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아 칸에서 10분 남짓 버스로 이동하니 닉 뽀안 입구이다. 표를 보이고 다시 조금 걸어 들어가자니 지뢰로 팔, 다리를 잃은 사람, 맹인 등 대여섯이 악기를 연주하며 구걸을 하고 있다. 여러 나라 말로 쓴 글귀 중에 이란 한국어도 보인다. 유적지에서 자주 마주친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관광객이 지나가면 용케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알아맞히고 우리가 지나갈 땐 을 연주했다. 베트남과 정글을 국경으로 한 탓에 베트남 전 때 미국이 베트공 섬멸을 위해 캄보디아까지 무차별 폭격을 했고 70년대 중반의 내전으로 이 나라는 온통 지뢰밭이 되어 버렸다. 그 피해자는 민간인, 특히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닉 뽀안(똬리를 튼 뱀이란 뜻)은 자야바르만 7세가 관음보살에게 봉헌한 거대한 관개치수용 저수지 중앙의 성소를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