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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 함양 상림과 연꽃

경남 함양군 함양읍에 위치한 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은 함양 서쪽 위천의 호안림이다. 신라 진성왕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으면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따라 조성했으니 천년이 넘는 숲이다. 상림은 길이가 6km, 면적은 100만m²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세월이 흐르면서 중간 부분이 끊기고 상, 하림으로 나뉘었다가 현재는 상림만 남아있다. 상림이 국내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가장 오래된 인공호안림으로 생태하천으로 조성되었다는 점, 다양한 활엽수 120여종 2만여 그루가 혼합된 숲이라는 점, 생태적으로 안정된 숲 구조 때문에 사계절의 변화를 잘 보여주면서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숲 곳곳에 최치원 선생을 기리기 위한 문창후신도비, 함화루, 사운정 등의 시설물이 있다. 최근에 6..

경상도 2012.06.09

바다가 보이는 벽화마을-묵호 논골(등대오름길)

묵호 등대오름길은 통영 동피랑처럼 바다가 보이는 벽화마을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통영 동피랑 마을 아래로는 어선들이 빼곡한 항구가 보이는 반면 묵호 논골의 등대오름길은 툭 트인 바다를 실컷 조망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시야가 시원~하다. 벽화도 동피랑 마을보다 소박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아마추어의 느낌이 강하다. 집들이 언덕배기에 자유롭게 자리잡다 보니 제멋대로인 벽에 맞춤형으로 그렸다. 여기저기 촘촘히 그린 벽화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대신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오르다 벽화도 보고 가끔 만나는 싯귀들도 읽다보면 가진 것은 넉넉해 보이지 않지만 보여주는 것 만큼은 넉넉한 아주 사랑스러운 마을, 벽화란 느낌이 든다. 느긋하게 한 바퀴 둘러보며 오르다보면 어느 새 정상의..

강원도 2012.06.09

장호항 어촌체험과 동굴엑스포

작년에는 남해안을 3차례나 훑었는데 올해는 동해안과 인연이 많았다. 나 홀로 여행에 이어 직장에서의 단합대회(?), 가족들과 휴가 날짜를 맞추자니 프로그램이 동해안쪽으로 겹친 것이다. 강원도를 주욱 훑은 것은 2002년 이래로 처음이다. 그 해에 삼척에서 동굴 엑스포가 열려서 정확히 기억한다. 갈 때마다 매번 동굴 견학이 있었다. 석회암 지역인 영월, 삼척, 태백, 동해시를 돌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원도'라면 바다와 산 관광이 대세였는데 이번에 둘러본 결과 석회암 동굴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겨냥해서 평창은 물론이고 인근의 지역도 모두 깨끗하고 편리하게 시설이 정비되었다. 삼척은 그 정비에서 아직은 좀 소외된 듯 했지만 바다 주변의 해양 레일바이크와 촛대바위(능파대)가 있는 ..

강원도 2012.06.09

서산 개심사와 아라메길 1구간

개심사는 충남 서산 상왕산에 위치해 있으며 654년(백제 의자왕 14)에 혜감이란 스님이 개원사로 창건했고 1350년(고려 충정왕 2) 처능스님이 중건하면서 개심사로 불리게 되었다. 1475년 중창, 1740년에 중수하였으며 오늘날의 개심사는 1955년에 전면 보수한 것이다. 개심사는 대웅보전과 심검당(尋劍堂), 안양루(安養樓), 명부전 등 규모는 작지만 충남의 4대 사찰로 불리며 유홍준교수가 5대 사찰로 꼽을 정도로 아늑하고 특징이 있는 절이다. 일주문에서 가파른 계단 길을 한참 오르면 범종각과 독특한 예서체의 '상왕산개심사' 현판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로 외나무다리가 놓인 직사각형의 연못이 있다. 상왕산은 코끼리 모양인데 그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만든 연못이라고 한다. -이상 상왕산 개심..

충청도 2012.06.09

인제 곰배령의 계곡과 야생화

곰배령, 분주령, 선자령, 함백산 등은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점봉산에 있는 곰배령은 유명세에 비해 워낙 오지여서 가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하루 입산 허가 인원이 250명 제한에 최소한 하루 전 예약을 해야한다. 몇개 여행사에서 그 인원을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애써 갔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곰배령은 또한 진입로가 험난하다. 몇 번이나 귀가 멍멍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고 배 멀미에 준하는 차안에서의 요동도 감수해야 한다. 길이 뚫리기 전에는 빚지고 도망한 사람이나 세상을 등진 사람 정도만 산 곳이라고 한다. 철이 맞지 않아 유명세에 비해 야생화 상태가 성에 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여름에는 바디나물, 둥근이질풀,..

강원도 2012.06.09

서산 해미읍성과 천주교 순교현장

서산의 해미읍성은 사적 116호이다. 고려 말부터 왜구가 해안지방에 침입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을 제압하기 위해 조선 태종17년(1417)부터 세종3년(1421) 사이에 축성되어 효종3년(1652)에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이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여 년간 호서좌영으로서 내포지방의 군사권을 행사하던 성이었다. 해발 130m인 북동쪽의 낮은 구릉에 넓은 평지를 포용하여 축조된 성으로서, 성벽의 아랫부분은 큰 석재를 사용하고 위로 오를수록 크기가 작은 석재를 사용하여 쌓았다. 성벽의 높이는 4.9m로서 안쪽은 흙으로 내탁되었으며 성벽 상부 폭은 2.1m 정도이다. 성문은 동·서·남·북 4곳에 있는데 네모지게 잘 다듬은 무사석(武砂石)으로 쌓았으며, 주 출입구인 남문은 아치모양의 홍예문으로 이루..

충청도 2012.06.09

삼척 궁촌리 해변, 동강 풍경

지도에는 궁촌항으로 뜨는데 우리가 둘러본 곳에 항구라는 느낌보다 해수욕장이란 느낌이 강했다. 궁촌리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의 종점이고 궁촌리를 돌면 공양왕 무덤이 있다. 식사가 늦어져서 얘네들을 한참 지켜보았다. 어리디 어려보이는 암캐한테 치근덕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 수캐가 영 맘에 들지 않았다. 물살이 장난이 아니었다. 남들 사진 찍어주다 이 물살에 등산화를 신은 체 빠져서 버스 기사분한테 삼선슬리퍼를 얻어신어야 했다. 동강 같은 곳에 외래종인 붉은토끼풀이 지천에 널린 것은 유감... 능소화는 양반나무라 해서 옛날에 평민이 뜰에 심으면 잡혀가 곤장을 맞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나무에도 격이 있어서 아무나 심을 수 없었다. 휴게소는 다른 곳하고 다를 게 없는데 좀 특이한 점은 휴게소 한 켠에 테마박물관이..

강원도 2012.06.08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기차 레일 위에서 발로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탈 것이다. 2인 혹은 4인승이 있는데 내가 탄 4인승은 단체 할인가격으로 27,000원이었다. 여름엔 워낙 인기가 많아 1달 전에도 예약이 쉽지 않다고 한다. 난 놀이문화에 별로 익숙치 않다. 그래서 관광을 할 때 선택 옵션이 있으면 '놀거리'나 '탈거리'가 아니라 당연히 '볼거리'를 고른다. 아마 단체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절대로 레일바이크를 타지 않았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하필 어린이 놀이(?)를 집어넣었을까?' 싶어 약간 불만이었다. 타고 보니, 무척 재미있었다! 어린이만을 위한 레저도 절대! 아니다. 레일바이크는 정선, 곡성 등에도 있는 걸로 안다. 지역마다 특징이 있겠지만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는 말 그대로 바닷가를 따라 움직이는..

강원도 2012.06.08

영월 고씨굴, 태백 황지연못과 O₂Resort

석회동굴은 몇 개 보긴 했는데 오래 돼서 '시원하다, 컴컴하다, 눅눅하다'는 기억만 희미할 뿐이다. 가장 최근에 본 석회동굴은 6, 7년 쯤 전의 환선굴이었다. 직장에서의 이번 여행 일행 중 활동적인 반은 동강 래프팅에 참여했고 움직이기 귀찮아하는 나머지는 고씨굴 팀에 합류했다. 난 카메라와 물의 비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고씨굴 팀에 합류했다. 고씨굴은 지금까지 본 석회동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게 다 있었다. 용암이 지나가느라 뻥 뚫리기만 한 제주도의 용암동굴과는 다르다. 동굴의 모양새도 아기자기하고 개방된 구간만 가지고 따져도 엄청난 깊이까지 내려간다. 좁은 미로, 환상적인 모양과 색의 종유석과 석주, 석순, 콸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동굴 안의 하천들... 개방된..

강원도 2012.06.08

서울도심등산로2(남산 버티고개에서 숭례문)

2011. 7/30. 11시 40분에 뚝섬역에서 출발해서 11:50 서울숲 도착 - 12:25 응봉산 진입 - 12:35 응봉산 팔각정 도착 - 점심 먹고 잠깐 휴식 후 13:10 출발 - 13:30 독서당공원 도착 - 13:40 대현산 도착 - 14:10 응봉근린공원(금호산) 도착 - 14:30 매봉산 도착 - 15:15 매봉산을 내려와 버티고개 도착 - 15:30 남산 국립극장 앞 도착 - 16:15 남산 팔각정 도착 - 이 후부터는 skkim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앉기만 하면 지쳐서 일어나려 들지를 않아 느긋하게 진행~ 17:30 숭례문 앞에서 해산 걸은 거리 대략 9km, 남산 정상까지 걸린 시간 4시간 15분, 길 위 or 도심 등산로에 있었던 총 시간 5시간 30분. 중경 중앙의 건물은 국립극장..

서울특별시 2012.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