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여행하던 그 도시, 혹은 나라의 랜드마크 빌딩이 일정에 있다. 도시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랜드마크 전망대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여의도 63빌딩은 언제 다녀왔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애들 데리고 갔다가 돈만 지르고 온 건 기억한다. 타이뻬이의 랜드마크 타이뻬이 101빌딩은 2010년 1월 초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지만 지금은 부르즈 할리파란 건물한테 3.1m가 밀려서 2위가 되었다. 저녁 무렵에 101빌딩 앞에 도착하니 인파로 난리도 아니었다. 어지간하면 경적소리나 호르라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대만에서 그 모든 소음을 다 들은 것 같다. 건물 안팎에서 사람에 떠밀려 다니고 가이드는 우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건물 높은 거야 전망대를 제외하고는 안에서 느낄 일이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