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5. 미완의 15차 서울 성곽돌기2 신당동과 장충동의 성곽을 끼고 한 시간 쯤 골목길을 걷다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높은 축대 위에 낡은 2층 연립주택이 있는데 그 축대가 바로 성곽이었다. 기막힌 재활용이랄까, 아니면 문화재에 대한 과거 우리나라의 무관심의 잣대랄까? 몇 걸음 더 가서 비슷한 상황을 또 목격했다. 언젠가 원상복구가 되겠지만 이상하게 정감이 가는 풍경이었다. 언덕 위의 거대한 성채처럼 보이는 광희문교회를 지나자마자 도로에 동남의 소문, 즉 광희문이 보인다. 죽은 사람을 많이 내보낸 성문이라 하여 시구문으로도 불렸다. 원래 위치에서 동쪽으로 옮긴 것으로 워낙 번잡한 곳에 있다 보니 신경 써서 찾지 않으면 지나칠 것 같다. 조선시대에는 8개의 성문 중 하나를 통하지 않으면 성 ..