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는 참 예쁜 섬이다. 섬은 그 지체만으로도 볼거리일 수 있고 섬에서 조망하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이름이 날 수도 있는데 소매물도는 양쪽 모두 해당된다. 저구 선착장에서 소매물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는 길은 다른 한려수도 뱃길 풍경에 비해 다소 밀리는 편이다. 하지만 50여분 만에 도착한 섬은 초입의 바위부터 범상치가 않고 가벼운 등산 코스 높이의 산을 넘어 등대섬까지 가는 길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풍경이다. 목이 툭툭 떨어지는 핏빛 동백, 허물어져가는 폐가와 폐교, 새파란 바다색을 배경으로 주황색이나 적갈색으로 단장한 지붕들 모두가 하나의 풍경이고 눈요기 거리이다. 유명한 쿠키(과자) 박스의 촬영지이기도 한 탓에 소매물도는 더 유명해졌다. 그래서 소매물도에는 'x크다스'란 이름을 가진 펜션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