 서울숲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서울숲이 공원이란 것도 처음 알았다. 서울숲은 성수동 뚝섬 일대에 조성된 35만평 규모의 시민공원이다. 원래 골프장, 승마장 등이 있던 뚝섬 일대를 미국의 센트럴파크, 영국의 하이드파크에 머금가는 웰빙공간을 마련하고자 서울시에서 2500억 여원을 들여 조성하였다. 공사는 2004년 4월에 시작해서 2005년 6월 18일에 문을 열었다. 주거업무지역으로 개발할 경우 예상되는 4조원을 포기하고 여의도공원처럼 과감하게 시민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서..

서울특별시 2013.01.21

살곶이다리(전곶교)

살곶이다리(전곶교)는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정확한 소재지는 성동구 왕십리, 한양대학교에서 남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다리로 위 지도에서는 중앙 쯤에 사선으로 표시된 가는 다리이다. 사근동 남쪽에서 성수동으로 건너갈 때, 혹은 반대 방향으로 이용된다. 살곶이다리(전곶교)는 옛날에 동으로는 강원도 강릉으로 가는 길목이었고, 동남쪽으로는 송파에서 광주, 이천을 거쳐 충주와 죽령을 넘어 영남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지금의 성수동 한강변에 이르는 교통상의 요지였다. 이곳은 넓고 풀과 버드나무가 많아 조선 초부터 나라의 말을 먹이는 마장 또는 군대의 연무장으로 사용되었다. 살곶이다리(전곶교)는 조선시대에 도성 내 금천교, 수표교와 더불어 중요한 다리이면서 한양과 동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통로였다. 태..

서울특별시 2013.01.21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은 종종 들르는데 꼼꼼하게 본 적은 몇 번 안 된다. 남산순환로 오르느라, 혹은 서울답사 하느라 지나치면서 들렀기 때문이다. 그나마 꼼꼼히 들른 두어번은 오래 전에 우리 애들을 데리고 갔을 때였다. 이곳에 올린 사진은 인강을 듣기 한달 쯤 전에 촬영한 것들이다. 게다가 촬영한 날, 관우사당만 둘러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내용이 좀 빠졌다. 구석(?)에 있는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가옥은 아예 못 들렀고, 중앙의 관훈동 민씨가옥은 겉만 훑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 대한 현지 안내≫- 소재지 :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 2가 84-1 일대.. 조성 기간 : 1993년 12월 28일 ~ 1998년 1월 24일. 남산 북쪽 기슭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 언저리는 조선시대만 ..

서울특별시 2013.01.16

천주교혜화동교회의 역사와 성모자像

대학로 주변을 답사한 날, 마지막 코스가 혜화동성당(편의상!)이었는데 공식적으로는 천주교혜화동교회가 맞다. 이 날은 바람막이 겨울점퍼를 입고도 답사 뒷부분에 내린 눈에 옷이 젖었다. 어지간하면 끝까지 답사에 충실한 편인데 혜화동성당은 전에도 온 적이 있는데다 입구에 있는 임시 천막 안의 곱창난로(?)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답사의 목적을 망각하고 말았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대충 겉만 훑은 것을 얼마나 후회 했는지... 혜화동성당의 돌과 관련된 건축물이나 조각상은 모두 대한민국에서 내노라 하는 작품들이다. 그래서 역사가 아주 길지 않은 혜화동성당이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성당 현관 위를 뒤덮은 부조 는 내 구미에 끌리지 않고 현관 양쪽의 성모자상만 들어왔다. 그래도 볼만큼..

서울특별시 2013.01.11

대학로 주변의 송시열 집 터, 장면가옥 등

대학로 주변에는 근, 현대의 유명 인사 가옥이 몇 채 있다. 대표적인 것은 이승만 박사의 이화장이고(돈암장도 좀 신경을 쓰면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명륜동에 장면 가옥과 송시열 옛집 터, 혜화동에 김상협 가옥이 있다. 이들 중 이화장은 작년의 수해로 뒤 언덕이 무너져 현재 비개방 상태, 김상협 가옥은 현재 사는 분이 있어 비개방, 송시열 옛집은 터에 기념비와 증주벽립이라는 글자만 남아있고, 온전하게 남아 개방까지 하는 곳은 장면 가옥 뿐이다. 오래된 집도 아니고 집 주인을 특별히 숭배(?)하는 것도 아닌데 찾아가는 것은 좀 그렇지만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면 나름 볼만한 가치가 있다. 먼저 들른 곳은 명륜동의 우암구기(尤庵舊基)와 바로 옆에 있는 증주벽립(曾朱壁立) 글씨. 작년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

서울특별시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