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산 생태탐방로는 별칭이 여러 개이다. 광치계곡, 소지섭의 길 등... 처음 접하는 지명일 경우 이름이 주는 느낌은 의외로 강하다. '소양강 둘레길'이라는 이름이 나를 이 여행에 끼게 만들었는데 오후 프로그램인 '광치계곡 트레킹'은 당시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저 여행사에서 묶은 프로그램일 뿐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소양강 둘레길'보다 '광치계곡'이 더 좋았다. 만약에 광치계곡을 처음부터 '소지섭의 길'이라고 소개했다면 1순위로 선택을 했을 것이다. 여행지 이름과 여행지의 상황은 무관한데도 사람들은 이런 편견으로 여행지를 선택하기도 한다. '대암산 생태숲탐방로', 혹은 '소지섭의 길'은 양구군에서 내세운 이름이고, 여행사에서는 이곳을 '광치계곡'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옹녀폭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