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아있는 관우 관련 사당은 4개이다. 대표적인 사당은 국가 차원에서 관리했던 동(관)묘이고 나머지 관왕묘 남묘와 성제묘, 관성묘는 민간 차원의 사당이다. 기타, 제갈공명을 모시는 남산의 와룡묘에도 관우상이 봉안되어 있다. 최영장군이나 남이장군처럼 호국충정하다 죽었거나 큰 업적을 남긴 대장군을 신으로 모시는 것은 일종의 민간신앙이다. 중국의 장군인 관우를 신으로 모시게 된 것은 임진왜란 때 관우의 도움으로 왜구를 물리쳤다는 명나라 장수들의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임진왜란 직후 중국 측 자금으로 처음 세운 남묘와 뒤를 이어 명나라 장수의 요청으로 추가된 동묘, 고종 때에 세워진 북(관)묘와 서묘(숭의전) 등 동서남북 사방에서 중국의 관우장군이 다소 엉뚱하게 우리 땅에서 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