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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군산시 대야면 죽산리 군산탑동3층석탑

군산시 임피면 호원대학교 주변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들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러 나오는 길목에 이 탑이 있다. 그냥 지나치려다 20여년 전에 자세히 본 것을 마지막으로 이 길 앞을 자주 지나면서도 그냥 지나쳐서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기며 이곳에 들렀다. 고향인 임피를 떠난지 50년이 지났다. 탑동(탑골)은 대야면 소재이지만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군산선 철길을 건너 제법 먼 거리에 있는 임피면의 술산초등학교에 다녔다. 마을이 임피면과 대야면 중간에 있지만 대야초등학교보다 임피면의 술산초등학교가 거리상 더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중간에 있는 넓은 들을 매일 오가는 친구들은 봄이면 보리밭에서 문둥이가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공포에 떨곤했다. 나는 어렸을 때 탑동(탑골)에 있는 친구 집에 종종 놀러갔지만 ..

전라도 2022.11.17

22.08.마곡 이대병원 보구녀관

≪보구녀관(普救女館)≫...이 건물은 전에는 한국인 신사의 거주지였으나 지금은 여자와 아이들의 진료소와 병원으로 쓰이고 있다... 원래 있던 창문은 외국 창문으로 바꾸었는데 햇빛을 잘 받기 위해서이다... 현관의 끝에는 큰 방이 있는데 여자들이 의사의 진료를 받을 시간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곳이다. 방바닥은 돌로 되어있고 회반죽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한 후에 기름먹인 종이를 발라서 대리석처럼 매끄럽다. 돌 아래에 불을 때서 따뜻하게 한다. 여자들은 방석 위에 앉는다.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진료하는 방이 있다. 진료실에는 책장, 외과수술 도구가 들어있는 장, 수술대가 있다. 진료실 너머에 약제실이 있고 그 너머에 있는 방은 수술실로 만들어질 것이다. 병실은 이 건물의 뒤쪽과 이 건물 뒤편의 더 작은 건물에 ..

서울특별시 2022.11.11

22.04.연세대박물관 학교史

최정규 동판은 1960년 4.19혁명 시위 중 총격으로 사망한 동문(의예 2년)의 동판부조로 대강당 3층에 설치되었다. * 이하 내용(설명)은 박물관의 안내문, 또는 자료에 의함. * 왼쪽의 투조작품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2017년, 최병수 作, 철, 1,600×60cm. * 오른쪽의 이한열추모비 제목은 '솟구치는 유월'이다. 1988년 김봉준 作. 이한열추모비는 1988년 이한열 동산에 건립되었다가 2015년 현재의 이한열기념비로 교체된 후, 김겸박사와 이경복 작가의 보존처리를 거쳐 2017년 6월 4일 박물관에 재설치되었다.   왼쪽부터 알렌, 언더우드, 에비슨, 세브란스, 존 언더우드이다.   선교사들은 교회를 세우고 성경을 번역하며, 대중계몽과 청년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왕실과..

서울특별시 2022.11.07

22.07.충남형 부여 규암마을과 책방 세간

마을 지도 - 공예마을 규암 (gyuam.com) 마을 지도 - 공예마을 규암 www.gyuam.com 개량한옥 같은 집, 2층 상가 등 높지는 않지만 다양한 형태의 가옥들을 볼 수 있다. 무슨무슨 다실, 책방 등의 상호도 오래 전 읍내 장터 같은 느낌을 더하게 했다. 안내문 아래에 작가명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부근에서 전시회(!)가 열릴 법한데 못 찾았다. 규암마을은 공예부문으로 충남형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듯... 개점 시간은 11:00~19:00. 책방 세간 옆에 '자온길 케이크 집'이란 부제가 달려있다. 커피나 차, 케이크를 팔고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앞치마 같은 수제품도 일부 물건도 판매하는 듯 했다. 낡은 책상, 의자들을 구비해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듯 하고, 그런 점이 향수..

충청도 2022.10.10

22.08.정동의 유적들, 7017서울로

덕수궁 중명전 내부 전시실을 관람한 후 바로 앞에 있는 정동극장 마당과 주변을 둘러보고 정동 일대에 있는 유적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손탁호텔 터, 현 창덕여중 부근에 있었지만 사라지고 대신 마곡 이대병원 구내에 재현한 보구녀관 터를 보고 바로 이웃한 위치의 프랑스대사관 터, 맞은편의 러시아공사관 터 등을 둘러보았는데 정동에는 근대사와 관련된 유적들이 상당히 많다. 이화여고 앞쪽에는 서대문 전차 정거장 터가 있지만 그곳은 일단 거리가 있으니 생략하고 돌담길 주변과 덕수궁쪽으로만 몇 군데 돌아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러시아공사관 터라 기대를 하고 갔지만 현재 보수공사 중이었고, 명칭도 정동정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외에 눈에 띄는 건물임에도 종종 잊었던 신아일보사 터도 눈여겨 보았다. 이어 서울시립미..

서울특별시 2022.10.06

Daum 블로그에서 Tistory로 이전한 첫날

오늘(2022. 08.20) Daum 블로그에서 Tistory로 이전했다. 얼마 전 갑자기 Daum 측에서 블로그를 폐쇄할 예정이고 살리려면(!) 2022년 9월말까지 Tistory로 이전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지시대로 10년 넘게 이어진 Daum 블로그를 옮기려니 걱정도 되고 불안했다. 혹시 잘못 건드려 지난 긴 세월동안 작성한 글들이 날아가거나 잘못될까봐 많이 망서렸지만 기존의 블로그를 살리려면 다른 길이 없었다. 일단 이전은 성공! 옮기려면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15분여 만에 이전 완료됐다는 메일이 왔다. 글들을 옮긴 후 하라는 대로 따라하니 홈주제나 글 올리는 방법이 블로그하고 아직은 다른 점이 전혀 없어서 안심도 되고 다행이다 싶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급변하는 주변상황이 아무래도 낯설고 ..

나의 이야기 2022.08.20

22.08.덕수궁 중명전과 을사늑약, 내부 전시실

≪덕수궁 중명전≫중명전(重明殿)은 경복궁의 집옥재와 같은 황제의 서재로 지어졌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 고종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정사를 논하고 귀빈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하면서 역사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1907년 고종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1905년 11월 일본의 강압 속에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기는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외국인들의 클럽으로 사용되었고, 1963년 영친왕이 잠시 소유하였다가 민간에게 매각되는 등 순탄치 않은 역사를 겪었다. 2005년 정부에서 매입하였으며, 덕수궁에 포함시켜 대한제국 황실 건물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2007년~2009년까지의 복원공사를 통해 원형을 회복하여 오늘..

서울특별시 2022.08.17

돈의문역사관과 아지오(AGIO) 레스토랑

박물관마을을 둘러보다 돈의문역사관이 아지오(AGIO) 레스토랑이었던 시절, 건물 2층에서 경희궁을 들여다보던 기억이 살아나 돈의문역사관이란 곳을 들어갔다. 그랬더니 정말 예전의 레스토랑 '아지오'였다! 입구 왼쪽에 옛날 간판이 없었다면 물론 연관을 짓지 못했을 것이다. 1층은 옛날 모습을 찾을 수 없었지만 2층은 비교적 그대로 모습이 남아있거나 보수해서 기억이 새로웠다. 전체적으로 과거 돈의문(서대문)과 주변에 관한 내용들에 대한 전시장으로 사용 중이었는데 작지만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돈의문박물관마을'이나 '군산의 근대문화역사의 거리'처럼 그 지역의 특징을 살려서 리모델링한 점이 그랬다.  왼쪽의 빨간 표식(40번)이 있는 마을안내소쪽으로 입장해서 한바퀴 둘러보면 된다. 왼쪽..

서울특별시 2022.08.16

22.08.돈의문박물관마을, 스코필드기념관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내 추억 속의 레스토랑 '아지오'≫모처럼 친구를 만나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지하에 있는 시네큐브에서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탕웨이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흐름 파악이 좀 어렵긴 했지만 결이 섬세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영화인데 나는 당연히 '호'이다. 2시간 18분쯤 걸리는 영화를 보고 나니 조조였음에도 점심을 훌쩍 넘은 시각이었다. 옛날 우리 애들을 데리고 종종 들렀던 '아지오'가 생각나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경희궁 담장에 붙어있던 '아지오'로 갔다. 경희궁 흥화문을 기준으로 보면 정면에서 왼쪽이고, 삼성강북병원을 기준으로 보면 병원 오른쪽에 있는 작은 마을 같은 곳이었다.도착해서 정말 놀랐다. 예전엔 낡은 재래..

서울특별시 2022.08.14

22.05.연세창립 132주년·합동 60주년/세브란스 역사 기록화전

'연세창립 132주년·합동 60주년 세브란스 역사 기록화 전시'는 입간판(!)에는 '광혜원·제중원 137주년 연세의료원 출범 60주년 기념 사진전'이라고 되어 있었다. 긴 제목들인데 제목이야 어떻든 상관 없지만 문제는 연세창립 132주년, 광혜원·제중원 137주년이라고 다르게 되어 있어 헷갈린다. 다른 세브란스나 신촌 연세대에 관한 글 모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대기 시간이 길어서 그 시간에 본 전시들이다. 그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학교 연혁은 제대로 알기 쉽지 않고, 관심도 크지 않은 편인데 이러다가 연대 출신보다 내가 더 잘 알지도 모른다, ㅎ... 1. 사진의 가장 큰 인물은 호러스 N. 알렌 박사의 민영익 刺傷 치료(1884.12.4) - 갑신정변에서 개혁파의 칼에 찔린 민영익을 알렌박사가 수..

서울특별시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