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임피면 호원대학교 주변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들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러 나오는 길목에 이 탑이 있다. 그냥 지나치려다 20여년 전에 자세히 본 것을 마지막으로 이 길 앞을 자주 지나면서도 그냥 지나쳐서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기며 이곳에 들렀다. 고향인 임피를 떠난지 50년이 지났다. 탑동(탑골)은 대야면 소재이지만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군산선 철길을 건너 제법 먼 거리에 있는 임피면의 술산초등학교에 다녔다. 마을이 임피면과 대야면 중간에 있지만 대야초등학교보다 임피면의 술산초등학교가 거리상 더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중간에 있는 넓은 들을 매일 오가는 친구들은 봄이면 보리밭에서 문둥이가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공포에 떨곤했다. 나는 어렸을 때 탑동(탑골)에 있는 친구 집에 종종 놀러갔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